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금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22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물가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금융 불안정이 심해지며 긴축 속도조절 기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연준이 그동안 유지해오던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 문구를 ‘추가적인 정책 긴축’으로 대체한 것도 이러한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연준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내놓은 최종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한 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이 3월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관련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이 3월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관련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주의 계획

윤석열 정부가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보도자료만 20쪽에 달하는 이날 발표를 한 줄로 줄이면 다음과 같다. “미래의 한국이 어떻게든 하겠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중위)가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임기 5년 동안 온실가스를 약 5000만t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다음 정부는 3년간 그 세 배인 1억5000만t을 감축할 것이라고 계획했다. 브리핑 자리에선 ‘다음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김상협 탄중위 민간위원장은 “온실가스 감축이 갑자기 떨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답변했다.

 

이 주의 통계

3월22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국민 10명 중 7명은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을 가장 간절히 원하는 세대는 역시 청년세대(18세 이상 29세 이하)였다. 무려 79%가 집값 하락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같은 날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8.61% 하락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집값이 하락한 데다, 정부가 집값 대비 공시가 비율을 71.5%에서 69%로 낮춘 데 따른 결과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기자명 주하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 ki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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