한동안 붙들고 있었던 767쪽 분량의 ‘벽돌책’이다. 참을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숏폼 시대에 찰나보다는 살아가고 얽히고 변화하는 총체성을 긴 호흡으로 느끼고 싶었다. ‘밀레니얼 세대’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역사학자가 역사의 순환론을 들려준다. 역사를 패턴의 반복으로 해석하면 중요한 우연과 예외를 간과하게 되지만 때로는 의미 있는 좌표를 찍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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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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