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다리 걷어차기 하고 있다.”
6월28일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고환율 저금리 등 국가정책의 보호를 받아 성장한 대기업이 정작 약자 보호 정책에는 시장원리만 들이민다며 이같이 비판. 불온서적 목록에까지 오른 ‘좌빨’ 장하준 교수의 표현을 인용하다니, 한나라당도 불온 정당.


“나도 화장했다.”
6월3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자 텔레비전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이같이 말해. 앞서 홍 후보는 “분칠이나 하는 후보가 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가, 이날 나경원 후보에게 ‘여성 비하’라고 공격을 받았다. 자기도 분칠하는 후보니까 대표로 뽑지 말아달라는 뜻인 듯.

ⓒ시사IN 양한모
“어떻게 설득했기에 상황이 이래요?”
6월28일 민주당 의원들이 문방위를 점거하자 전재희 국회 문방위원장이, 문방위 회의실 앞에서 만난 KBS 기자에게 “설득 다 했다면서?”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KBS, 누굴 어떻게 설득했고 누구에게 보고한 거야?

“4대강 준설 효과를 상당히 본 것 같다.”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후인 6월27일 기자간담회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4대강 준설 덕에 홍수가 예방됐다며 이렇게 말해. 장관이 이 말을 한 전후로, 100년을 버티던 다리가 끊어지고 제방이 유실되고 경북 구미에서는 수돗물이 끊겼다. 뭘 더 보여주려고 그러시나.


“언론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 같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7월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해. 말귀 못 알아듣는다는 소리 들을까봐 해석은 빼고, 지난 한 주 동안 김 지사가 한 말만 그대로 소개한다. “대통령이 간이 작다.” “역대 가장 훌륭한 대통령은 이승만.” “여성은 활동 폭이 남자보다 좁다.” ‘말말말’ 김문수 특집 꾸려야겠네.


“전교조는 북한 공산주의자와 똑같다.”

경향교회 석기현 목사가 6월26일 설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이 6·25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해. 석 목사는 전교조가 계급투쟁을 부채질하고 종교를 마약이라고 선동한다고도 비판했다. 예수님 말씀 얼마나 좋은 게 많은데, 그거 다 전하기에도 시간 모자라지 않아요?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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