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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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김문수 41% 득표, ‘찐윤’ 의원들에게 ‘틀리지 않았다’ 확증 편향 더 강화시킬 것”
김상욱 “이대남 표심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승리에 도취되면 안 돼”
김상욱 “계엄 선포됐는데 국회로 안 뛰어온 의원들 이해 안 가, 계엄 당일 한동훈 태도에 분노”
박주민 “계엄 당일 본회의장 이재명-한동훈 악수 장면은 내가 만든 것”
김상욱 “국민의힘 쇄신은 ‘찐윤’ 때문에 불가능, 내란 특검 시작되면 정쟁화, 버티기 들어갈 것”
박주민 “김상욱처럼 탈당 고민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꽤 있어, 변화 가능성 생길 수도”
박주민 “새 정부 입각 가능성? 없다고 말하겠다”

■ 진행자 / 오늘(6월5일) 특별하게 여의도 브로맨스 강자를 모셨습니다. 이름하여 ‘여의도 또치와 마이콜’이라고 불리는 두 분인데요. 반갑습니다.

■ 김상욱 / 유일한 박주민계 김상욱입니다(웃음).

■ 진행자 / 대선 끝나고 두 분 처음 뵙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지난 6개월 동안 험난한 시간을 겪어오셨는데, 여러 소회가 드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상욱 /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지난 6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되돌아봤는데요. 딱 세 글자, 간절함. 정말 간절하게 하루하루 보냈던 시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 비상계엄 있었을 때는 계엄 해제를 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고, 탄핵 직전에는 이 땅에 전쟁이 있거나 내전이 있거나 그래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이 있었죠. 윤 전 대통령이 폭주하는 기관차 같았잖아요. 그걸 멈춰 세워야 한다라는 간절함이 있었고요. 그 다음엔 음모론 때문에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이렇게 갈라져서는 안 된다 하는 간절함이 있었고, 탄핵 때도 탄핵까지 무사히, 이재명 대통령 당선 때까지도 계속 간절함, 간절함, 간절함으로 6개월을 살아왔어요. 어제(6월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하면서 6개월의 서사가 일단락됐잖아요. 어제는 간절함 끝에 오는 안도와 또 새로운 각오, 무거운 책임감 이런 것들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박주민 / 실제로 선거 운동을 다니면서 보면은 해야 될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일을 굉장히 많이 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민생이 정말 어렵고요. 지방 균형 발전도. 울산이든 광주든 지역 출신 청년들을 만나면 자기들은 고향에서 살고 싶었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왔다고 그래요. 우리가 얘기하는 검찰 개혁, 언론 개혁 같은 중요하지만 계속 안 되었던 과제들 포함해서 해야 될 일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진행자 / 김상욱 의원이 TK 출신에다가 지금은 PK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계시잖아요. 게다가 국민의힘에 계셨다가 민주당으로 가셨는데, 보수의 표심을 좀 더 잘 읽으실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월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김 후보, 한동훈 전 대표, 양향자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월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김 후보, 한동훈 전 대표, 양향자 전 의원. ⓒ연합뉴스

■ 김상욱 / 저 되게 혼란스럽네요(웃음).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서울에서 (대학과) 직장 생활을 한 다음에, 부산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울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울산에서 당선이 됐는데, 가슴에는 광주가 박혔어요.

■ 진행자 / 이거 거의 대통령 출마 선언문 같은데요(웃음). 이제 충청과 강원, 제주 민심만 잡으시면 됩니다.

■ 김상욱 /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두 가지 마음이 무거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김문수 후보는 내란에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 출신이고, 내란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았고, 탄핵 음모론에도 동참했던 사람이에요. 거기다가 자유통일당 출신인데 1400만 표를 얻었어요. 그렇게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거기다 표를 준 겁니다. 저는 1400만 표라는 사실에 놀랐고요. 또 하나는 김문수 후보가 이긴 지역을 보면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찐윤’ 국회의원 지역구라서 크게 이겼어요. 달리 말하면 ‘찐윤’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야,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나의 길이 맞았어, 난 틀리지 않았어’라는 확증 편향을 더 강화시켜 준 거예요. 그리고 20대 남성, 30대 남성 상당수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20대 남성은 특히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아주 높았어요. 이 세 가지가 우리가 풀어야 될 큰 숙제인 겁니다. 우리가 승리에 도취해서 세 가지를 간과하면 절대 안 됩니다. 1400만 표의 국민들은 절대 적은 수가 아닙니다. 내란을 일으키고 반성도 안 했는데도 표를 줬어요. 그리고 ‘찐윤’들의 행태는 우리가 너무나 많이 봐왔잖아요. 한밤중에 후보 교체까지 했는데, 이 찐윤들의 지역구에서 다 이겼어요. 저는 우리가 이걸 잘 연구하고 잘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박주민 의원도 선거 여러 번 치렀는데, TK와 PK 벽을 넘는 게 민주당으로서 쉽지 않은 거란 걸 알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이 민심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진행자 / 부울경 지역은 그전보다는 (득표율을) 좀 많이 받았잖아요. 사실상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경북도 조금씩이나마 계속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많이 지쳐있지만 포기하면 안 되고요. 김상욱 의원이 말한대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대화와 소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서 서로 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게 지난 대선 때 메시지이기도 했거든요.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진짜 심각한 문제라고 머릿 속에 각인이 되신 것 같은데요. 당과 정부 차원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 비전을 보여드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 김상욱 / TK, PK 지역 얘기할 때 첫 번째 명심해야 할 것이 시민들 탓을 하면 안돼요. 시민은 탓할 대상이 아니라 주인입니다. 시민들이 왜 그렇게 판단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지 보고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하는 거죠. 시민들 탓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영남 민심이 왜 그렇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책임감 없고 무능력한, 보수를 참칭하는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향해) 악마적 프레임을 계속해서 뒤집어씌운 효과 때문인 것 같고, 그럼 그걸 걷어내야겠죠. 더 본질적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정치의 효능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정말 일 잘한다, 헌신적이고 모범이 되는구나, 민주당 누구누구 구의원 좋다’ 이렇게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해야지 그게 표로 가는 거지, 거대 담론만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영남 지역 민주당, 특히 기초의원들이 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1호 명령,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월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1호 명령,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저희가 본격적으로 두 분의 케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선 국면에 놀라운 브로맨스를 보여주셨는데(웃음), 두 분이 언제 그렇게 가까워졌나요?

■ 박주민 / 처음에는 얘기를 하다 보니까 좀 오해가 있었더라고요. 계엄 당일날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중에는 어떻게 보면 계엄 해제를 위해서 가장 열심히 뛴 의원인데, 그 계엄 해제 표결 전인가 후인가, (본회의장에 들어온)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제가 그랬어요. ‘오늘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해야 된다, 윤석열이 어떤 사람이고 이 사람이 한 일이 뭔지 잘 기억해야 된다’고요. 그때 제가 보기엔 당연히 탄핵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또 까먹고 ‘계엄은 계엄이지’ 하면서 넘어가면 안 되니까요. 근데 김상욱 의원이 듣기에는 좀 달랐나봐요.

■ 김상욱 / 그러니까 ‘국민의힘 반성해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는데, 저는 당장 불안한 거예요. 왜냐하면 이 계엄을 풀어야 되는데 (본회의장에) 들어와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분 나쁘다고 나가면 어떡하냐는 거죠. ‘여기 들어와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론 무시하고 양심에 따라온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몇 배의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하고 저는 또 큰소리로 맞받아쳤어요. 사실 서로 같은 마음이었던 거죠.

■ 박주민 / 어떻게 보면 똑같은 취지의 얘기를 한 건데, 김상욱 의원 입장에서는 그 말이 뭔가 자극이 될까 봐 생각했나 봐요. 하여튼 처음에는 그래서 서로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있어요.

■ 진행자 / 그날의 어떤 절박함이 두 분에게서 다 느껴졌던 게, 결과적으로 그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본회의장 안으로 들여보냈던 것도 박주민 의원 아니었나요?

■ 박주민 / 지금 기억해 보면 한동훈 대표 옆에 김상욱 의원도 그 때 여러 사람들 (본회의장에) 들어가게 만들려고 했었죠. 나중에 얘기하길, 국민의힘 의원들 찾아다니면서 설득을 했었대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으로) ‘가자, 가자’ 하고 있는 중이었죠. 그런데 계엄군 들어온다니까 바로 움직이더라고요. 제가 지난 계엄 해제 때, 또 탄핵 때는 언행이 참 조심스러웠어요. 제일 중요한 게 동료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제가 자칫 민주당 의원들과 너무 친하다는 티가 나면 반대로 안 움직이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거든요. 사실 홀로 고립을 자처할 수밖에는 없었고요.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비상 계엄 해제에 동참하거나 탄핵에 찬성하려는 사람들이 자극받아서 튕겨나갈까봐 늘 노심초사했었어요. 그 때는 거기에 바짝 예민하게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때 화가 진짜 많이 났는데요. 아니, 비상계엄을 한다는 것 자체도 화가 나는데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안 뛰어 들어온다는 게….

■ 박주민 / 당시에 우리 당만으로는 (계엄 해제) 표결 숫자가 안 됐어요. 그 때 한동훈 대표를 보니까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여서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전화를 하라고 한 거죠.

■ 김상욱 / 한동훈 전 대표가 본인이 마치 비상계엄을 다 해제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다녔잖아요. 그럴 마음이면 본회의장 바로 뛰어 들어와야죠. 제가 왜 안 가냐고 뭐라 하니까, 정확한 지 모르겠으나 제 기억으로는 ‘아 좀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느냐, 민주당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면 되냐’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던 기억이 있어요. 머리를 쓸 때가 아니라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때인데. 또 하나는 한 전 대표가 대선 경선 때 비상계엄 당시의 행동을 열심히 ‘팔이’했잖아요. 그게 속상했어요. 왜냐하면 국민들께 죄송한 순간이거든요. 저는 비상계엄 이후에 한동안은 국민들 만나 뵐 때마다 ‘죄송합니다’ 입에 달고 살았어요. 한동훈 전 대표가 가는 데마다 내가 (계엄) 풀었다고 이야기하는 건 여당 대표의 태도가 아니잖아요.

■ 박주민 / 저 같은 경우는 또 혹시나 한동훈 대표가 마음이 변할까 봐, 이재명 대표한테 가서 악수하라고(했어요). 본회의장에서 우리 대표가 가서 한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이 있을 거예요. 저는 사실 계엄 해제하러 본회의장 안에 들어온 의원들이 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후에 국민의힘 태도가 변하는 게 좀 짜증나더라고요. 처음에는 계엄 해제 표결에 안 들어왔던 의원들이 ‘들어가고 싶었는데 못 들어갔다’ 그러더니 점점 태도가 바뀌더니 계엄이 정당하다고 얘기가 나오고, 똑같은 사람인데 왜 저러지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아직도 국민의힘에서는 계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이는 게, 대선 패배 끝나고도 또 계속 당권 싸움을 하면서 제대로 통렬하게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거든요.

■ 김상욱 /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의 길을 갈 수가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줬던 결과, 즉 1400만 표가 모였고 ‘찐윤’ 지역이 다 이겨버렸어요. 소위 말하는 찐윤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그들의 입장은 더 확고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 ‘찐윤’이라고 하는 그룹이 좀 묘해요. 흔히 이름 많이 들었던 김 모, 나 모, 윤 모 이런 분들이 아니에요. 진짜 ‘찐윤’은 수면 아래에서 움직여요. 한 30명 정도 똘똘 뭉쳐 있는 그룹이 있거든요. 여기는 한몸으로 움직이는데 특징이 있어요. 일단 머리를 키우지 않아요. 수면 위로 올라오는 걸 극도로 거부합니다. 기득권을 위한 행위를 하는 데 장애가 되거든요. 뭔가 의견 표명을 하거나 수면 위로 올라올 필요가 있을 때는 자신들의 도구를 찾아 세웁니다. 그게 김 모, 윤 모 이렇게 나오는 분들이죠. 그분들은 특징이 있죠. 혼자 움직이죠.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는 도구들이에요. 윤 전 대통령도 그들의 도구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올려놓고는 눈 가리고 귀 가리고 술 먹인 다음에 마음대로 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제일 문제 그룹인데, 이 그룹의 지역구가 다 이겼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사람들 어깨에 힘이 더 들어가겠죠. 국민의힘 안에서는 절대 그룹이죠. 근데 이걸 지금 경쟁하겠다고 움직이는 그룹이 김문수, 한동훈 두 그룹인데 김문수 전 장관은 그나마 원칙주의자에 가까워요. 소위 말하는 언더 ‘찐윤’ 그룹 입장에서는 되게 싫죠. 그런데 김문수 전 장관이 힘이 있느냐 하면 따르는 국회의원이 없어요. 한동훈 전 대표도 정치 검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지 않고 계속 ‘조선제일검’이라고만 하나요? 칼 휘두르려고 정치해요? 여기도 그런 동력이 없어요. 국민의힘 조직의 문제가 뭐냐면, 민주당은 당원 민주주의라 상향식으로 의견이 올라오잖아요. 국민의힘은 반대로 하향식이에요. 그러다보니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이 막강해요. 그러면 절대 다수 지역의 왕들이 모여서 움직여버리면 쉽게 말해서 쇄신, 혁신, 원칙 준수가 불가능한 거죠. 그러면 결국에는 또 똑같은 상태로 갈 겁니다. 언더 ‘찐윤’들이 바지를 세우고 이 바지는 겉으로는 쇄신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언더 ‘찐윤’들의 힘을 더 강화시키고 똘똘 뭉쳐서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로 가는 거죠. 이제 내란 특검 조사가 시작되면 이걸 정쟁화시키고 지저분하게 만들면서 버티기 들어갈 거예요.

■ 박주민 / 그래도 변화의 가능성 조짐은 좀 있더라고요. 최근에 몇몇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보니까 바뀌어야 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특히 이번 대선이 그런 계기가 됐었어야 됐는데, 빨리 전당대회나 뭔가 좀 있어야 되고 그때가 아마 국민의힘의 마지막 변화 기회일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안 되면 심지어 당을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또 하나는 제가 대구라든지 울산, 포항, 부산, 영천, 구미 쭉 다니면서 시민들 만나보면 국민의힘을 막 좋아해서 지지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 계속 찍어왔던 세력이자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 프레임에 의해서 갖게 된 선입견 이런 것들이 많이 작용하더라고요. 저희가 지금 집권했으니까 여러 가지 효능감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내란 종식을 사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특검 수사가 진행될 거고, 이렇게 안과 바깥의 흐름들이 합쳐지면 저는 변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국민의힘 내부에도 김상욱 의원만큼 힘들어하는 의원들이 많아요. 제가 차 마시자, 밥 먹자 하는데 그분들은 저하고 같이 차 마시는 장면이 노출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해요. (국민의힘이) 내란에 대해서 명확한 태도를 계속 취하지 않는다면, 그걸 옹호한다면 같이 할 수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 의원들이 꽤 있어요.

■ 진행자 / 새 정부가 꾸려지면서 여러 인물들이 인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요. 오늘 뵌 김에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박주민 의원도 입각 가능성이 있으십니까?

■ 박주민 / 입각 가능성이요? 입각 가능성은…. 뭐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하고 실제 가능성하고는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데 뭐… 없다고 하죠.

■ 진행자 / 김상욱 의원은 지역을 옮길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왔던데요.

■ 김상욱 / 왜 자꾸 그렇게 민감한 질문을 하세요(웃음). 저는 오늘 하루만 열심히 살 생각이고요. 저는 울산의 국회의원입니다. 울산 시민들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애쓰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사명이지, 이것저것 다른 생각들이 많아지는 것은 시민들에게 불충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울산 시민들을 잘 받들고 대한민국 국민을 잘 받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이겨레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상욱 의원, 박주민 의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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