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까지 배송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은 보이는 존재. 반면 상·하차 물류센터를 오가는 화물차 노동자들은 투명인간. 도로 위 투명인간들의 극한 과로를 데이터로 보여준 변진경 기자다.

화물차 DTG(디지털 운행기록장치) 데이터 존재를 어떻게 알았나?

교통정책을 연구하는 한상진 서울대 교수와 데이터 분석·시각화 전문가 김승범 VWL 소장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DTG 데이터를 제공받아 분석한다는 걸 알고, 현장 취재와 추가 상세 분석을 더해 보도하기로. 김승범 소장과는 지난해 ‘스쿨존 너머(beyondschoolzone.sisain.co.kr)’ 때 콜라보 경험 있어.

이 기획 계기는?

개인적으로 ‘스쿨존 너머’의 후속 버전. 아동 피해자 이야기를 다루면서 가해자들 처지가 마음에 걸려. 가해자인 화물차 노동자 재판을 방청하며, 노동 현장에서 가해자가 됐는데, 과연 개인의 문제일까라는 의문 생겨.

데이터 기사는 전문가들과 콜라보가 중요한데 어려운 점은?

김승범 소장이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초안을 잡고 시작. 데이터만 갖고선 스토리텔링이 나오기 힘들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 이야기를 채우기 위해 현장 취재와 인터뷰 병행. 트럭을 타고 24시간 동행 취재를 한 뒤에야 데이터 의미가 이해되기도. 현장, 사람 이야기와 데이터가 어우러지는 프로젝트 페이지 ‘화물차를 쉬게 하라(truck.sisain.co.kr)’도 조만간 오픈 예정.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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