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에도 오일머니 작용했나? 김다은 기자 오일머니가 기후위기 대응에도 스며들었다. 세계 7위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2023년 12월13일 종료됐다. 막바지까지 관심을 모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은 빠지고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전환(Transitioning away)’이라는 표현이 최종 합의문에 포함됐다.최종 합의문에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당사국총회)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역사적 성과라고 할 만하다.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 사무총 옷장을 비울수록 삶이 충만해진다면 김영화 기자 출퇴근길 지하철역엔 대형 스파(SPA) 브랜드 매장이 연결되어 있었다. 퇴근 후 쇼핑몰을 찾는 발걸음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펠로십을 하던 이소연씨에게 쇼핑은 고생한 하루에 대한 보상 같았다. 싼값에 옷을 ‘득템’하는 날이면 짜릿함은 배가되었다. 2019년 4월 산더미처럼 쌓인 옷들 사이에서 1.5달러짜리 오리털 패딩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충격적일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이소연씨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하철 티켓보다 싸게 파는데도 이윤이 남는다는 사실이 어딘가 께름칙하게 느껴졌다. 집에 오자마자 빠져들듯 타이완 미투 이끌어낸 ‘파도를 만드는 자들’ 나경희 기자 대선을 앞둔 선거캠프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다. 남자 직원이 홍보국 신입 여직원의 허리를 은근슬쩍 만지다가 걸린 것. 가해자의 상사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할 테니 적당히 묻고 가자고 회유한다. 즉답을 피한 피해자의 상사는 그날 노래방까지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 술을 잔뜩 먹고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그냥 이렇게 넘어가지 말아요. 세상에는 이렇게 그냥 넘어가면 안 될 일들이 많아요. 그냥 넘어가게 된다면 사람이 천천히 죽을 거예요. 죽을 거라고요.” 수화기 너머 상대는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할게요. 우리 넘어가지 마요.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다.”6월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토로.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던 “반국가 세력”이라는 언급도 전임 정부와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언론들은 해석.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등 “반국가 세력”들이 북한의 남침 시 유엔사 대응을 무력화해 한국을 통째로 북한에 넘기려 했다고 말한 셈. 그는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 뉴스로 친환경 팜유 인증제는 ‘산림파괴 면죄부’인가 이오성 기자 팜유는 공기 같은 존재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분유, 마가린, 비누, 치약, 화장품 등 기름이 필요한 가공제품에 빠지지 않는 원료다. 팜나무가 자라지 않는 한국에서도 일상생활 곳곳에 팜유가 들어와 있다. 수입 팜유가 들어간 제품을 먹고 쓰지 않고서 우리는 하루도 버틸 수 없다.2022년 4월 뉴스를 보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세계경제에 충격을 안겼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팜유, 해바라기씨유 등 식물성 기름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국 내 수요도 충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국 호날두와 메시, 사우디에서 만날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카타르에서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축구 인생 최대의 목표를 달성한 리오넬 메시가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지난 2년간 몸담았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결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시는 2021년 여름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시절부터 20년간 뛰던 메시의 정체성 그 자체였다. 그러나 팀이 재정 문제로 자신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눈물을 흘리며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카타르 국영 투자청의 지원으로 재정이 충분한 PSG 유니폼을 입었다.PSG는 킬리안 음바페, 네 원전 타령한 UAE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이오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요즘처럼 한국 사회에서 뜨겁게 회자된 때가 있었던가. 그러므로 ‘2023 기후경제 전쟁’의 두 번째 이야기는 UAE에서 시작해보자. 윤석열 대통령은 UAE 방문에서 두 가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으로 외교 문제가 불거진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또 하나는 “원전(핵발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겠다”라는 발언이었다.두 발언은 공통점이 있다. ‘남의 나라 사정’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이란 외교부가 “이란과 UAE 관계에 대한 한국 배출은 200개국 중 17위 대응은 60개국 중 57위 김다은 기자 한 남자가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 졸고 있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의 최종 합의문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잠든 참가자의 모습이다. 기후위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국가에 대한 ‘손실과 피해’ 기금을 조성할지를 두고 마라톤협상이 이어졌다. 폐막식은 예정된 11월18일보다 이틀 늦어졌다.최종합의를 기다리다 잠든 남자의 사진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당사국총회)에 기대를 걸지 않는 이들이 느끼는 지루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24차 당사국총회(COP24, 2018 “지구의 유한함이 기후위기 풀 열쇠 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는 무서운 이야기를 무심하게 했다. 1초에 원자폭탄 다섯 개가 터지는 수준의 에너지가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거나, 내일 당장 지구가 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들이었다. 절망의 증거를 오래, 많이 봐온 사람의 달관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의 말은 비관적 지표를 나열하는 와중에도 희망적인 상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달관하는 태도가 아니라 선명한 의지가 읽혔다. 조천호 박사는 “자연은 타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문장일 테지만, 그는 오히 이 한 장의 사진 이후 기후위기 보도가 바뀌다 파리·갱강/김다은 기자 기후위기 시대다. 전방위적이고 가속화하는 기후 재난으로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린 이후 기후위기 관련 보도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기후위기 보도의 위상이 달라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을 의무화한 ‘기후법’이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기후위기 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주류 언론들은 뉴스룸을 재편하며 관련 보도를 강화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참여 저널리즘이 화두로 떠올랐다. 2050년 탄소중립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 김다은·이오성 기자 여론조사는 수많은 숫자를 결과로 남긴다. 숫자들, 즉 양적 데이터는 전체적인 경향성을 보여준다. 커다란 흐름 사이의 구체적인 격차는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가? 숫자를 어떻게 사회적 풍경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데이터에 맥락과 현장이 더해져야 한다. 〈시사IN〉이 ‘2022 대한민국 기후위기 보고서’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와 좌담을 기획한 이유다.김백민 부경대 교수(환경대기과학)는 기후과학자다. 1979년부터 쌓아온 북극 해빙 관측 자료를 분석해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해빙이 많이 녹을수록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에 한파가 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