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신이 이란 국민과 함께 마흐사 아미니를 외쳐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란 정권의 야만적인 행동을 규탄하고 모든 거리에서 ‘여성, 삶, 자유’를 외치는 이란 국민의 편에 서주십시오.” 10월8일 오후, 서울 강남 테헤란로는 마흐사 아미니(본명 지나 아미니)를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9월16일 스물두 살의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으로 머리를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잡혀간 지 3일 만에 의문사했다. 이후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격화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란인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를 주최한 이란인 모세 씨는 한국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부탁했다. “저희도 광주를 알고 있어요. 독재정권에 항의했던 한국을 알고 있고요. 여기서 펼쳐지는 이 시위가 이란인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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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순종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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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소설가)
김달진의 〈쉽고 뜻깊은 불교 이야기〉(문학동네, 2008)에는 붓다의 의모(義母) 마하파자파티 고타미가 아난다를 통해 붓다에게 출가를 청원하는 설화가 나온다. 전언을 들은 붓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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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체제가 불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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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
9월28일 이란의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이란 쿠르드 정당 본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로즈힐랏(Rojh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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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무릅쓰고 사랑을 선택하다
죽음을 무릅쓰고 사랑을 선택하다
김형민(SBS Biz PD)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도덕 경찰’에게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이란 여성이자 쿠르드족인 마흐사 아미니(본명 지나 아미니) 사건 이후 이란에서는 항의 시위가 폭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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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IN] 수영 선수 10명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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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이명익 기자
“오늘 물 안 마실 거 같은데요, 보통 저렇게 경쟁이 심할 땐 물 안 마시고 10㎞를 가요.”출발 신호음이 울리자 선수 10명이 일제히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경기 초반 몸싸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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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란인이 말하는 히잡과 ‘부르카 금지법’ [평범한 이웃,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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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9월16일, 이란 테헤란에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본명 지나 아미니)가 히잡(머리카락을 가리는 이슬람 베일)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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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부르지 않았을까 [여여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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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작가)
월드컵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하도 재미있어 빠져들고 말았다. 당연히 질 줄 알았던 사우디가 역전승을 거둔 순간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