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엔씨소프트, 한국 게임산업의 길은? 이상원 기자 서구권에는 ‘한국인은 게임을 잘한다’는 인식이 있다. 해외 웹사이트에는 ‘한국어 닉네임을 가진 게이머가 혼자서 적을 학살했다’ ‘한국 서버에는 이전에 본 적 없는 고수들이 가득했다’는 후일담이 떠돈다. 그런데 한국인 게이머에 비해 ‘한국 게임’의 명성은 세계시장에서 그다지 높지 않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전형적 한국 게임(또는 김치 게임)’이란 말을 악평으로 쓴다. 한국 게임산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세계적으로 게임산업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분야였다.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 세월호 10년, 100명의 얼굴과 100명의 말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2014년 4월16일. 10년이 지났다. 그날, 멍하니 TV 화면을 보다가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들 그러했으리라.〈시사IN〉 사진기자 4명은 1월7일부터 세월호의 기억을 가진 100명을 취재했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잠수사, 화물차 운전기사, 세월호에 탑승했던 생존자, 참사 이후 희생자 가족을 도운 사람들 등. ‘100명의 얼굴과 100명의 말’을 모았다. 그중 22명의 이야기를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 담았다. 각각의 10년 세월, 그 장면들을 읽다가 몇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이 연합정치이고 진보일까 전혜원 기자 총선에서는 지역구 후보 외에 지지하는 정당에도 투표한다. 이때 정당 투표로 결정되는 게 비례대표 의원이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따로 뽑았다. 즉 A당이 정당 투표에서 10%를 득표했다면, 이 당은 47석의 10%인 4~5석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받는다. 여기에 지역구 의석을 더하면 그 당이 얻은 총선 결과가 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따로따로 계산한다고 해서, 나란히 선다는 뜻의 ‘병립(竝立)형’이라고 부른다.한국은 지역구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한 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를 취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그의 결정 주목하는 까닭 이종태 기자 ‘암호화폐의 봄’이 올 것인가? 암호화폐의 대명사 비트코인 가격이 2023년에 크게 올랐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인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2023년 12월27일 현재 1BTC(비트코인 단위)가 54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해 1월 초 시세(2100만원대)에 대비하면 1년 동안 170% 가까이 오른 셈이다.암호화폐들은 2022년에 혹독한 ‘겨울’을 겪었다. 그해 초부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려나갔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손실 위험이 적은 자산)을 선호하는 대신 암호화 유럽연합 AI 규제법만으로는 위험을 막을 수 없다 [평범한 이웃, 유럽] 김진경 (자유기고가) 지난해 이사를 하면서 가구를 몇 가지 바꾸고 싶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새집의 크기와 구조에 맞으면서도 마음에 드는 가구를 찾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이케아 해킹(IKEA hacks)’이다. 이케아는 조립식 가구를 대량생산하는 브랜드다. 소비자가 주어진 매뉴얼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립을 하면 카탈로그에 등장하는 가구가 완성된다. 그런데 이케아 완제품에 만족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일부 부품을 교체하는 일탈, 즉 해킹을 시작했다. 서랍장 다리 길이나 책장의 폭을 자신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바꿔 카탈로그에 없던 왜 교통정책은 자꾸 실패하는가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시민교통 조중래 지음, 김상철·전현우 정리, 빨간소금 펴냄“지금 교통정책에 시민의 자리가 있어요?”용인경전철과 의정부경전철은 실패했다.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한국개발연구원 같은 국책 연구기관이 경제성을 분석했다. 비용편익 분석이 1.0을 넘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 사업들이다. 그러나 수요예측은 틀렸다. 왜 이런 정책 실패가 계속되는 걸까. 교통정책에 전문가와 관료의 자리만 있을 뿐 시민의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두 저자는 계량 분석 방법과 시뮬레이션으로 교통 문제를 다뤄온 교통학자 조중래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의 편향성을 이야기한다. ‘전세 사기는 사회적 재난이 아니다’라는 국토부장관 주하은 기자 2022년 3월, 직장인 최동철씨(가명·30)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전세보증금은 1억3500만원, 계약 기간은 1년이었다. 전세가가 높아 걱정하는 최씨에게 집주인을 대리한 공인중개사는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인근에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어 다음 임차인(세입자)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등기부등본은 근저당 하나 없이 깨끗했다. 공인중개사의 말을 믿고 최씨는 전셋집을 계약했다.1년이 지났다. 최동철씨는 다른 곳으로 이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공인중개사는 1년 전과는 다른 말을 포스코, 2년 연속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 ADVERTORIAL - 1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2년 연속 선정 - 수소환원제철 공동개발 노력, 2050 탄소중립 선언, 선진 지배구조 구축 등 ESG 경영 성과 높게 평가 받아 포스코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회원사 회의에서 2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에 선정됐다.세계철강협회는 2018년부터 매년 140여 개 회원사 중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ESG 분야 선도 기업들을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10 포스코, 2년 연속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 ADVERTORIAL 포스코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회원사 회의에서 2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에 선정됐다.세계철강협회는 2018년부터 매년 140여 개 회원사 중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ESG 분야 선도 기업들을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10개 회사가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며, 포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최우수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우수 멤버 선정 △스틸리어 일본산 수산물이 온다, 일본발 오염수가 온다 변진경 기자 ‘바다의 파인애플’이라 불리는 수산물이 있다. 일본어로는 호야(ホヤ), 일본 내 최대 생산지는 미야기현이다. 연간 1만2000t을 생산한다. 이 중 7000t이 한국으로 수출되었다. 2013년 9월 한국 정부가 일본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기 전까지의 일이다. 미야기현 연안에서 잡히는 호야 7000t은 이제 모두 폐기 처분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킨 도쿄전력이 ㎏당 단가를 정해 호야 생산자에게 보상을 진행한다.호야는 한국어로 멍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 테이블 위에 올 주 69시간 논란을 복기해야 하는 이유 전혜원 기자 고용노동부가 3월6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현행 일주일에서 더 넓히는 것이다. 현재는 특별한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 한, 일주일에 52시간 넘게 일을 시키면 불법이다. 이걸 유연화해서, 일이 많은 주에는 52시간 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일이 적은 주에는 52시간보다 덜 일할 수 있다. 일주일이 아니라 월·분기(3개월)·반기(6개월)·연 ‘평균’ 주 52시간 이내이면 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행 주 52시간 상한제가 “날로 다양화·고도화되는 노사의 수요를 15년 만에 듣는, 한국 최초 우주인의 조금 ‘낯선’ 이야기 김연희 기자 2008년 4월8일이었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소유즈 로켓은 재빠르게 치솟더니 발사 후 9분 만에 포켓에 실려 있던 소유즈 우주선을 목표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틀 동안 지구를 돌며 차츰차츰 고도를 높여가던 소유즈 우주선은 4월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랑데부를 마쳤다. 소유즈 우주선과 도킹한 국제우주정거장의 해치(우주선의 출입구)가 열렸다. 생방송 카메라를 통해 한국어 인사가 지구로 전해졌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우주입니다!”그날로부터 15년이 흘렀다. 당시 카이스트 대학원생이던 이소연의 삶도 굽이쳐 흘 달로 간 우주선을 운행하는 사람들 [다누리 관제실 르포] 대전·김연희 기자 위성운영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있는 25개 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아리랑, 천리안 등 한국 위성체 개발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위성들과 교신을 도맡아온 곳이다. 2021년 6월 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한국형 길잡이 달 궤도선)라는 명패를 건 새로운 관제실이 이 건물 1층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5일 발사돼 12월27일 달에 도착한 달 탐사선 다누리의 관제실이다.그동안 항우연 위성운영동에서 컨트롤하던 위성들은 모두 지구 궤도를 돌았다. 다누리는 다르다. 다누리는 한국이 지구 밖 〈시사IN〉 기자 추천 ‘방콕 정주행’ 콘텐츠 시사IN 편집국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올해 추석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한다고 답했는데, 2년 연속 귀성 포기자들이 절반을 넘었다.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물 시간이 많은 추석이다. 〈시사IN〉 기자들이 ‘방콕 정주행’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타이완 드라마, 자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소재 다큐·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각자의 취향을 담았다. 랜선을 통해 세상과 감동을 만나는 추석 연휴가 되기를 소망 ‘추억은 거들 뿐’ 슬램덩크에만 있는 이것 박인하 (만화평론가) 2월1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0만 관람객을 넘겼다. 30~40대가 예매 관객의 70.4%, 20대가 18.7%를 차지하고 있다(CGV 기준). 성별 분포도 흥미로운데 남성이 52.5%, 여성이 47.5%로 거의 비슷한 비중이다. 1990년대를 풍미한 인기 만화 〈슬램덩크〉가 스포츠 장르이니 극장을 찾은 팬들이 대부분 30~40대 남성일 것이라 예측하지만, 절반이 여성 팬이다.〈슬램덩크〉는 소년만화 아니었나? 맞다. 하지만 〈슬램덩크〉는 소년만화의 인기 공식을 바꾼 새로운 만화였다. 지금의 열풍엔 기존의 학원물로도, 스포츠물 로봇과의 섹스가 ‘뉴 노멀’이 되기 전에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장안의 화제인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게 물었다. “나는 외로워. 대화하거나 섹스할 누군가가 필요해. AI 섹스 로봇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챗GPT가 답했다. “당신이 외롭다고 느끼고 해결책을 찾는 걸 이해할 수 있어요. AI 섹스 로봇이 어느 정도의 우정이나 육체적 쾌락을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인간관계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외로움은 복잡하고 다면적인 이슈죠. 그걸 해결하려면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구하거나, 전문가를 찾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AI는 우리 이상민, “대통령 임기 5년은 짧다… 거짓말은 아주 안 좋은 습관”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4일 정치개혁 패키지 법안을 대표로 발의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정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원내 5당은 물론 무소속 의원까지 초당적으로 공동발의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정치개혁법에는 ‘거대 양당 기득권을 축소하고 다양한 정당이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비례대표 수를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원내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가진 거대 야당 소속 5선 중진 의원이 ‘정치개혁’을 외치게 된 까닭은 무엇일 대우조선해양 파업 후 남은 건 손배 470억원 거제·나경희 기자 최안. 전쟁을 겪었던 할아버지는 그가 최고로 평안한 삶을 누리기를 바랐다. 유최안(40)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노조) 부지회장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이름이 전부 성씨잖아요. 유씨, 최씨, 안씨. 그래서 늘 세 사람 몫을 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는 지난 6월22일부터 7월22일까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에 불과한 공간에 스스로를 가뒀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에 ‘임금인상 30%’와 ‘하청노조 인정’을 요구했으나 결국 하청업체 대표단과 ‘임금인상 4.5%’ 선에서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파업은 끝났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수습 김동인 기자 8월1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8·16 대책)’은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서울 50만 호를 비롯해 전국에 27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한 250만 호보다 20만 호 늘어난 목표다.270만 호라는 숫자는 다소 선언적이다. ‘임기 내 완공’이 아니라 ‘인허가 목표치’에 불과하다. 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54만 호, 서울에서만 매년 10만 호가량 신규 공급을 허가해야 한다. 서울에서만 지 달로 간 다누리 앞에 놓인 6개의 미션 김연희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지구 적도 부근에 위치한 덕분에 ‘우주선’을 발사할 때 지구 자전 속도를 이용해 연료를 최소화할 수 있다. 1969년 달에 최초로 사람을 보냈던 아폴로 11호가 이 기지의 39A 발사장에서 지구를 떠났다. 8월4일 그 옆 40번 발사대에 스페이스X의 팰컨9이 세워졌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이 우주 민간기업의 발사체는 성공률 99.8%를 자랑한다. 포켓 모양처럼 부풀어 있는 발사체의 최상단에는 무게 678㎏에 소형차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비행체가 들어 있었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