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주한 이란인들과 한국인들이 마흐사 아미니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고 그녀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우리는 당신이 이란 국민과 함께 마흐사 아미니를 외쳐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란 정권의 야만적인 행동을 규탄하고 모든 거리에서 ‘여성, 삶, 자유’를 외치는 이란 국민의 편에 서주십시오.” 10월8일 오후, 서울 강남 테헤란로는 마흐사 아미니(본명 지나 아미니)를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9월16일 스물두 살의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으로 머리를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잡혀간 지 3일 만에 의문사했다. 이후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격화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란인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를 주최한 이란인 모세 씨는 한국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부탁했다. “저희도 광주를 알고 있어요. 독재정권에 항의했던 한국을 알고 있고요. 여기서 펼쳐지는 이 시위가 이란인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십시오.” 

’WOMAN LIFE FREEDOM'이 적힌 천막을 든 이란인들이 역삼역을 출발 테헤란로 표지석이 있는 강남역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신정국가가 세워지기 이전의 ‘Lion and Sun’이 들어간 사자 문양의 이란 국기를 든 이란인들이 강남역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신정국가가 세워지기 이전의 사자 문양의 국기의 색을 상징하는 삼색띠를 맨 이란 여성이 주먹을 쥐고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집회에 참여한 한 이란 여성이 ‘마흐사 아미니’를 외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집회에 참여한 이란 여성들이 “JIN,JIYAN,AZADI (여성,인권,자유)”를 외치고 있다.ⓒ시사IN 이명익

 

'WOMEN 여성 LIFE 인권 FREEDOM 자유'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집회 참가자 ⓒ시사IN 이명익

 

집회에 참가한 이란인 여성이 눈을 감고 ‘마흐사 아미니’를 추모 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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