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접견 이어 SLBM 참관, 이래도 정부가 ‘친중파’일까? 남문희 기자 지난 9월15일 오후,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충남 태안군의 종합시험장에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SLBM은 수중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잠수함을 통해 유사시 ‘적국’을 위협하는 무기지만 개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이번 SLBM 성공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은 세계 7번째 사례입니다.9월15일은 동북아 역사의 흐름과 관련된 많은 일이 동시에 일어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었습니다. 2022년 베이 莫匪爾極(막비이극)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언론계 카르텔 ‘출입처 제도’, 관행인가 특권인가 [미디어 리터러시] 손가영(⟨오마이뉴스⟩ 기자) “‘기자단이 안 받아줘 출입할 수 없다’는 답이면 (법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 8월20일 서울행정법원 지하 208호실, 법정에 있던 기자들 눈이 잠시 휘둥그레졌다. 담당 재판장이 ‘기자단 소송’의 핵심을 간파하고 있어서다.원고는 〈미디어오늘〉, 피고는 서울고등법원. 지난 3월 서울고법의 출입증 신청 거부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첫 번째 재판이었다. 재판부는 우려와 달리 무신경하지 않았다. 양측이 놓친 재판의 쟁점을 제시했고, 핵심도 짚었다. 재판장은 서울고법에 “특정 매체 출입은 받아주고, 특정 매체는 거부한 이유를 명확히 밝 길어지는 거리두기, 호프집 한 사장님의 ‘잔인했던 여름’ 김연희 기자 호프집 ‘마노비어’를 운영하는 한문태씨(63)는 1976년 서울에 왔다. 권투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체구는 작지만 몸이 날쌔고 주먹이 야무졌던 소년은 “홍수환이 챔피언 되는 것을 보고” 고향인 충북 증평을 떠났다. 꿈을 찾아온 도시에서 그가 안착한 곳은 권투 도장이 아니라 음식점이었다. 먹고 잘 곳이 필요해 중국집에 취직했고, 요리를 배웠고, 그대로 평생의 업이 됐다.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차렸던 중국음식점 ‘남화루’를 시작으로 여의도, 마포, 서대문 등지로 가게를 옮기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국집 10곳을 운 지구 온도 1.5℃ 상승해도 되돌릴 기회 있다 이오성 기자 기후과학자와의 대화는 뜻밖에 책으로 시작됐다. 김백민 부경대 교수(환경대기과학)의 연구실 책상 위에 〈6도의 멸종〉이 놓여 있었다. 이 책은 기후위기 분야에서 꽤 알려진 저작이다. 지구온난화로 펼쳐질 ‘디스토피아’를 섬뜩하게 그려내 여러 기후위기 관련 콘텐츠의 바탕이 됐다. 저자 마크 라이너스도 문제적 인물이다. 과거 GMO(유전자 조작 또는 변형 농산물) 반대운동에 앞장섰으나 “GMO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라며 돌연 입장을 바꿔 전 세계 농민·환경운동계로부터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았다.김백민 교수가 말했다. “첫 문장부터 보세요 카불에 남은 ‘아프간 조력자’, 언제쯤 미국 땅 밟을까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간 조력자’는 대략 25만명으로 추산된다. 미국 정부는 조력자들의 안전한 대피를 탈레반으로부터 확약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이 이들의 비자 발급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미지수다.현재 조력자들의 유일한 희망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특별 이민 비자(SIV)’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정착하는 것. 이 프로그램은 아프간의 미군 통역관들이 탈레반 무장세력으로부터 신변 위협과 납치, 심지어 살해당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신설되었다. 2년 이상 미군이나 미국 대사관, 정보기관, 미군 계약 업체 등을 위해 일했다면 누구든 늙은 개와 나, 슬픈 결말을 알면서도 쓰는 이야기 [반려인의 오후] 정우열(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만 18살 5개월의 개와 살고 있다. 나이가 드니 아무래도 전 같진 않지만, 그래도 큰 병 없이 기특할 만큼 건강하게 살아온 편이었다. 아이구, 관리를 정말 잘 해주셨네요, 하고 사람들이 자꾸 날 칭찬하는데, 실은 내가 한 건 별로 없고 개가 알아서 잘 살아준 거라 으쓱하면서 머쓱하다. 어어, 풋코. 잘하긴 니가 잘했는데 칭찬은 내가 받네? 고마워, 미안해. 사람들이 지나가고 둘만 남으면 개에게 속삭이곤 한다.그런데 지난 5월,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멀쩡하던 개가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뒷다리는 땅에 질질 끌리고 [포토IN] BTS 뮤비 촬영지, 여기는 비행장인가 통학로인가 조남진 기자 BTS의 뮤직비디오 ‘에필로그 영 포에버’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충북 제천비행장. 1950년대 군사훈련 목적으로 모산동과 고암동, 장락동 일대 18만㎡에 조성됐지만 1975년 이후 46년 동안 훈련 목적의 비행기 이착륙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비행장 주변에는 이미 수십 동의 고층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군사시설로서 보안 유지도 불가능한 상황.2004년 제천시와 국방부가 협약을 체결해 일부 구역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어왔다. 인근 홍광초등학교와 홍광유치원 어린이들의 통학로로도 임시 사용되고 있 [독자 리뷰] ESG가 ‘유행가’에 그치지 않으려면 시사IN 편집국 강민아 (2007년부터 종이책 구독, 서울 양천구)유행가는 신나는 노래, 한 번쯤 따라 불러보고 싶은 노래가 아니던가. 정부는 물론 국민연금공단,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서 널리 불리고 있는 ESG. 그 이해를 돕는 심층적이고 비판적인 기사를 〈시사IN〉에서 만나 반가웠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통해,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선택할 때 수익뿐 아니라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지배구조까지 고려한다니 바람직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든 번 돈의 일부를 복지재단에 기부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보다 미국과 탈레반의 ‘2라운드’, 적과의 동침 가능할까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적과의 동침은 가능할까? 미국이 8월31일을 기해 20년째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점령해온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킨 뒤 지긋지긋하던 아프간 전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모양새다. 하지만 타도 대상이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뒤 미국은 탈레반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 미국은 아프간 내 반미 테러 세력을 통제하기 위해서도 현실적으로 탈레반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않을 수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다.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들의 대피 과정에서 탈레반이 ‘정상’에 어긋나면 배제돼야 하는 걸까? 김은남 기자 〈시사IN〉과 동네책방이 함께하는 ‘읽는 당신×북클럽’이 올 하반기 다시 열린다. 〈시사IN〉 기자와 책방지기들이 숙의 끝에 선정한 시즌2 주제는 ‘다양성과 공존’이다.지난 상반기(3월4일~6월10일) 진행된 북클럽 시즌1 주제는 ‘팬데믹 너머’였다. 동네책방 28곳에 모인 독자 340여 명이 추천 도서 세 권(〈공정하다는 착각〉 〈가난의 문법〉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을 동시에 읽으며 팬데믹이 드러낸 가난·공정·불평등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동네책방을 중심으로 지역과 일상의 회복을 꾀하고자 시작한 북클럽이었지만 시즌1 책 신뢰하는 언론인 순위에 ‘언론인’이 없다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이번 호(제731·732호)의 ‘신뢰도 조사’는 〈시사IN〉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유구한(?) 전통의 기획입니다. 2007년 창간 이후 정례적으로 매년 추석 즈음에 시행해왔습니다. 저희 기자들은 기획회의를 하다가 ‘신뢰도’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곧 추석이구나’라고 느끼곤 합니다. 마침 창간일이 추석 즈음과 겹쳐서 신뢰도 조사는 창간 기념행사이기도 합니다.이 기획의 중심 가치는 신뢰, 즉 ‘믿음’입니다. 대통령과 정당은 물론 국가기관(청와대, 국회, 대법원, 검·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 언론, 정책 등을 ‘ [나는 분노한다] “지금 한국은 초저신뢰 사회다” 이상원 기자 지난 8월 〈불공정사회〉를 펴낸 이진우 포항공과대학교 석좌교수(인문사회학부)는 정치철학자다. 독일에서 프리드리히 니체 연구를 수행했고,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한 책도 여러 권 출간했다. 이 교수를 만나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노에 대해 물었다. 그가 내놓은 핵심 키워드는 신뢰였다. 국민이 권력을 믿지 못하고, 개인이 타인을 믿지 못하기에 갈등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비관적이었다.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앓아온 이 질병의 예후가 몹시 나쁘다고 그는 본다.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와 공권력,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불신이 읽혔다. 게임은 하루에 1시간만? 중국의 상상초월 초강수 김동인 기자 중국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게임 규제책이 등장했다.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금요일·주말·공휴일에 하루 1시간씩만 게임 플레이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8월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게임 회사들에도 강제되며 청소년은 반드시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제한된 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제재는 중국 당국의 거대 기술기업 옥죄기와도 연관된다. 중국 최대 IT업체 중 하나인 텐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알리바바(쇼핑), 디디추싱(차량 공유) 등 해 “가로세로연구소, 법원서 당당히 싸우겠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나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9월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위 사진)이, “필요할 때 쓸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답한 말. 그런데 이튿날에는 “재정은 선진국에 비해 탄탄하다”라고 말해 말바꾸기 논란이 일어. 비유는 딱 맞아떨어질 때만 씁시다.“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현재 바뀌어가고 있다.”9월6일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한 말. 최근 군대 [기자들의 시선] “네,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김영화 기자 이 주의 인물“네,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사진)가 9월8일 나이지리아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와 대담한 후 이렇게 밝혔다. 오랫동안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여겨져왔지만 스스로 공개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년 전 G20 여성경제정상회의에서 ‘당신은 페미니스트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답변을 주저했다. 이 사건을 언급하며 메르켈 총리가 “그때는 조금 부끄러웠다. 지금은 ‘우리 모두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 주의 기부9 그 교사는 어쩌다가 ‘빨갱이’가 되었나 정희상 기자 “무죄판결이 기쁘지만은 않다. 사건 조작에 동원된 제자들은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너무 괴로워 자살을 시도한 제자마저 있었다. 내가 ‘6·25 북침설’을 가르쳤다고 조작해 지난 32년간 사제지간을 짓밟고 진실을 감추기 급급했던 공안기관과 사법기관, 당시 교육감·장학사·교장 등은 반드시 제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9월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고등학교 강성호 교사(59)는 청주지방법원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교조 결성 초기 노태우 정권의 안기부가 주도하고 검경 등 수사기관과 교육 당국이 총동원돼 짜맞춘 [나는 분노한다] 한국인이 분노하는 다섯 가지 원인 김도훈 (아르스 프락시아 대표) 〈시사IN〉은 데이터 기반 전략컨설팅 기업인 아르스 프락시아와 함께 이번 달(9월)부터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인 내년 3월 말까지 6차례에 걸쳐 각종 데이터를 통해 한국 정치·사회의 심층을 들여다보는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김도훈 아르스 프락시아 대표가 연재 1회의 화두인 ‘분노’를 분석하기 위해 왜 그리고 어떻게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했는지 설명한 글을 보내왔습니다.2012년의 대선 이후 10여 년 만에 〈시사IN〉과 대선 특집 데이터 저널리즘 작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지난 수년 동안 정치·사회 분야의 분석을 여러 언론사들과 올 추석에 ‘슬기로운 위생 생활’을 선물하세요 ADVERTORIAL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위생 관리’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어 우리 생활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관리용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증가하고 있다.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에서 올 추석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위생’을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정·항균 제품 및 개인 위생관리 제품 등을 한 데 모은 ‘랩신 위생선물세트’를 선보였다.랩신 위생세트 법률가 작성 유추되고 실제 고발도 있었다 고제규 기자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9월6일 손준성 검사,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9월8일 김웅 의원, 기자회견).”“어떤 페이퍼 문건이든지 디지털 문건이든지 간에 작성자·출처가 나와야, 그게 확인돼야, 그것이 어떠한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그걸 갖고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도 삼을 수 있는 건데, 그런 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고 하는 거다(9월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기자회견).”‘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성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