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N] 퇴역 경주마를 태운 트럭은 10분 후 빈 차로 나왔다 제주·신선영 기자 담장을 넘은 말 울음소리가 들판에 퍼졌다. 7월7일 오전 전국에서 말 도축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제주축산농협 축산물 공판장으로 말을 태운 트럭들이 들어갔다. 10여 분 후 빈 차로 나오는 트럭 뒤로 어김없이 말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국내에서 말 도축은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식용을 목적으로 길러진 ‘비육마’ 외에도 경주마를 위해 개량된 ‘서러브레드(Thoroughbred)’ 품종이 도축장으로 오기도 한다. 〈시사IN〉은 7월7일 퇴역 경주마가 축산물 공판장에서 도축되기 직전 장면을 포착했다.퇴역 경주마 식용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기사의 틈을 메우는 ‘편집국의 눈’ [취재 뒷담화] 이종태 편집국장 거무튀튀하지만 가만히 보면 잘생긴 얼굴. 잔뜩 화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가 많은 표정. 수원시 자원순환센터로 밀고 들어가 ‘페트병 산’(이번 호 포토IN)을 촬영한 조남진 사진기자입니다.이 취재에 돌입한 이유는?한국과 세계의 ‘현재 상황’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했기 때문. 폐플라스틱들은 집하장에 쌓였다가 해외로 수출. 유가 하락으로 플라스틱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해외 업자들이 수입보다 자체 조달을 선택하는 바람에 수출길이 막혀. 자원순환센터로 폐플라스틱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는 못하는 상황.‘산’으로 쌓인 모래가 멸종 위기 자원이라고? 문정우 기자 고생물학자는 망치 하나 들고 온 세상을 헤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북극과 남극, 그리고 적도에서까지 주변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땅만 바라보며 기어 다닌다. 그들에게는 사암 위에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작은 이빨 조각 하나가 무엇보다 소중하다. 자연 풍광에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포스를 뿜어내는 이 작은 존재가 고생물학자들을 금방 바다에서 기어 올라와 육지에서 살기로 결심한 육상 생물 공통 조상의 화석으로 안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빨은 희생자가 범행 현장에 간신히 남겨놓은 희미한 증거와 같다. 이 작은 흔적이 노련한 수... “최순실스러운 질문 하지 마시고…” 신한슬 기자 ■ 6월5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6차 공판최순실씨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어지럼증으로 넘어져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고 꼬리뼈 통증이 심하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변호인단은 출석했다. 독일에서 최순실씨 소유 페이퍼컴퍼니인 코어스포츠 설립을 도운 노승일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노씨는 최순실씨의 자필 메모를 사진으로 찍어 가져왔다.노승일 증인에 대한 검찰·특검 신문검찰:증인은 2015년 7월31일 최순실씨를 만나 독일에서 매니지먼트 회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들었죠?노승일:그렇다. 당시 최순실씨가 자필로 현지 변호사의 연락처와 어떤 기사 후~폭풍 남문희 기자 ‘굽본좌’의 드립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린 한 주였다. 제506호 ‘굽시니스트 본격 시사만화-보수동면기’가 〈시사IN〉 페이스북(facebook.com/sisain)에서 15만4000여 명에게 도달했다. 박태완 독자는 “굽시니스트님, 도대체 어떤 약을 빠셨길래. ㅋㅋㅋ”라고 썼다. 굽본좌의 약 빤 드립을 더 보고 싶다면 최근 출간한 〈박4모〉를 구입해 읽으면 된다. 〈박4모〉를 이미 읽은 독자라면 〈시사IN〉이 준비한 이벤트 참여도 권한다. 6월10일까지 〈박4모〉에 대한 간단한 서평을 예스24·알라딘·교보문고·인터파크 등 ... [단독] 정유라 메달 딴 인천승마장, 박근혜가 챙겼다 김연희 기자 인천드림파크 승마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경기가 열린 곳이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마장마술 단체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 금메달 덕분에 정씨는 이화여대에 특혜 입학했다. 정유라씨가 최고 성적을 거둔 인천드림파크 승마장(이하 인천승마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사IN〉이 단독 입수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인천승마장을 꼼꼼히 챙긴 정황이 드러난다. 2016년 1월12일 대통령 지시 사항을 뜻하는 1-12-16 VIP-①(오른쪽 〈사진 1〉... 시사IN 제495호 - 함께 살자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독자 IN]•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캐리돌 만평•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 포토IN[팩트IN]팩트 체크:박근혜의 말, 전혀 사실이 아니네2월27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변론에 박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전달해 대리인이 읽게 했다. 박 대통령은국정 농단과 관련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커버스토리] 철의 노동자가 각성할 때노동계 바깥에서 '노동시장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분출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제나 무성했던 ‘카더라’, 지나고 보니 팩트더라 신한슬 기자 2016년 9월 마지막 주에 발행한 〈시사IN〉 제472호에 처음으로 최순실씨의 얼굴 사진이 공개되었다. 그 뒤 120일이 흘렀다.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올리고 카메라를 노려보던 최순실씨는 구속기소된 채 특검 조사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어 직무 정지를 당했다.지난 120일 뉴스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읽혔다. 뉴스가 막장 드라마를 넘어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재미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주권자들은 기사를 찾아 읽고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섰다. 매일 관련 뉴스가 쏟아졌다. 뉴스가 뉴스를 덮었다. [시사IN 단독] 눈먼 삼성 돈으로 정유라 뒤치다꺼리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주진우·차형석·천관율·김은지·김동인·전혜원·김연희·신한슬 기자) 최순실씨가 2015년 독일에 세운 회사가 삼성전자한테 받은 돈은 모두 37억원가량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9월14일 81만520유로(약 10억2600만원), 2015년 12월1일 71만6000유로(약 9억600만원), 2016년 3월24일 72만3000유로(약 9억1500만원), 2016년 7월26일 58만 유로(약 7억3400만원) 등 모두 282만9000유로(약 37억원)를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로 송금했다. 〈시사IN〉이 입수한 코어스포츠 삼성의 해명 왜 오락가락하나 전혜원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11월8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삼성 컨트롤타워가 있는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해외훈련 비용을 지원한 사실과 관련해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 황성수 전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장충기 사장은 삼성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박상진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 황성수 전무는 승마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기업 가운데 삼성이 검찰 수사의 집중 타깃이 되었 최순실의 평창 땅은 누구를 울렸을까? 김동인 기자 내비게이션은 자꾸 엉뚱한 길을 가리켰다. 지적도에 의존해 낯선 산길로 향했다. 해발 750m의 강원도 평창군 용평읍 도사리 산191 일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법한 오솔길을 한참 올라간 후에야, 벌거벗은 산자락이 눈에 들어왔다. 6만여㎡ 경사지에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흙먼지만 날리고 있었다. 현장 사무실은 굳게 잠겼고, 건물 인근에 버려진 2011년 달력만 세월을 가늠케 했다. 등기부등본에 기록되어 있는 이 황량한 땅의 주인은 바로 정유라씨다. 최순실씨가 2005년 매입한 곳이다. 이혼 전 정윤회씨와 최순실씨가 공동 소유했다가 [단독] ‘공주’ 뒤에 있던 그녀, 장시호 김은지 기자 2014년 9월20일 오후 2시.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경기장에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 선수가 등장했다. 경기 10여 분을 치른 후, 그때까지 전광판에는 1등이라고 표시됐다. 마방에 말을 두고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정 선수에게 SBS 기자가 “(특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정 선수는 “신경 안 쓴다. 공주라는데 기분 좋죠”라고 대답했다. 자신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붙은 ‘승마 공주’라는 별명을 스스로 언급했다. 오히려 “진짜 공주(당시 타이 공주가 선수로 출전했다)를 이겨서 기분 좋다”라는 여 “최순실, 선거 때마다 박근혜 이야기만 했다” 김은지·전혜원·김연희 기자 ‘박근혜 가방’은 나오자마자 화제였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들었던 회색 타조 가죽 토트백에 관심이 모아졌다. 국내 가죽 브랜드 ‘호미가’ 제품이란 소문이 돌면서 주문이 폭주했다. 당시 조윤선 당선자 대변인이 직접 나서 “국내 한 영세업체가 만든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이용하던 누비 지갑이나 서류가방의 브랜드명이 알려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일부 언론이 서울 성수동 가방 공장을 찾았다. 보통 이럴 경우 대통령 마케팅으로 제품 홍보를 할 텐데 직원들의 태도가 이상했다. 직원들은 최순실이 출동하면 안 되는 게 없었다 김은지 기자 9월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 새누리당이 국감을 보이콧하자, 야당 단독으로 국감이 진행되었다. 이날 피감기관은 교육부였다. 서울 여의도에서 국감을 치르던 야당 의원 11명은 이날 저녁 잠시 국감을 멈추고 이화여대로 향했다. 긴급 현장 조사였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만났다. 야당 의원들은 최 총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 아무개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따져 물었다.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부터 학교생활까지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특혜 의혹의 중심에는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가 ... 이게 다 최순실 때문이다 [프리스타일] 주진우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기득권과 일전을 치렀습니다. 저항이 거셌지요. 급기야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을 당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습니다.” 이 말이 탄핵의 가장 큰 사유였습니다. 틈만 나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경제성장률은 4.5%, 박근혜 정부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2.9%입니다. 무슨 일만 터지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였지요. 박근혜 정부 들어 거의 모든 곳에서 ... 메르스 확진 환자 제주 여행… 제주 보건당국 비상 연합뉴스 가족과 3박 4일간 제주공항·신라호텔·관광지 등 방문지난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42) 환자가 확진 며칠 전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로 가족 등 일행과 함께 제주에서 3박 4일간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제주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18일 제주도 메 ‘만만회의 균형추’는 기춘대원군? 고제규 기자 월드컵 16강행이 좌절되었다. 무승1무 전적. ‘패장’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족집게 예측으로 ‘문어 영표’ ‘갓 영표’로 떠오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라는 어록을 남겨,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누리꾼들은 최근 정국에 빗대 월드컵 국가대표와 홍 모자는 죄가 없다 김홍기 (패션 칼럼니스트) 런던 올림픽의 함성과 함께 방송계의 취재 경쟁도 뜨거웠던 한 주. 시청률 경쟁은 엉뚱하게도 아나운서의 패션으로 이전되었다. 7월2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양승은 아나운서는 검은색 드레스와 함께 머리에 망이 달린 베레모를 착용했다. 시청자들은 그녀의 패션을 ‘장례식 복장’이라 불렀다. 이후에도 그녀의 모자 사랑은 지속되었다. 밝은 초록색 원피스에 같은 “임자도 튤립 보러 임자도 오시구려” 이종태 기자 신안튤립축제는 ‘먼 바다의 섬에서 열리는 꽃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신안군은 크고 작은 섬 1004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천사(1004)의 섬’으로 불린다. 이런 섬 중에서 신안튤립축제가 열리는 임자도는, 예전에는 목포에서 배로 수시간 동안 항해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먼 곳이었다. 물론 근래 들어서는 교량의 설치로 통행이 간편해졌다.임자도는 원래 ‘여성 대장’이 말 타고 창 던지는 사연 정희상 기자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에 자리한 간이 승마장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마상(馬上) 무예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달리는 말 위에서 창칼을 자유로이 휘두르는 고난도 무예를 선보이는 주인공은 대한청년기마대 여성대장 윤미라씨(51)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