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나오는 JMS 편이 화제입니다. 정명석의 엽기 행각, 해외 도피, 홍콩 엑스파일, 검찰·국정원 조력자들, 엑소더스(반JMS 단체)를 이끈 김도형 교수 부친에 대한 테러···. 이 모든 것은 지난 2003년 신호철 기자가 이미 취재해 기사화한 내용입니다. 신 기자가 쓴 기사의 몇 단락을 소개합니다.

원 〈시사저널〉 제723호 ‘종교 집단 테러 현장에 기자가 있었다’ 기사

“8월20일 저녁 7시30분부터 기자는 서울 사당역 인근 한 빌딩 5층에 있는 엑소더스 사무실에서 엑소더스 모임 회장 김도형씨(31)와 회원 김영수씨(43)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중략) 저녁 9시께, 사무실에 괴한 4명이 들어섰다. 정명석 교주를 따르는 신도였다. (중략) 한 신도는 기자에게 “너는 상관없으니 비켜!”라고 말했으며, 다른 신도는 “정신 못 차리고 이런 데 취재하니까 맞지”라고 말했다. 그들은 기자 몸을 피해 뒤에 숨은 김영수씨를 마구 때렸으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자 방해가 되는 기자를 향해서도 무차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중략) 폭행 중간중간 그들은 팔뚝만한 깨진 유리 조각을 사람을 향해 휘둘렀다.”

원 〈시사저널〉 제862호 ‘정명석, ‘황제 도피’ 즐긴다’ 기사

“잡아라!” “이거 놔.” “카메라 뺏어!” 4월11일 오후 1시7분 중국 랴오닝성 외딴 시골 첸산(千山) 기슭에 있는 호화 별장 정문 앞에서 기자는 종교단체 JMS 신도 두 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빼앗겼고, 별장 안으로 끌려가 억류되었다. 중국 경찰(공안)에게 구조 요청을 했지만 소식이 없었다. (중략) 그 집을 빠져나오기까지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시사IN〉 제4호 ‘중국 지방 공안이 정명석 비호했다’ 기사

〈시사IN〉은 지난 5개월 동안 중국 랴오닝성 현지를 두 번 방문해 취재하고, JMS 교단 내부 보고서 5종을 입수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정명석 총재의 체포 전말을 추적해왔다. (중략) 이들 보고서 내용과 〈시사IN〉의 현지 취재 내용에 공통적인 부분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정씨의 지난 3년간 '중국 황제 도피' 배경에는 중국 지방정부 간부들의 비호가 있었다는 점. 둘째, 지방정부의 비호에도 불구하고 정명석씨가 체포된 데는 심복들끼리 벌인 자중지란도 한몫 했다는 점. 셋째, 정씨는 중국 현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는 점이다.

JMS를 취재하다 감금되고 폭행도 당했지만, 성역 없는 취재를 마다하지 않았던 신호철 편집위원. 〈나는 신이다〉에서 미처 풀어놓지 못한 JMS 취재기를 오늘 오후 5시30분 시사IN 유튜브 〈금요시사회〉에서 직접 들려드립니다.

기자명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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