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성폭력 피해자들의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이 45년 만에 열렸다.
11월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5·18 당시 계엄군 등에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13명)와 가족(3명) 등 17명이 모였다. 2023년 12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성폭력 사건에 대한 국가책임을 공식 인정한 ‘진상규명 결정’ 이후 2년여 만에 열리는 첫 번째 변론기일을 앞둔 날이었다.
5·18 성폭력 피해자 자조모임 ‘열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5년 동안 고통 속에서 숨죽이며 살아온 피해자들의 치유·회복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각종 꽃과 열매로 꾸민 소품을 손에 들었다. 첫 재판을 방청하고 나온 피해자들에게 치유·회복을 상징하는 분홍색 천을 감싸주며 함께 아리랑을 부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두 번째 변론기일은 내년 1월16일 열릴 예정이다.




조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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