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6월30일 방송 2부 ‘박성태의 IN터뷰’: 뜨거운 정치 현안, 그 분야 최고 선수를 모시고 제대로 짚어봅니다.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출연 : 장윤선 기자, 최승호 〈뉴스타파〉 PD

최승호 “尹, 일반적인 사고 방식 아니야”
장윤선 “사낭꾼으로 살다 사냥감 된 尹, 조사 싫을 수밖에”
최승호 “아내 휠체어 밀어주는 尹, 자신도 공개적으로 출석해야”
장윤선 “이진숙 방통위원장, 국무회의마저 정치 무대로 생각해”
장윤선 “李, 검찰 개혁하지 못하면 역공 당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아”
■ 진행자 / 6월28일 내란 특검에서 윤석열씨 사실상 첫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일단 포토라인은 걸어서 갔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심야 조사도 받겠다, 근데 비공개로만 해달라고 했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장윤선 / 제가 토요일 날 현장 취재 갔었어요. 특검이 상당히 많은 장치를 해두었어요. 가는 곳마다 주차장이 다 철문으로 닫혀 있었어요. 그리고 고검은 사실 반지하 정도 되잖아요. 거기에는 ‘만차’ 표시를 딱 붙여놨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한 30초 정도 멈칫하다가 바로 현관으로 올라가서 10초 만에 빛의 속도로 들어가 버렸어요. 기자들이 붙어서 질문을 던져도 법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체 답변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전체 15시간 정도 되는데, 실제 조사받은 시간은 5시간이지만요. 그 안에서 버티고 조사실에 안 들어가고 ‘나 경찰한테 조사 안 받을 거야’ 이런 태도로 보아 할 때 ‘나 조사 싫어, 이왕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이런 태도로 보였고요. 과거 한남동 관저 재판할 때 초반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나와 있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아무도 없고 기자들 밖에 없으니까 상당히 외로웠나 이런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경찰한테는 조사 안 받겠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최승호 / 자기가 수사 검사, 검찰총장 시절 때 조국 전 장관 가족을 어떻게 수사했고 또 다른 사건들도 어떻게 얼마나 파헤쳤어요. 거의 사냥하는 것처럼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수사를 했을 뿐이다’는 식으로 항변을 해왔잖아요. 그럼 당연히 지금 수사도 받아들이는 면모를 보여주면 그나마 일관성이 있다고 여겨질 텐데,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거는 좀 찌질하다고 해야 되나, 원래도 그런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저 정도 수준으로 낮추는 건 국격을 위해서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 장윤선 /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하는 기자들을 완전히 패싱해버리고 본인을 지지하는 윤 어게인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서는 차 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어서 파이팅 같은 걸 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분들만 자기 국민인 거죠. 자신에게 내란 사범이라고, 법의 온당한 판단을 받으라고 요구하는 국민들한테는 그냥 ‘반국가 세력이야’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국민 아니야’ 이렇게 치부해 버리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고요.
■ 최승호 / 박근혜 전 대통령만 해도 문제는 많았지만 어쨌든 법적인 판단이 나왔을 때는 수용하는 듯한 모습은 보였거든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구속되기 전에 기자회견을 자처해서 자기를 탄압한다는 등 그런 얘기도 하고요. 그런데 윤석열씨는 이명박씨보다도 한 차원, 두 차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보여주고 있지 않나, 참 씁쓸합니다. 일반적인 정신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 저런 정신 상태를 가지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게 검사라는 직업과 일정 정도 연관성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에 자기가 피의자들을 사냥하듯이 하면서 완전히 자기 입장만 생각했잖아요.
■ 장윤선 / 최승호 PD가 말씀하신 대로 늘 사냥꾼으로 살다가 사냥감이 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조사가 너무 싫은 거겠죠.

■ 진행자 / 그의 부인 김건희씨 얘기를 해보면, 〈더팩트〉 단독 보도에 따르면 퇴원한 김건희씨가 소파에 앉아서 과일을 먹거나 휴대전화 보는 모습이 찍혔어요. 휠체어는 쇼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윤선 / 우울증 환자가 왜 휠체어를 타죠? 다리가 아픈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요. 〈더팩트〉 보도 아니었으면 모를 뻔했는데 앉았다가 벌떡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리고 휠체어를 발로 차버리고 차에 타는 걸 보면 충분히 조사받을 수 있는 상황이에요.
■ 최승호 / 윤석열씨한테 남은 게 과연 뭘까요? 결국 김건희 말고는 없을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긴 해요. 그러니까 가서 간병하고 이런 거는 알겠어요. 휠체어에 태워 나가면서 사진을 찍힌 것까지도 이해를 하겠어요. 근데 그랬으면 수사하는 데 출석할 때도 자기가 공개적으로 하는 게 맞죠.
■ 진행자 /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국무회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방통위는 합의제 기관, 그러니까 대통령 또 여야가 방통위 상임위원을 임명하는 구조인데 그거 말고 ‘장관처럼 독임제로 해 달라’ 그리고 ‘대통령 임기랑 맞추자’고 했다는 건데요. 이건 본인이 끝까지 가겠다는 얘기죠.
■ 최승호 / 있을 수 없는 얘기를 하는 거죠. 이진숙씨가 방통위원장이 되고 난 뒤에 처음 했던 게 MBC 방문진 이사하고 KBS 이사를 선임해서 특히 MBC 당시 사장을 내쫓으려고 했던 거잖아요. 방송의 독립성을 가장 해친 분이죠.

■ 진행자 / 이진숙 위원장이 ‘내 임기는 내년 8월 24일까지다’ 이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장윤선 / 제가 국무회의에 참석자들을 취재했는데 두 번째 회의에서 본인의 임기와 관련된 걸 요구하면서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자기를 자르려고 한다, 방통위법 개정안을 통해서 좀 막아달라’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문제가 있냐, 알아보겠다’ 그런 뉴스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근데 회의가 끝나고 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거기에 앉아 있는 모든 국무위원들이 다 들리도록 영어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나가더래요. 그래서 거기 있던 사람들이 비판을 했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까 이분이 대구시장을 비롯해서 정치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무회의 석상도 본인 정치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하고 이게 극우 지지자들에게 소문이 나면 날수록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좀 나오고 있고요. 동시에 실제 지금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 손질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과방위 차원에서도 방통위를 방통위 체제로 둘지 고민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 문제는 조만간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4대강 사업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최승호 PD가 17년간 이 문제를 추적해 왔고 최근 〈추적〉이라는 영화 텀블벅 후원도 받고 계십니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겁니까?
■ 최승호 / 우리나라 4개 강을 16개 보로 막아서 저수지로 만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미래 시대에 어마어마한 재앙을 안긴 프로젝트입니다. 지금까지 이 문제가 계속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더 심해지고 있거든요. 문제는 녹조입니다. 물 흐름이 멈춰지고 기후 변화가 있어 자꾸 뜨거워지잖아요. 녹조는 물 흐름이 정지된 걸 좋아하고 뜨거운 걸 좋아해서 점점 더 심하게 녹조 독소를 내뿜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가 대표적인데 그건 청산가리보다 6600배나 독합니다. 만성 기준으로 오랫동안 마이크로시스틴에 노출되면 간암 발생률, 치매 발병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녹조에서 이 독소가 에어로졸 형태로도 나오고요. 저도 낙동강 가서 녹조 취재 좀 하고 난 뒤에 코로나 검사처럼 코를 검사해보니까 녹조 독소가 나왔습니다. 이게 너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가 4대강 디자인을 해야 돼요. 문재인 정부 때 하려고 했는데 낙동강 지자체들이 저항하고 국민의힘이 저항해서 결국은 못했단 말이죠. 하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걸 반드시 해야 됩니다. 해결을 해야지 우리 미래 세대가, 아니 우리도 좀 흐르는 강에서 살죠.
■ 장윤선 / 문재인 정부 때 사실 상징적으로 보를 하나 폭파해야 된다고 조국 전 장관이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못 했거든요. 이재명 정부 때는 상징적으로 보를 폭파해서 강이 흘러서 재자연화 되는 거를 보여줘야 합니다.
■ 최승호 /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오늘 영화 홍보하러 나왔거든요(웃음). 저희들이 텀블벅이라는 데서 펀딩을 하고 있습니다. 펀딩 하시면 시사회도 초청을 하고 함께 4대강 재자연화를 하는 동지로서 크레디트에 성함도 넣으려고 해요. 영남 지역에서 펀딩을 많이 해 주시면은 시사회를 많이 열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영화에 이런 장면도 나온다고 그래요. 최승호 PD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녹조가 창궐한다는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그분이 뭐라고 답변했죠?
■ 최승호 / 한 2년 전에 만났을 때인데, 이 양반이 ‘공부 좀 하고 오라’고 했어요. 어떨 때는 ‘자기가 한 짓이 뭔지 알고 이러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어떨 때 보면 ‘알면서도 이러는 거다‘ 생각도 들고 그러는데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리가 극복해야 될 가장 중요한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의 유산인 4대강 사업이 지금 보수 정치의 상징이 됐거든요. 내릴 수 없는 깃발처럼 됐어요. 그래서 4대강 재자연화라는 걸 용인하게 되면 보수 정치가 했던 그나마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유산을 뺏기는 셈이 되기 때문에 저항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보가 가뭄을 해소한다’ ‘홍수를 예방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큰 강 근처에 농업용수가 부족할 일이 없어요. 옛날에 4대강 보가 없을 때 오히려 농업용수를 더 많이 공급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훨씬 더 경작지 면적이 컸습니다. 지금 점점 농지 면적이 줄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 4대강 보를 설치하고 난 뒤에 농업용수 공급하는 공급량 자체가 옛날 4대강 보 있기 전보다도 적어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는 사실이 아니에요. 사실 보가 큰 것 같아도 댐하고는 완전히 규모가 다르거든요. 댐은 담아 놓을 수 있는 그릇이 워낙 크니까 홍수를 막을 수 있지만 보는 조금만 물 오면 바로 넘쳐버립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홍수를 유발하죠.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장윤선 기자에게 이번 인선 관련해서 여쭤볼게요.
■ 최윤선 / 여덟 명씩이나 현역 국회의원들이 장관이 되면 입법과 행정의 상호 견제가 가능한 거냐,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는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당장 투입해서 빠른 효과를 거두려면 어쨌든 구력 있는 정치인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대체로 무난한데 문제적 인사들로 지목되는 것은 검찰 출신이 또 왔다는 거죠. 조국혁신당 쪽에서 상당히 강도 높게 친윤 검사로 알려진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고 봉욱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는데 오늘 좀 취재를 해 보니까 정성호 의원 자체가 굉장히 센 캐릭터는 아니에요. 온화한 편인데 왜 검찰 개혁해야 되는 법무부 장관에 앉혔을까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의 분석과 평가는 대통령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이, ‘형이 나 대신 칼 좀 맞아줘’ 뭐 이렇게 할 수 있는 사이, 그러면 거절하지 못하는 사이라는 거고요. 그래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명운을 걸고 할 사람을 대통령이 고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검찰 개혁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오히려 역공당하는 것은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여기에서 중단하거나 이런 거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들 안 하셔도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일각에서 비판하고 있는데 그 역시도 존중하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되는 것 아니냐 얘기가 나옵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이겨레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장윤선 기자, 최승호 〈뉴스타파〉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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