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를 위한 도시에 “더 이상 공간이 없다”? 뉴욕·양호경 (자유기고가)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 한 호텔 앞에서 이민자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영어를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 여성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스페인어로 몇 마디 하고 호텔 앞으로 발길을 옮겼다. 곧이어 호텔 앞에 스쿨버스가 도착했다. 여성은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아이와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그들이 들어간 루스벨트 호텔은 대표적인 이민자 임시 숙소다. 호텔 앞에서 아이들은 매일같이 줄지어 스쿨버스를 타고 내린다. 한겨울인데도 가을옷을 입은 아이들이 가끔 눈에 띈다. 그리고 모든 아이가 스페인어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202 [단독] mRNA 백신 사업단, 예산 못 받아 1단계에서 종료된다 김연희 기자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이 조기 해산된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유행에서 인류를 지킨 가장 큰 혁신 기술이다. 빠른 속도로 개발이 완료돼 전 세계로 보급된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모두 mRNA 백신이었다.팬데믹을 거치며 mRNA 백신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정부는 민관 협력으로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이하 mRNA 사업단)’을 꾸렸다. 2022년 1월 출범해 2023년까지 2년간 1단계,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2단계 연구를 진행하는 구조로 사업단 계획이 세워졌다. 국고 ‘엔데믹’인데 코로나19 확진자 왜 또 늘어나나? 김연희 기자 2023년 여름, 코로나19 상황을 접하면서 당신은 고개를 갸웃했을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포털 메인에서 하나둘 눈에 띈다. 클릭해보면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들이다. 주변에서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리는 사람이 속속 나타난다. 6월 넷째 주 하루 평균 1만7000명이던 확진자 수는 6주 연속 증가해 8월 첫째 주 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며 엔데믹을 선언한 것이 지난 5월인데 왜 또다시 유행이 확산되는 걸까?기나긴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대 아동의 살 권리는 어떻게 보장하나 수원·김다은 기자 주말 한낮에도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ㅌ아파트 단지는 한적했다. 2동짜리 아파트 단지 내 하나뿐인 놀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다섯 가족이 살던 빈집 복도에는 작은 킥보드 3대가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우편함에는 국민연금공단에서 보낸 ‘독촉 고지서’가 부부 이름으로 하나씩 꽂혀 있었다. 아파트 관리인은 “어린아이 셋을 키우는 집이었지만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조용했던 가족”으로 이들을 기억했다.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부부에게는 열두 살, 열 살, 여덟 살인 세 자녀가 있었다.지난 6월21일, 이들의 아파트 냉동실에서 영아 시신 한국은 어떻게 팬데믹의 끝에 다다랐나 김연희 기자 팬데믹이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강제적 방역 조치인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6월1일부터 사라졌다. 앞서 5월5일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2020년 1월31일 최고 수준의 보건 위기 대응을 선언한 이후 3년4개월 만이다.다만 코로나19가 끝난 건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계속 발생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목숨을 잃기 26년 차 소아과 의사의 ‘작심 고언’ 김연희 기자 소아청소년과 위기를 취재한다고 했을 때 의료계 전문가 여럿에게 “김정은 선생을 만나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이들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애정이 크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의사라는 것이 추천 이유였다. 김정은씨는 26년 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다. 충주 건국대병원에서 조교수로 근무했고, 서울 중구보건소에서도 일했다. 한때 본인 이름을 딴 소아과를 개원한 적도 있다. 지금은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인근의 공익적 민간병원인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환자들을 보고 있다. 1차-2차-3차 병원, 그리고 의대 교수·개원의·봉직의까지 한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언제?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이 주의 계획3월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0~11월 중 한 차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전 국민 무료이며, 고위험군은 접종이 적극적으로 권고된다. 고위험군 중 ‘고령층’은 현재의 6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기준 연령이 상향되었다. 추진단은 연 1회 접종에 사용할 백신은 미리 정해두지 않았다. 접종 시행 시점에서 국내 발생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현재 방역 상황과 면역수준, 백신 울산으로 간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1년, 그곳에 미래가 있었다 울산/글 김영화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차창 밖으로 아파트 단지가 쉴 새 없이 휙휙 지나가더니 어느 순간 풍경이 달라진다. 공장 굴뚝이며 조선소 크레인들이 울산대교 너머로 솟아 있다. 바닷가 선적 부두에는 자동차 수천 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 울산 동구로 들어가는 길목이다.공업도시를 채운 건 외지인들이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세계적 규모의 조선소 두 곳이 있었다. 타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곳으로 왔다. 아파트와 학교가 하나둘 생겨났다. 하지만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0년대 조선업 불황이 시작되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기후위기 의제에 응답할 때까지, 녹색 정치가 간다 이은기 기자 피선거권을 갖는 2018년이 되면 입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정당을 선택할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언젠가 그 당의 후보자로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먼 미래일 줄 알았던 일이 빠르게 펼쳐졌다. 입당 후 딱 2년 뒤 김혜미(28) 마포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김 위원장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사회복지는 ‘환경 속의 인간’을 중요하게 가르친다. 그 환경에 ‘생태’는 늘 빠져 있었다. 그런데 생태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복지국가가 아주 근본적인 코로나19 걸렸던 사람 백신 또 맞아야 하나? 김연희 기자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10월2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예방접종에는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한 ‘개량백신(2가 백신)’이 활용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2~3회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이 이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개개인의 입장에서 추가접종을 할지 말지는 더 까다로운 질문이 되었지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이 일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겨울철을 앞두고 해마다 진행되어온 ‘독감 예방접종’의 경험을 참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여러 궁금증을 모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습니다.Q 개량백신(2가 백신)은 무 [신뢰도 조사] 하락 폭 최대치 누가 질병청을 불신하나 변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집 첫 장에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실었다. 집권 100일 안에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키워드는 ‘과학 방역’이었다. 현 정부(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해 “과학적 대응의 기초인 코로나19 DB조차 구축하지 못했”고 “원칙 없는 거리두기로 불필요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했으며 “준비 안 된 위드코로나로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앞으로 백신접종 피해자 재평가, 실내 바이러스 저감장치 설치, 자가용을 포함한 코로나19 환자 이송체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 파도 얼마나 거세질까 김연희 기자 썰물의 시간이 지나고 밀물의 시간이 돌아왔다. 3월 중순 하루 6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던 신규 확진자가 15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울기는 제법 가파르다. 7월 첫째 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1만6000명으로 지난주(약 8500명) 대비 87% 증가했다. 더블링에 가까운 빠르기다.코로나19 유행 곡선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파도처럼 출렁이는 건 자연의 이치다. 바이러스의 공격과 인류의 수비가 줄다리기하듯 서로 밀고 당기며 생기는 현상이다.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늘어나면 해당 인구집단의 면 [기자들의 시선] ‘또 총기 사고’,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의 비극 변진경 기자 이 주의 조사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이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해나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실시한 경쟁교육 고통지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 특히 영재·특목·자사고 학생 65.3%가 ‘잠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들 60% 이상은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학생과 학부모 10명 중 8명이 “경쟁교육과 입시로 인한 고통은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에 동의했다. 이 주의 사고7월4일(현지 시각) 미 북한의 ‘위드 코로나’를 남한이 도울 방법 변진경 기자 북한은 5월12일 코로나19 발열자(확진자) 발생 소식을 처음 공식화했다. 2020년 5월12일이 아니다. 2022년 5월12일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5월12일 1만8000명이던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5월15일 39만292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확산세가 가라앉아 5월24일에는 발열자 수 11만5970명을 기록했다. 한때 하루 21명까지 올라갔던 사망자 수도 점차 내려와 5월23일부터 이틀간은 ‘0명’으로 집계되었다.북한 측 발표만 보자면, 이제 북한은 코로나19의 고비를 넘겼다. 5월24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의 ‘제로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 사이, 중국의 진퇴양난 김연희 기자 어떤 감염병은 세계사의 경로를 바꾼다. 역사학자 윌리엄 맥닐은 저서 〈전염병의 세계사〉 서론에서 ‘역사가들이 (감염병이 역사에 영향을 끼친) 그런 일화들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100년 만의 팬데믹으로 불리는 코로나19 유행도 역사의 물줄기를 틀어놓을까?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런 전환을 온전히 알아채기 어렵다. 다만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조짐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는 있다. 2020년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유행을 겪고 있는 중국이 그런 조짐 중 하나다.4월27일로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는 봉 어린이 감염자를 위한 오미크론 시대 도움말 변진경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소아청소년 감염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2월28일 기준 우리나라 0~19세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914명. 전체 확진자의 26%를 차지한다. 연령별 인구수 대비 발생률을 보면 전 연령군 가운데 소아청소년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다(12세 미만 어린이는 아직 백신접종 대상군이 아니다). 3월에는 초중고 학교·유치원·어린이집이 개학했다. 어린이들이 고스란히 맨몸으로 오미크론 대유행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다행히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이전의 코로나1 [기자들의 시선] 2월 중순, 새로운 백신이 온다 문상현 기자 이 주의 백신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접종이 2월 둘째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미접종자다. 의료기관 입원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재가노인·중증장애인 등 거동 불편자 등 고위험군에 먼저 사용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 2주 후 중화항체 측정값은 코로나 완치자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백신들과 비교하면 두통·발열·메스꺼움·오한 같은 부작용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이 주의 어떤 곳일본이 사 2022 오미크론 시나리오: 성문 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 김연희 기자 역사의 한 장을 살고 있다는 감각이 이처럼 또렷했던 시간이 또 있었을까. ‘코로나19’는 ‘1918 스페인 독감’에 버금가는, 아니 이를 뛰어넘는 이름이 되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첫 장으로 인류가 겪어온 일들은 역사의 장면, 장면으로 새겨질 것이다. 2022년은 어떨까. 아직 백지로 남아 있는 이 장에 거대한 이야기의 결말이 쓰일 수 있을까.팬데믹 3년 차, 인류는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고 있다. 전파력을 극단적으로 높인 돌연변이인 오미크론이 출현했다. 선진국에서는 부 “여기 코엑스 아냐?” 2022년 CES를 가다 라스베이거스·임정욱 (TBT 공동대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4000곳 넘는 기업과 16만명 넘는 참관객을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불러들이는 대형 전시회다. 원래는 TV와 냉장고 등이 주인공인 ‘소비자 가전 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기술이 모든 제품과 산업에 영향을 주는 세상이 되면서 가전을 넘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AR), 로봇, 드론, 스마트홈 등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종합기술전시회로 발돋움했다.이런 변화를 반영해 2020년의 CES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한국의 C [기자들의 시선] 방역패스 예외 범위, 어디까지 넓어질까? 변진경 기자 이 주의 발표방역패스 적용 예외 범위가 넓어졌다. 1월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예외 확인서 발급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증상이 나타난 대상자 중 피해보상 신청 결과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았거나, 접종 후 6주 이내에 이상반응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이다. 방대본은 “접종을 받으려고 노력했으나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 주의 연구1월18일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