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조남진

거무튀튀하지만 가만히 보면 잘생긴 얼굴. 잔뜩 화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가 많은 표정. 수원시 자원순환센터로 밀고 들어가 ‘페트병 산’(이번 호 포토IN)을 촬영한 조남진 사진기자입니다.

이 취재에 돌입한 이유는?

한국과 세계의 ‘현재 상황’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했기 때문. 폐플라스틱들은 집하장에 쌓였다가 해외로 수출. 유가 하락으로 플라스틱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해외 업자들이 수입보다 자체 조달을 선택하는 바람에 수출길이 막혀. 자원순환센터로 폐플라스틱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는 못하는 상황.

‘산’으로 쌓인 페트병들을 보면서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장면을 찍기 위해 다수의 자원센터들에 연락했으나 “안 된다”라는 답변만. 결국 수원시 시설 관계자를 설득. 그들도 ‘순환이 정지된 죽음의 현실’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을 듯. 우리 가족부터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다짐.

〈시사IN〉 사진팀이 맡고 있는 ‘포토IN’은 어떤 지면?

사진과 짧은 글로 상황의 단면을 보여주는 코너. 텍스트만으론 풀어낼 수 없는 ‘기사의 틈’을 사진 한 장으로 메우는 지면. 책을 펼치자마자 처음 만나는 ‘기사’. 사진을 통한 ‘이슈 파이팅’.

사진기자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편집국의 눈.”

조남진 기자는 〈시사IN〉 재직 10여 년 동안 수많은 특종을 해왔습니다. 승마장에서 선글라스를 머리에 걸치고 스마트폰을 손에 든,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씨를 담은 사진이 바로 그의 작품이죠.

기자명 이종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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