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소 폐쇄를 이들이 주장하는 이유 봉화·김다은 기자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은 태백산, 연화산, 삼방산, 면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경북 최북단 산간마을이다. 석포면은 낙동강이 시작되는 깊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런 석포면의 정중앙에 영풍 석포제련소가 있다. 공장을 둘러싼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제련소는 산자락 단면이 훤히 보이게 골짜기를 파헤친 자리에 서 있다. 공장 주변을 둘러싼 붉은 암석들은 삭았고 고목들은 바짝 말라 있었다. 신기선 ‘영풍제련소 봉화군대책위원회(영풍제련소대책위)’ 회장이 그것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며 오염된 물 때문에 커다란 올여름 봤던 몽골의 초원, 앞으로도 안녕할까요? 울란바토르·어기노르/이오성 기자 몽골에 관해 인기 있는 콘텐츠는 대개 둘 중 하나다. 여름철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서 은하수를 본 이야기, 그리고 이 나라 시민들이 한국을 유독 좋아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수도인 울란바토르에는 CU와 GS25 등 한국 편의점이 500곳 넘고, 한국 음식점도 즐비하다. 한국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 길에서 함부로 몽골에 대한 흉을 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여행 팁이다.몽골 사람들이 왜 한국에 우호적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예의 케이팝, 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에다 전체 인구 330만명 중 5만명 이상(2 마침내 법정으로 간 대기업의 ‘처리수’ 문제 서산·김다은 기자 서옥림씨는 4년 전에 봤던 ‘기름띠가 둥둥 떠 있던 다라이(대야)’를 떠올렸다. 지난 8월11일 서씨가 사는 충남 서산의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페놀이 함유된 폐수를 자회사에 떠넘겨 임직원들이 기소됐다는 뉴스를 듣고 나서다.한참 전 일인데도 기억이 생생한 건 그날이 김장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김장 준비로 분주한 와중에도 골목에 하얗게 퍼진 안개가 의아했다. 나중에야 공장에서 유출된 가스였다고 동네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었다. “내가 참 미련했어.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워서 막 정신이 없는 거야. 마을 사람들이 병원에 가야 된다는 한·중·일 이차전지 삼국지, 한국은 승리할 수 있을까 주하은 기자 이차전지는 한국 경제의 총아가 됐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한국의 이차전지(리튬이온전지) 수출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 전통 강자인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이차전지를 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대규모 지원에 나섰을 정도다. 산업 성장이 가시화하며 자산시장 역시 이차전지에 열광했다. ‘2023년 상반기 주식투자 성적은 이차전지 투자 여부가 갈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차전지 관련 주식이 급등했다.이차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전지(배터리)다. 건전지를 비롯해 일회용인 일차전지와 달리 2025년에 ‘비행 택시’가 도착하나 이종태 기자 멀지 않은 미래에 ‘전기차 택시’가 도심 상공을 활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이 ‘날아다니는 택시’의 요금을 1km당 2500~3800원선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에서 ‘자동차 택시’를 압도할 계획이다.이미 여러 ‘비행 택시’ 업체들이 시제품으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규제 당국의 타임라인도 나왔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지난 7월18일, 늦어도 2028년엔 미국의 1개 이상 도시에서 상용 비행 택시가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금부터 2년 뒤인 2025년부터 제한적 운영을 허용할 예정이다. F 농협 축산경제, 가축분뇨 바이오차 실증사업 시연회 개최 기업 PR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분뇨처리 다양화를 통한 탄소저감 기여를 위해 18일 농협사료 안성목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과학원, 안성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가축분뇨 바이오차 실증사업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차(Biochar)」란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버려진 폐자원이 열분해 되어 생성된 고탄소 물질로, 가축분뇨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착할 수 있는 고효율의 소재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대기오염 우려가 없고, 악취가 없기 때문에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 능력주의는 정말 공정할까?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앞으로 100년:인류의 미래를 위한 100장의 지도이언 골딘·로버트 머가 지음, 추서연 외 옮김, 동아시아 펴냄“해결책은 세계화로부터의 후퇴가 아니라 더욱 긴밀한 공조에서 찾아야 한다.”팬데믹은 마음속 세상의 넓이를 줄이고 있다. 세상을 좀 더 폭넓게 바라보고 싶을 때, 지도의 힘을 빌려보자. 해안·산맥·대륙을 바라보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세상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데에도 지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각각 국제개발과 안보학 분야 권위자인 저자들은 각종 위성사진과 개념도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국제사회 이슈를 설명한 소형모듈 원자로,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일까? 주하은 기자 “우리가 더 많은 원자력발전소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가까운 미래에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망을 탈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저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 제안은 단순히 책 속 문구에 그치지 않았다. 빌 게이츠는 2006년 원전 회사인 테라파워를 세웠고, 지난 11월16일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원전을 짓겠다고 발표했다.탈탄소의 가능성을 원자력발전에서 찾은 것은 빌 게이츠뿐만이 아니다. 탄소중립(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이 같도록 해 순배출량 “다음엔 통역 없이 해볼래요!” 랜선에서 만난 한·일 아이들 합천·이은기 기자 “일본인에게 이번 도쿄올림픽은 어떤 의미였나요?” “한국인은 매운 거 좋아한다던데 진짜 그런가요?” 9월7일 경남 합천군 합천면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어린이들의 한·일 교류가 일어났다. 학생들은 온라인 화면을 통해 서로를 만났다. 화면 속에는 합천가야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명과 일본 오사카부 미노시에 위치한 미노어린이숲학교(미노숲학교) 학생 7명이 있었다. 학생들의 대화는 통역가가 실시간으로 각국의 언어로 옮겼다. 비대면과 언어의 장벽도 서로를 향한 호기심을 막을 순 없었다. 계획된 수업 시간이 끝난 후에 배기가스 조작한 르노자동차, ‘디젤게이트’ 발목 잡히나 파리∙이유경 통신원 프랑스 자동차 기업들이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연이은 타격을 받고 있다. 2015년 독일의 거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디젤(경유) 엔진의 배출가스 양을 조작했다가 한국 돈으로 수조 원 규모의 벌금을 낸 바 있다. 이를 세간에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라 불렀는데,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6월8일,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배기가스 조작 의혹에 따라 ‘소비자 기만’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튿날인 6월9일에는 푸조, 6월10일에는 시트로앵이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르노그룹은 “우리 회사 디젤 차량에 배 [사람IN]오직 우리만이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기에 변진경 기자 지난 5월17일 독일 베를린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세계회의 기조 강연자는 세 사람이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더 게르스트 우주비행사, 그리고 판디타 롸자 와라하나(16). 롸자는 전 세계 교육 관계자 25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상회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지구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차례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교육이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롸자는 인도네시아 남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16 줄어든 미세먼지, 코로나19 때문일까 이오성 기자 5월 둘째 주말 프로야구 경기가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됐다. 언론은 ‘최악의 미세먼지, 프로야구 취소’ 등의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야구팬들은 미세먼지를 원망했지만 이번 사태의 주범은 황사다. 황사는 몽골과 중국 사막지대의 흙먼지와 모래가 제트기류를 타고 멀리 퍼지는 현상으로 〈삼국사기〉에도 기록됐을 만큼 오래된 봄철 자연현상이다. 미세먼지와 달리 칼슘·마그네슘 등 자연 기원 물질이 많이 포함됐다. 이런 언론보도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엄밀하게 따지면 미세먼지와 황사는 구분해서 보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야구경기 취소가 다소 비만 친구를 가진 사람이 비만일 확률은?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 그래도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해야 할까? 요사이 ‘건강 증진’이 부쩍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물론 부정적 측면에서 말이다. 지난 3월 원고를 준비할 즈음에는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문제로 시끄럽더니, 주류 옥외광고 금지 조치가 입법예고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이유·제니 간판 떼라고요?’… 고깃집 사장님들 뿔났다”라는 식의 보도가 이어졌다. 며칠 전에는 가당 음료에 건강증진부담금, 일명 ‘설탕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소란이 일었다.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부정적 의견이 다수 지역사회와 손잡은 포스코, 친환경 드라이브 ADVERTORIAL 밀폐형 저장시설 확대 및 집진능력 향상으로 먼지 발생 저감포스코는 비산먼지와 분진 저감을 위해 밀폐형 저장시설을 확대하고, 주요 설비의 집진 성능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포항제철소에서는 5만톤급 사일로(Silo) 8기를 지난달 새롭게 준공하며 옥내 원료저장능력을 40만톤 늘렸다. 사일로는 석탄, 석회석 등의 원료를 밀폐된 옥내에 보관해 가루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설비다. 이로써 포스코가 운영하는 옥내저장시설 능력은 모두 218.5만톤으로 늘었으며, 밀폐형 저장시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소결공 포스코, 친환경 청정설비로 미세먼지 줄인다 ADVERTORIAL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저감하는 청정설비 가동으로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10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결기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질소산화물은 공기중에서 수증기, 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기오염물질로,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수증기(H20)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다. 유럽 사람들이 아직도 마스크를 멀리하는 이유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7월6일부터 스위스 연방정부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기차·트램·버스는 말할 것도 없고 등산로 케이블카와 호수의 유람선 안에서도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마스크를 써야 한다. 착용하지 않은 것이 적발되면 그 자리에서 내려야 하고, 거부할 경우 상황에 따라 차등적으로 벌금이 매겨진다. 의무화 조치 첫날, 나는 트램에 탔다가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분명 전날까지도 90% 이상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이날은 승객 대부분이 썼다. 극적인 변화였다. 한 역에서 20대로 보이는 백인 남성이 마스크 없이 트램에 오르자 사람들의 파리 최초의 여성 시장, 대선 출마는? 이상원 기자 6월28일 열린 프랑스 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인 ‘전진하는 공화국(LREM)’의 참패로 끝났다. 2017년 대선 두 달 뒤 치러 여당이 압승한 총선과 달리, 이번 선거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크다. 노란조끼 시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불거진 위기론이 현실화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 전망이 어둡다. 여기에 맞물려 2022년 대선 주자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파리 시장 재선에 성공한 안 이달고(61)도 그중 한 사람이다. 2014년 파리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이번 선거에서 48.7%를 득표했다. 장점마을 사건에서 우리가 놓친 것 나경희 기자 금강농산에서 8년 동안 근무한 김재길씨(47)가 텅 빈 공장 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만 해도 여기에 기계가 남아 있었는데….” 공장 부지 왼쪽 끄트머리에 있던 식당은 헐렸다. 직원 20여 명이 밥을 먹던 길쭉한 테이블도 사라졌다. 정수기도, 싱크대도 보이지 않았다. 공장 마당에 쌓여 있던 KT&G 로고가 찍힌 팰릿(화물을 쌓는 틀)도 없었다. 공장 안을 둘러보던 김씨가 유일하게 남은 설비 앞에 멈춰 섰다. “이건 사이즈가 커서 못 뜯어갔나 보네.” 2~3층 높이의 비료 사일로(저장탱크)였다.2017년 11월 금강 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리가 딸들에게 해줘야 할 말들 멜리사 벤 지음, 정해영 옮김, 오월의봄 펴냄 “나는 모든 진보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우리 자신과 딸들에게 상기시켜줄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아동복을 파는 백화점 매장 안에는 ‘어린이용’ 화장대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여덟 살 아이가 관심을 보이자 직원은 무해한 성분을 강조하며 발라보라고 권유하기까지 했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의 옷을 애써 고르고 있던 나는 벌컥 화를 낼 뻔했다.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과 문제점을 일일이 설명하며 피곤함을 감수할 것인가, 체념할 것인가. 대개 후자를 택하... 자연환경과 자연식이 장수 비결이라고? 환타 (여행작가·<환타지 없는 여행> 저자) 세계적인 장수 지역 하면 일본의 오키나와나 파키스탄의 훈자 같은 곳을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뉴스를 전하자면, 세계은행 발표 기준 세계 1위 장수 지역은 홍콩이다. 사실 이런 통계는 조사기관별로 차이가 좀 있긴 한데, 홍콩이 모든 통계에서 수위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없다. 홍콩이 2016년부터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이런 뉴스에 호들갑을 떠는 언론이 조용한 편이다. 아마도 홍콩이 그간 우리가 장수 비결이라 믿어왔던 좋은 공기, 신선한 채소나 물, 달고 짜거나 기름기 적은 음식과는 아예 거리가 멀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