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사건

70대 아버지가 조현병을 앓는 40대 딸을 살해했다. 지난 4월20일 경북 포항시 자택에서 함께 살던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ㄱ씨는 범행 직후 근처 야산에 딸의 시신을 묻으려 했으나 힘이 부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튿날 ㄱ씨는 경찰에 사망신고를 하며 “자고 일어나니 딸이 죽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최근 부검 결과 타살이라는 증거가 명백해지자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딸의 증세가 점점 악화됐다. 나이가 많은 나와 아내가 먼저 죽으면 딸이 유치원에 다니는 손주의 인생을 해칠까 봐 걱정됐다.”

ⓒ연합뉴스

이 주의 판결

종교적 이유가 아닌 비폭력 신념에 따라 입대를 거부한 병역거부자가 최초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2017년 11월 입대를 거부한 정 아무개씨는 퀴어 페미니스트로서 정체화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군복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1심 재판부는 병역을 거부할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그의 신념이 내면 깊이 자리 잡혀 분명한 실체를 이루고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6월24일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2015년 7월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이 죄수복을 입고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법에 대한 위헌 판결을 요구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이 주의 인물

미국 프로풋볼 리그(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팀에서 뛰는 칼 나십이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했다. 현역 선수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낸 건 NFL 역사상 처음이다. 그의 소속 팀은 “칼이 자랑스럽다”라는 성명을 냈고, 로저 구델 NFL 총재 역시 “그의 용감한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응원했다. 칼 나십은 “커밍아웃하기 위해 이렇게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며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는 활동을 펼치는 ‘트레버 프로젝트’에 10만 달러(약 1억13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AP Photo
기자명 나경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didi@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