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명이라는 성적표가 도착했습니다 김동인 기자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숫자 하나가 한 사회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0.72명. 2월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이다. 지난해(2022년 통계) 발표한 0.78명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질적인 저출생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악화되고 있다. 매년 2월에 발표되는 전년도 합계출산율은, 한국 사회가 매년 받아드는 일종의 성적표로 인식되고 있다.0.72명이라는 숫자가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체감하기 쉽도록 한 국가의 인구가 총 100명이라고 가정해보자. 합계출산율이 0.72명이면 이들의 자녀(2세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성토한 까닭 이종태 기자 “(11월6일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는) MSCI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간주하지 않은 조치가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블룸버그〉의 저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글로벌 유력 경제 전문지인 〈닛케이 아시아〉(11월8일)에 한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성토하는 칼럼을 썼다.'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의미MSCI는, 미국의 거대 종합금융회사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을 가리킨다. 이 회사가 지난 1960년대 말 고안한 ‘세계 주가지수’가 바로 MSCI 지수다.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할 때 시사IN 제780호 - ‘대부 포털’의 빚내는 세계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은기 기자 기자들의 시선/주하은 기자 포토IN/폭우가 가른 차들의 운명COVER STORY IN사채의 늪은 여기서 시작된다누가, 어떻게, 왜 사금융에서 돈을 빌릴까. 〈시사IN〉은 대부중개 사이트 ‘대출나라’에 올라온 대출 요청 게시물 55만2956건을 분석했다. 각양각색의 ‘사연’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업자’에게 빌린 돈, 추심은 테크 기업이?ISSUE IN 두 개의 재난이 보여준 ‘정치 실종 사건’ 한반도의 이상기후가 이상하지 않은 이유 폭우 피 전세 사기 피해 구제, 보증 확대와 대출 축소 사이 딜레마 김동인 기자 884명. 경찰이 지난해 7월25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전세 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검거한 이들의 숫자다. 전세 사기 여파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사IN〉이 2019년부터 보도한 ‘화곡동 강씨’ 사례를 비롯해 ‘빌라왕 김대성’ ‘인천에서 사망한 26살 송 아무개’ 등 다수 악성 임대인이 등장했고, 이들의 배후에 건축주·분양업자·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임대차계약 대리인 등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도 늘고 있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밝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어째서 학교에서 이런 것 하나 배우지 못했을까요?” 얼마 전 불법 사금융 피해자를 인터뷰할 때 들은 말이다. 피해자는 스무 살에 ‘작업 대출’과 ‘내구제 대출’ 사기를 경험했다. 필요했던 돈은 겨우 200만원 남짓이었지만, 갚아야 할 돈은 1000만원이 넘었다. 결국 어머니가 모아둔 돈으로 메웠다.인터뷰한 스무 살 청년은 은행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한다. 모르고 무지했다며 스스로를 탓했다. 위기 가구를 위한 정책금융이 있고, 사회시스템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사회로 나온 직후 그는 우리 부채가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게 김동인 기자 부채로 허덕이는 청년들 가운데 상당수가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경험한다. 빚이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한 채, 돈을 아껴야 해서 대면 활동을 줄인다. 그러다 보면 점점 사회적으로 고립된다.‘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이하 디딤)’을 이끌고 있는 최유리 대표(35)는 이 ‘고립’에 주목했다. 대구청년유니온에서 활동하던 최 대표는 청년의 노동과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빈곤과 함께 따르는 부채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청년 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에 뛰어들었다.2018년 11월에 설립한 디딤 윤 대통령님, 설마 이 기사를 보셨습니까?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3476. 30만원 빌리고 7일 뒤 50만원 상환. 연이율 3476%. 이렇게 고금리일 줄은 취재 전에 짐작도 못했죠. 상환 기간(7일), 빌린 금액(30만원), 이자(20만원)가 똑같은 사례를 금감원 발표에서 접하기도.55만2956. 2019년 말 처음 ‘대출나라’ 사이트를 알았죠. 당시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크롤링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 최근 금융 취약층을 상담하는 이들을 만났는데, “요즘 찾아오시는 이들 중 ‘대출나라’로 불법 사금융을 접하게 됐다는 분들이 많다”라는 얘기를 듣고, 대출나라 사이트가 번뜩. 웹 크롤링으로 대 사채의 늪은 여기서 시작된다 김동인 기자 “급전 100만원 필요합니다.”게시판 본문 입력창에 이렇게 쓰고 ‘글 등록’ 버튼을 눌렀다. 곧바로 초시계를 바라보며 숫자를 세었다. ‘하나 둘 셋….’“뚜르르.”3초 만에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대출나라 보고 전화드렸습니다. 대출 필요하시죠?” 전화를 건 대부업자의 번호는 010-5×××-4×××. 곧바로 ‘사기 번호 검색’ 창에 전화번호를 입력해보았다. 해당 번호로 사기 피해를 받았다는 접수가 두 건 등록되어 있었다. 전화를 끊자 곧바로 또 다른 전화가 걸려왔다. 010-4×××-2×××. 이번에도 사기 신고가 한 건 접 [영상] 한동훈 동기 이원석 검찰총장 임명으로 검찰공화국 완성?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1.사채의 늪은 ‘대출나라’에서 시작된다사채로 고통받는 일상은 공론장에 올라오지 못합니다. 누가, 어떻게, 왜 사금융에서 돈을 빌릴까요? 시사IN 김동인 기자가 대부중계 사이트 ‘대출나라’에 올라온 대출 요청 게시물 55만2956건을 분석했습니다. 2022년 6월 기준 32%가 ‘40만원 이하’를 빌리기 위해 대부업체를 찾습니다. 어떻게 취재했는지 김동인 기자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2.이원석 검찰총장 임명으로 완성되는 검찰공화국?윤석열 대통령이 첫 검찰총장에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명했습니다. 검찰총장 공백 105일 만인데요 투기와 투자 구별 않되 불로소득은 환수하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논란이 크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및 저금리, 그리고 다른 투자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 대안으로 부각된 결과다.우리 사회에서 부동산 정책은 단순히 주거뿐 아니라 교통, 교육, 자산 증식 등 여러 영역에서 전 국민의 관심사다. 정부 정책의 목표는 집값 안정, 부동산 투기 근절, 서민 주거복지 확대 등이었다. 이런 선한 의도들을 가진 정책의 결과가 왜 목표와 반대로 간 것일까?주택은 토지라는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므로 공급에 제한이 있다. 시장만능주의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 전세보증금 포함해 총부채 한도 설정하면? 차형석 기자 한국의 전세제도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특이한 제도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실태조사(2019년 기준)에 따르면, 임차가구 중 전·월세 비율은 전세 39.7%, 월세 60.3%이다. 2006년에는 전세 54.2%, 월세 45.8%였다.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났는데,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거의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임차인 거주 기간은 평균 3.2년이다). 임차 가구 10가구 중 4가구는 전세라고 보면 된다.이우진 교수(고려대 경제학과)는 전세제도의 특수성에 주목한다.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부동산 시장에 많 건강보험 장기 체납자의 불편한 진실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 한국의 건강보험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전 국민에게 적용되었다. 또한 놀라운 사회연대의 힘으로 ‘통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의료비 부담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은 채 30년이 흘렀다. 지난 기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시민사회의 단골 요구였고, 역대 정부도 끊임없이 보장성 개선안을 내놓았다. 느린 개선이 답보 상태에 다다를 즈음,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발걸음, ‘문재인 케어’가 시작되었다. 예전에 캐나다 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어 역사를 다룬 책에서 한 군산 공장이 멈추자 부동산도 얼었다 김동인 기자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21번 국도를 따라 달렸다. 익산을 지나 군산에 진입하자 애향심을 자극하는 광고판이 도시의 초입을 알렸다. ‘우리 고장 군산에서 만드는 올 뉴(All New) 크루즈를 구입합시다.’ 21번 국도는 금강과 만경강이 만든 반도(半島) 군산 도심을 알파벳 ‘C’자 모양으로 감싸고 돌았다. 이 도로가 만든 도심 경계선 서쪽 끝에,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군산공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더 이상 이곳에서 ‘올 뉴 크루즈’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국GM의 군산공장도 이곳에 있다.설 연휴를 이틀 앞둔 2월13일 초선 의원에게 듣는 20대 국회의 경제 정책 이종태 기자 20대 국회가 문을 열었다. 여소야대에다 원내교섭 3당 체제로 시작했다. 20대 의원 300명이 타협의 정치를 펼칠지, 대결의 의정 활동을 반복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전체 의원의 44%를 차지하는 초선 의원 132명은 주목 대상이다. 이들은 20대 국회의 활력소다. 새로운 눈으로 여의도를 바라보고 행동할 수 있는 이들을 통해 20대 국회를 미리 그려봤다. 검찰·국방·경제·노동 각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여야 초선 의원을 만나 20대 국회의 개혁 과제를 들어봤다. ‘초선 의원이 진단하는 20대 국회 개혁 시리즈’ 세 번째 조희팔이 술 먹고 복통을?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 조희팔은 정말 사망했을까. 조희팔의 아들을 포함한 가족, 얼마 전 자살한 조카 유 아무개씨 등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조희팔은 사망했다”라고 주장한다. 내세우는 근거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촬영한 51초짜리 동영상과, 같은 장례식장에서 발급했다는 ‘조영복’ 명의의 화장증,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있는 404 군병원에서 발급한 ‘조영복’ 명의 한국 시장 장악한 ‘일본계 대부업체들’ 주진우 기자 한국 시장 장악한 ‘일본계 대부업체들’그 팀이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는 까닭일본에서 안 되는 일, 왜 한국에서 허용하나 “미안하다. 돈은 빌리지 마라.” 중소기업 대표는 사채를 빌렸다가 쫓긴다. 악랄한 사채업체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표는 결국 신용카드를 뾰쪽하게 잘라서 자살한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빚은 상속돼 아들마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올해 초 일본 후지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드라마 〈쩐의 전쟁〉의 내용이다.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마나베 쇼헤이의 만화 〈사채꾼 우시지마〉에서는 대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 사 붉은 모자 쓴 북한의 기업가 남문희 대기자 커버스토리붉은 모자 쓴 북한의 기업가‘시외버스 택배’로 읽는 북한 경제“북한은 뒤지면 다 돈이다”돈주는 북한 시장화의 기수?3차 핵실험(2013년 2월) 이후 북한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외부 세계는 북한이 중국의 경제원조 덕분에 버티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을 북한으로부터 떼어놓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중국이 주창해온 ‘신형 대국관계(미·중 양국이 대립 대신 협력을 강화·견지해야 한다)’를 수용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동참해서 북한에 ‘빚내는’ 졸업장을 타신 청춘들께 송지혜 기자 올해 31세인 장기태씨(가명)는 2011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한 이후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집안 형편상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한 장씨는 2003년 대학 입학 뒤 320만∼400만원씩 5회에 걸쳐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생활자금 100만원도 두 차례 빌렸다.그의 첫 학자금 대출(2003년 1학기)은 320만원이었다. 거치 기 ‘손배·가압류’에 궁금한 세 가지 전혜원 기자 “나는 왜 노조 활동을 했나?” 쌍용자동차 해고자 김종현씨(가명·43)는 2009년 옥쇄파업에 참여한 뒤 이 질문이 줄곧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는 파업 뒤 곧바로 구속돼 7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신경안정제를 먹으며 버텼다. 가족 이름으로 빚이 2억원 남았다. 쫓겨나면서 받은 퇴직금은 5800만원이다. 그 가운데 2900만원은 회사 측이 건 손해배상 가압류에 묶였다. 나머지는 퇴직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으로 빠져나갔다. 16년을 일하고 그가 손에 쥔 퇴직금은 고작 3만7650원이다.결혼 8년 만에 3000만원 대출을 안고 장만한 아 서민의 눈물은 3년째 흐른다 허은선 기자 정치권과 경제계는 물론 금융 당국까지 얽힌 총체적 권력형 부정부패인 저축은행 사태가 슬그머니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에 이은 항소심이나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비리 혐의자인 고위 공직자 및 정치인들에게 잇따라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김장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