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공간

부처님오신날이었던 5월19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한 무리 사람들이 나타나 찬송가를 부르며 ‘오직 예수’를 외쳤다. 이날 모여든 10여 명은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라며 불교 행사를 부정하는 팻말을 들었다. 당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었다. 조계사 관계자와 불교 신도들이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경찰이 나서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날 모인 기독교 신자들은 뿔뿔이 흩어진 이후에도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 떠났다고. 타 문화에 대한 관용이 어떤 의미인지 되묻게 되는 하루.

ⓒ조계사 청년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 주의 논쟁

5월12일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15세 여중생 A양과 B양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양의 의붓아버지인 C씨에 대해 A양과 B양을 성폭행·학대한 혐의로 수사 중이었다. 경찰이 C씨에 대한 체포·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수사 절차가 미비하고 피해자 진술 외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반려했다. 경찰은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이 사망한 이후인 5월14일에도 검찰은 또다시 영장을 반려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5월17일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주지검 앞에 모여 “검찰은 가해자를 구속하고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하라”라고 주장했다.

이 주의 보도자료

2021년 4월 기준,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2건 이상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은 총 356명이고, 이들이 돌려주지 않은 보증금은 약 4292억원으로 밝혀졌다. 5월18일 소병훈 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임대인 수는 2019년 8월 50명에서 7.1배 증가했다. 이 수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출했는데, 전세보증보험을 들지 않은 피해자는 집계되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위 보도자료에서 소 의원은 “국토부가 세입자의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먹는 임대인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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