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기지 공격 능력 지휘권 일체화 불렀다 남문희 편집위원 창설 70주년을 맞는 일본 자위대에는 건널 수 없는 루비콘강이 있다고 한다.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 사이를 일컫는 말이다.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선통신의 암호체계를 달리했다. 마치 서로 다른 나라 군대처럼 서로 통신을 하려면 암호 번역이 필요했다. 육상자위대 무선체계는 미군과 연동돼 있다. 해상자위대는 그마저도 안 되어 있었다. 미군이 끊임없이 걱정하는 부분이었다.중국과 일본 군 고위급 간 부정기 모임 때의 일이다. 중국에서 인민해방군 간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이 통신체계에 대해 ‘공화당 하원의장 해임 카드’ 만지작거리는 공화당 강경파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지난해 10월 하순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하원의장에 선출된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52)이 전임 케빈 매카시 의장(59)처럼 축출될 위기에 몰렸다. 지난 3월22일 존슨 의장이 민주당·백악관과 협조해 세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극우파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49)이 의장 해임안을 발의한 것이다. 그린 의원은 “마이크 존슨은 의장을 해선 안 된다. 당의 의견은 물론이고 공화당 유권자들의 가치·도덕·윤리를 배반했기 때문이다. 우린 지금 선장이 버리고 떠나 표류 중인 배와 같다. 그는 우리를 포기하고 친민주당 의장으 용산 참모 줄줄이 총선행 출사표 던진 곳은? 문상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전직 장차관들이 나란히 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입혀주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꽃다발을 들었다. 오는 4월10일 열리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1월8일 국민의힘에 영입 인재로 입당하고 국회에서 기념식을 치렀다. 비슷한 시간,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복당(재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본격적인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서다. 김 전 수석은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홍보수석에 임명되면서 탈당했다. 같은 날 오전 0시에는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사임했다. 두 윤석열 평가 따라 나뉘는 한동훈 호감도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①] 이은기 기자 ‘국민의힘도 싫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도 싫다.’ 유권자 두 명 중 한 명은 이렇게 토로할 가능성이 크다. 〈시사I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웹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호감도’에 따라 ‘무당층’을 분류했다. 그 결과 국민의힘‧민주당 어느 정당에도 호감을 느끼지 않는 무당층이 전체 응답자 2000명 중 48%에 달했다.좋아하는 정당이 없다는 건 마음을 둘 정치인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말 그럴까? 〈시사IN〉은 주요 여야 정치권 인사 교육 현장의 갈등과 격차, 로봇이 해소할까 키울까 변진경 기자 학교 안으로 로봇이 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을 만나면 영어로 인사하고 말을 건네며 외국어 학습을 돕고, 학교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훑으며 방범· 순찰 활동을 벌인다. 급식 시간에 조리실 튀김 솥 앞에 서서 학생들에게 나눠줄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학교 내 필요한 인력은 늘어나는데 교육 예산은 한정되어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에 주어지는 예산을 앞으로 더 줄이려는 사회적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인력 채용에 따른 고용 유지와 산업재해 위험도 교육 당국이 피하고 싶어 하는 부담이다. 학교에 들어간 로봇들은 과연 교육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할 고장 난 정치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조남진·글 문상현 기자 대통령도, 여야도 일방통행이었다. 이완 없는 긴장 상태와 극단적 대결 정치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년 차에도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윤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 ‘협치’ 신호를 보냈지만, 한 달 만에 취임 후 세 번째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했다. 타협과 양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정치는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았다.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 대립과 야당 단독 처리,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공식화됐다. 2024년 4월, 국정운영 주도권을 좌우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다. 국정 최고 책임자는 극단적 대립 정국 ‘예산 전액 삭감’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의 사람들 [사람IN] 전혜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상담 창구마다 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필리핀·타이 등 열여섯 개 나라의 국기가 걸려 있었다. 각 나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담사들이 서류를 들고 온 이들의 고민을 그 나라 말로 들어주고 있었다. 이곳 상담사는 8명, 전체 직원은 18명이다. 그런데 이들이 올해 말로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 이곳 센터를 비롯한 전국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거점 9곳, 소지역 35곳) 예산이 한 해 70억원인데, 고용노동부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이 센터들의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경기도청 공무원으로 단식 나선 ‘덕분에’ 코로나19 영웅들 [포토IN] 박미소 기자 “꼭 살려주셨으면 합니다.” 김정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서울시 서남병원지부장의 목소리가 떨렸다. 죽어가는 공공병원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지역의 억양으로 이어졌다.코로나19 최전선에 있던 공공병원들이 벼랑 끝에 섰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이던 공공병원들은 2022년 5월 일반병원으로 전환됐다. 그사이 병상 이용률은 80%에서 40%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반 환자들은 돌아오지 않고, 의사들은 공공병원을 떠났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일부 공공병원은 계속되는 경영 악화로 임금 체불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렸다.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지 아직도 원인을 모른다, 그게 진짜 재난이다 전혜원 기자 11월17일 금요일 오전 8시46분. 전국의 공무원이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지방정부 공무원들은 시도·새올이라 불리는 행정정보시스템으로 민원 등을 처리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전자서명 인증서(GPKI)’ 시스템에 접속해 공무원 신원을 확인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인증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공무원들이 일을 처리할 수 없게 되면서,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중단됐다.다음 날인 11월18일 토요일 오전 9시, 정부는 ‘정부24’ 서비스를 임시로 다시 열었다. 이날 오후 시도·새올 행정시 기자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특종은 [미디어 리터러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기자가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특종 아닐까? 그런데 의외로 기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보여주는 데 인색하다. 기존의 주된 관념이 있으면, 그 관념과 반대되는 사실은 의외로 기사화가 안 된다.예를 들어보자. 요즘은 예산 철이다. 이즈음 예산 관련 기사에서 가장 흔한 두 가지 기사의 신화와 진실을 알아보자.첫째, 예산 기사의 가장 흔한 유형은 ‘연말 보도블록 교체’다. 올해 지출할 돈이 남아서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한다는 기사는 매년 이맘때면 보인다. 그러나 이는 진실이 아니다. 모든 예산 항목별로 이미 예산 금액이 정해져 있다. 다 “한국은 의대 아니면 답이 없네요”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윤석열 정부는 ‘미래’에 관심이 없는 걸까? R&D 예산 삭감을 보면, 그렇다. 집요한 김연희 기자가 R&D 예산 삭감 사건을 추적했다.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정부의 주요 R&D 사업계획은 6개월 동안 단계를 밟아 수립된다.주요 R&D 예산은 다른 정부 예산과는 달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혁신본부라는 곳에서 편성을 주관한다. 과학기술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1월부터 분야별로 R&D 예산 계획을 세워나가는데, 올해는 6월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로베이스 검토’ 지시가 떨어진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R&D 예산 삭감 미스터리’ 김연희 기자 2024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은 한 편의 미스터리다. 자원 없는 나라에서 기술력이 살길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 R&D 투자는 국가경제가 흔들릴 때조차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12월 종료되는 국회 예산심사에서 정부안이 통과된다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국가 R&D 예산이 줄어든다(〈그림〉 참조).지난 정부에서 R&D 예산이 비교적 가파르게 늘어났으니 숨 고르기를 하는 수준이 아니다. 올해 31조1000억원인 국가 R&D 연구 예산은 2024년 25조9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삭감된다. 비율로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왜 무디스의 미국 ‘신용 전망’ 하향에 반박했나 이종태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국채 ‘신용 전망’을 하향 조정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결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무디스는 지난 11월10일, 미국의 국가(국채)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신용 전망(outlook)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며(정부의 차입비용도 상승), 정부 부채를 제대로 갚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정작 미국 정부는 지출을 축소하거나 세입을 메가 서울과 R&D 예산, 대통령의 소신은 무엇인가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쯤 들었던 ‘캐나다 멀로니 총리’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캐나다의 보수당이 1988년 총선에서 승리했다. 집권 후 멀로니 총리는 세제 개혁을 통해 제조업에 한정했던 부가세를 모든 업종으로 확대했다. 누적된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세제 개혁 2년 뒤인 1993년 총선에서 멀로니 총리의 보수당은 단 2석을 얻으며 참패했다. 당시 자유당은 연방부가세 철폐를 공약했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집권 후 장 크레티앵 총리는 나중에 이 공약을 폐기했다. 재정적자를 우려해서다. 1997년 캐나다 재 미국 공화당의 위기, 이제 시작인 이유 국승민 (미시간 주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낙마가 확실시되던 때, 소셜미디어와 언론 보도에선 〈영 건스(Young Guns)〉라는 책의 표지가 돌기 시작했다. 영 건스는 ‘젊은 유망주’로 번역된다. 낙마한 케빈 매카시뿐만 아니라 전직 공화당 출신 하원의장 폴 라이언, 2011~2014년에 하원 내 공화당 2인자였던 전직 원내대표 에릭 캔터를 일컫는 표현이다. 한때 공화당의 미래를 자처한 이들 세 명 모두 현재 공화당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정치 생명이 끝났다. 공화당의 현주소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미국 정치에는 “민주당원은 (자기 당과) 두 달 사이, 증액에서 삭감으로 뒤바뀐 R&D 예산안 김연희 기자 8월 말,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25조9000억으로 올해 31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이 삭감되었다. 국가 R&D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인 데다 감소 폭이 16.6%에 달해 예산안 발표 후 과학기술계는 일대 혼란과 충격에 빠졌다.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당초 내년도 국가 R&D 예산은 확대 편성될 예정이었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6월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우리의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기자들의 시선] 김다은 기자 떠난 이의 빈자리‘친구’가 떠났다. 지난 10월28일, 미국 TV 시트콤 〈프렌즈(Friends)〉에서 ‘챈들러 빙’ 역을 맡았던 배우 매슈 페리(54)가 숨진 채 발견됐다. 페리가 연기한 챈들러 빙은 자조적인 블랙유머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지만 다정하고 깊은 우정을 보여준 인물이다. 페리는 〈프렌즈〉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후에도 오랜 시간 알코올과 진통제 중독으로 고통받았다. 그는 수차례 중독치료 시설에 입소하고, 직접 중독재활센터를 만들 만큼 힘겹게 약물중독과 싸웠다. 〈프렌즈〉의 극 중 배경이었던 맨해튼 한 건물 앞 청년이 만드는 뉴스에서 청년이 소외되는 과정 [미디어 리터러시] 신혜림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PD) 9월의 그 주는 특히 좀 이상했다. 나는 요즘 30분짜리 뉴스 브리핑을 위해 팀원들과 매일 뉴스를 취합한다. 대부분 2030인 우리는 각자 나름의 기준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를 가져온다. 누군가는 국회 본회의에 올라 있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이 중요하다 생각해 관련 뉴스를 가져왔고, 누군가는 전 세계 청년들이 움직이는 9월 ‘기후행동의 달’을 맞아 정부와 국회가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점검하기를 원했다. 매주 전국에서 모이는 교사들을 생각하면 ‘교권 4법’도 자세히 짚고 넘어갈 법했고, 국회에서 대기 중인 보호출산 ‘예고된 미래’ 우리 옆의 녹색일자리 안산·신안/김다은 기자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안산시민햇빛조합)은 태양광 설비기사 유희준씨의 두 번째 직장이다. 어느덧 입사 2년 차가 됐다. 스물다섯 살, 또래보다 일찍 취직한 유씨는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지금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 친구들은 ‘직업의 전망’이 급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 “전기 분야 업계가 워낙 다양하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비전이 있는 회사는 어떤 곳일지 많이들 고민한다.”유씨의 첫 직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였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롭게 부상한 분야다. 이직한 지금의 직장도 친구들에게는 생소하다. “일반 강경 우파의 ‘막가파 정치’가 미국 공화당에서 통하는 이유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하원의원 435명 중 강경 우파 공화당 의원 단 8명 때문에 미국 연방의회가 대혼란에 빠졌다. 지난 1월 이들의 협조로 힘겹게 의장에 선출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협력해 최근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을 막았는데, 이러한 ‘죄목’으로 이들이 주도한 해임 투표 결과 취임 9개월 만에 의장직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현직 하원의장이 재임 중 해임된 것은 미국 의회 240년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차기 의장직에 도전한 7선의 짐 조던 의원이나 9선의 스티븐 스컬리스 의원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