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2005년 5월29일, 원자폭탄 유전적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김형률씨가 당시 만 34세 나이에 생을 마쳤다. 김씨의 어머니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피폭되었는데, 김씨는 유년 시절부터 온갖 병치레에 시달려왔다. 김씨는 ‘원자폭탄 2세 환우’라는 것을 알리며 한국 원자폭탄 피해자 운동의 활로를 열었다. 원폭 유전 피해자들은 2002년 김씨가 피해자의 인권운동을 본격화하며 세상에 그 존재가 드러났다. 김씨는 자신의 고통이 단순히 개인의 아픔이 아닌 전쟁과 제국주의의 산물임을 주장하며 반핵 운동에 앞장섰다. 그의 16주기 추도식은 5월29일 경남 합천 원폭자료관과 합천군 공설봉안담에서 열린다.

이 주의 공간

한국은행이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 머릿돌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5월25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을 그대로 두되 따로 설명 안내판을 놓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머릿돌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되었다. 2020년 문화재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친필설이 다시 제기되자 문화재청이 전문가 조사를 벌인 끝에 이 머릿돌의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문화재청은 머릿돌 처리를 두고 대국민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 결과,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하되 안내판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우세(52.7%)했다.

ⓒ연합뉴스

이 주의 논쟁

올해 7월23일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요구가 일본 현지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올림픽 후원사 중 하나인 〈아사히신문〉이 5월26일 사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올림픽 중지 결단을 총리에게 요구’했고,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강하게 일고 있다.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5월24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여행 금지’로 상향했다. 〈아사히신문〉이 5월15~16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3%에 달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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