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의 생존일기] 2030은 무조건 정치에 관심없다는 착각 김진주 PD 정치팀에 온 지 3개월이다. 내년 3월 대선 때까지 정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보라는 미션을 받고 이 팀에 왔다. 어떤 걸 만들어야 할까? 내가 20대이기도 하고, 〈시사IN〉의 미래 독자층 확대를 생각해 2030이 즐겨 볼 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친구들에게 어떤 정치 콘텐츠를 보고 싶냐고 무턱대고 물어봤다.친구들은 입 모아 ‘쉽고 재밌는 영상’을 이야기했다. 친구 A는 현재 정치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단다. 후보들의 공약도 요약 정리해달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내용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구 B 이준석·윤석열, 경선 주도권 둘러싼 일주일간의 설전 문상현 기자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출발 전부터 비상등을 켰다. 청와대로 향하는 노선도를 두고 운전사(당대표)와 버스회사 수뇌부(당 지도부), 탑승자(대선후보)들이 충돌하고 있다. 일부 회사 수뇌부와 탑승자가 운전사의 운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버스 앞에 버티고 선 것이다. 충돌 밑바닥엔 운전대를 누가 잡느냐를 둘러싼 힘 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폭발한 지점은 ‘예비후보 정책 토론회’다. 8월10일 당내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을 발표하면서, 같은 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열겠다 [그림의 영토] 직업에 귀천은 없다더니, 왜 그렇게 보세요? - 〈저 청소일 하는데요?〉 박성표 (작가) 얼마 전 서울대에서 청소 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통해 알려진 근무 환경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매일 100L 쓰레기봉투를 혼자 들고 다니는 과중한 업무도 문제였지만, 필기시험을 치른 후 점수를 공개하고, 회의에 정장을 입고 수첩을 지참하라는 등 업무와 관계없는 지시가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청소, 시험은 서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육체노동을 얕잡아 보는 편견이 시험으로 드러난 게 아닐까?〈저 청소일 하는데요?〉는 청소 일을 하는 20대 김예지 작가의 이야기다. 동물법 개정됐지만 거북이는 보호받지 못한다 노주희 (경기국제평화센터장·변호사)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지난 7월, 법무부는 민법에 이런 내용의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입법 예고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동물은 휴대전화나 유리컵 따위처럼 물건 취급을 받았다는 것일까? 그렇다. 2021년 현재 한국에서 동물의 법적 지위는 물건에 머물러 있다.동물이 법적으로 물건일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건은 소유권을 비롯한 물권(物權)의 객체다. 소유자(사람 또는 법인)가 ‘사용·수익하고 처분’할 수 있다.당신의 반려동물이 누군가의 난폭한 운전으로 차에 치여 죽었다면? 당신이 받게 되는 손해배상금은 그 물건(동물)의 분양가에 불 ‘별 다섯 개’에 저당 잡힌 삶들 - 〈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김백민 지음, 블랙피쉬 펴냄“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수상한 진실을 탐정처럼 파헤쳐보겠습니다.”2007년 BBC 다큐멘터리 〈위대한 지구온난화 대사기극〉에는 가짜 정보가 가득 차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증가가 화석연료 사용 탓이 아니라 지구 온도 상승에 따라 바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빠져나온 결과라는 내용이다. 이는 간단히 반박된다. 오히려 바닷속 탄소량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라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극지 전문가이자 기후과학자인 김백민 교수 책 교정자의 바람 단 하나, “오탈자 없게 해주세요!” 김은경 (외주 교정자) 직장생활을 할 때 여러 업무에 치여 “원고만 보는 게 소원”이라며 하소연했더니 정말 소원이 이뤄졌는지 원고만 보고 있다. 외주 교정자인 나의 일은 출판사에서 원고를 받는 일부터 시작된다. 물론 원고를 받기 전에 해당 출판사의 편집자와 출간 일정이나 원고 분위기, 교정 원칙, 유의하거나 고려해야 할 사항을 미리 이야기한다. 정해진 약속에 따라 교정·교열 작업이 끝난 원고를 넘기면 외주 교정자가 맡은 업무는 끝이다. 간혹 추가 의견 같은 것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이후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오롯이 출판사의 몫이니 정말 원고‘만’ 보는 보해양조 보해소주 출시 기업 PR 보해양조가 완전히 새로운 소주를 선보인다. 기존 주류회사들이 알코올 향을 줄이기 위해 당을 사용하던 관례를 깨고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소금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해라는 사명을 걸었다.세계 3대 소금으로 맛을 낸 보해소주=가장 큰 특징은 소금으로 맛을 냈다는 점이다. 그동안 주류회사들은 소주의 알코올 향과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당을 활용했다. 쓴맛은 단맛으로 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보해소주는 바다에서 얻은 천일염을 골랐다. 세계 3대 소금으로 손꼽히는 신안 토판염을 비롯해서 히말라야 핑크 충남도 ‘코로나19 선제 대응’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 기업 PR 충남도가 코로나19 선제 대응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했다.도는 18일 공주 소재 중앙소방학교 내 생활치료센터 운영(158병상)에 이어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생활관(173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운영한다고 밝혔다.최근 일주일간(8월 11일∼17일) 도내 확진자 수는 일 평균 62.5명으로, 가족·지인 관련 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이에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중앙소방학교 병상 가동률이 70.3%까지 상승함에 따라 도는 무증상·경증 확진자 입원 치료를 위해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생활관을 추가, 총 331병상을 확보했 현대모비스, 전국 부품 대리점에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 제공! 기업 PR 현대모비스가 전국 부품 대리점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고객 최접점인 부품 대리점들의 화재/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자동차 A/S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차원이다.현대모비스는 상생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9월까지 전국 1,200여개 부품 대리점 및 부품지원센터의 전기·소방·가스 등 화재예방 점검과 함께 건축물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리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전국 사업장의 주기적 점검활동 및 법규 준수 로봇들이 일하는 회사, 현대카드 현대카드, 테크 기업의 정체성을 DNA에 새기다 ADVERTORIAL 현대카드에도 로봇이 일하고 있다. 사번 410713. 이름은 빌리(Billie), 태어난 곳은 독일. 그의 직장은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에 있는 팩토리카페다. 그는 바리스타이다. 빌리는 묵묵히 커피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등 커피 음료를 만든다. 고객이 무인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넣으면, 수 분 내에 커피를 쥐어준다. 신기한 건 매번 주문할 때마다 실패하는 법이 없다. 언제 어느때 마셔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 안타까운 건 이 바리스타와는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점이다. 나와 눈을 맞추며 ‘오늘도 커피 한 SPC 배스킨라빈스, 플래그쉽 스토어 ‘파르나스몰’ 점 오픈 ADVERTORIAL - 100가지 맛의 다양한 아이스크림 컬렉션과 나만의 취향으로 만드는 ‘커스텀 케이크’ 선봬- ‘즐겁고 스마트한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가치 전달… Full 3D 메뉴보드 도입-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오스모스’사 협업, 아르데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구현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뉴BR’ 콘셉트에 100가지 맛 아이스크림 컬렉션을 적용한 첫번째 플래그쉽 스토어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Parnas mall)점’을 오픈했다.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은 미국 유명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오스모 시사IN 제 728호 - 20대 여자 그들은 누구인가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시사IN〉에 말걸기 기사 후~폭풍 퀴즈 말말말 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차형석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포토 IN/ 두 개의 구호COVER STORY IN“약자는 아니지만 우리는 차별받고 있다”20대 여자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또다시 웹조사를 기획했다. 20대 여성은 능력 차원에선 자신들이 남성에 비해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사회구조가 성차별적이라고 본다. ‘오조오억’이 남혐 단어? 이대남도 동의 않는다ISSUE IN 경선 주도권 둘러싼 일주일간의 설전 2차 가해 면죄부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사방이 시뻘겋다 -〈 미래가 불타고 있다〉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덥다. 여름이니까 당연하지 하고 넘기지만 가끔은 견디기 힘들다. 자다 깨어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시원한 바람 대신 이웃집 에어컨 소리와 열기만 가득하다. 한밤에도 이렇게들 에어컨을 돌려대니 대기가 식을 틈이 있나, 부아가 난다. 갈수록 나빠지는 지구 환경은 아랑곳 않고 대체 어쩔 셈이냐고 소리를 지르고 싶다. “불이야!” 외치고 싶다. 불이야, 불났어요! 정신 차려요.과장이 아니라 실제 지구는 불타고 있다. 금광 개발과 목초지 확보를 위해 매일 수백 군데에 불을 지르는 아마존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그 [그래픽뉴스] 팬데믹으로 발 묶인 지금, 궁궐 나들이 다녀오셨나요? 이정현 273,000 : 8월10일 발표된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의 궁능원(4대 궁 및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 관람객(유료+무료)은 모두 27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1만여 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의 17만2000여 명에서 올해 7월엔 30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윤석열의 아킬레스건, 윤우진 전성시대 고제규 기자 ‘세무공무원 뇌물수수 의혹. 경찰 소환조사. 도피성 해외 출국. 무단결근. 파면. 8개월간 해외 떠돌이. 인터폴 수배. 강제송환. 경찰 신병 확보. 구속영장 신청. 검찰 반려. 검찰 무혐의 처분. 복직. 정년퇴직.’‘윤우진 사건’을 압축하는 열쇠말이다.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일어난 이 사건이 2021년 다시 소환됐다. 대선에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증 때문이다. 경찰과 검찰을 취재한 기자들 사이에서 이 사건은 ‘윤석열 아킬레스건’으로 통한다. 왜 그럴까?서울 성동구 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 서문 입구에서 100m 독일 녹색당 연정 협상의 최종 무기는 기후위기 박상준 (베를린훔볼트대 농업경제학과 석사과정)·김인건 프랑크푸르트 통신원 2017년 11월20일 새벽 독일 녹색당의 공동 대표 카트린 괴링에카르트와 쳄 외츠데미어는 지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4주 동안 진행되었던 기민당·기사당 연합 및 자민당과의 연립정부(연정) 협상 결렬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괴링에카르트 대표는 기후 보호나 농업, 난민 문제처럼 각 당의 견해가 크게 달랐던 주제에 대해서도 대부분 합의에 도달했는데 결렬되고 말았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협상을 깬 것은 자민당이었다.괴링에카르트 대표는 4주 동안 합의를 위해 애쓴 기민당·기사당 협상단을 칭찬했다. 협상을 성사시키려 노력한 메르켈 총리 막스 베버와 마르크스, ‘더럽게 어렵지만’ 읽어야 하는 이유 홍기빈 (정치경제학자) 길 출판사에서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arx-Engels-Gesamtausgabe·MEGA)〉과 〈막스 베버 선집(전 10권)〉의 출간을 시작했다. 마르크스와 베버가 누구인가. 저 찬란했던 100년 전 독일 사회과학을 창시한 두 대마왕이 아닌가. 책장을 장식해 있어 보이게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굿즈’라고 볼 이들이 있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흠잡을 데 없이 제작된 책의 외관은 그런 용도를 훌륭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짧은 글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자 한다. 이번에 비로소 한국어로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두 일하다 다쳐도 보호받을 권리, 산재보험이 중요한 이유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한 중년 남성 노동자가 일하다 무릎을 살짝 부딪쳐 병원에 갔더니 연골이 파열되었다 하여 수술을 하고 나서 산재 신청을 했다. 불승인되었다. ‘업무상 사고로 인한 손상은 아니고 퇴행성 질환이다’라는 판단을 받고 나서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업무상 질병으로 다시 산재 신청을 했다. ‘무릎 부담 작업’이 인정되어 산재 승인이 되었다. 일하다 다쳤는데 산재가 아니라고 해서 1년 동안 억울했던 마음은 조금 풀렸다.갓 스무 살이 된 여성 노동자가 손목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산재 신청을 했다. 일하던 식당에서 몇 달 동안 무거운 접시를 나르면 특수학급이든 일반학급이든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 송은진 (경기도 안산시 선일중학교 특수교사) 하루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에서 교우관계는 학생들에게 가장 어렵고 중요한 사회생활이다.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특수학급의 장애 학생들에게도 친구 사귀기가 중요한 문제다. 대부분 경도 지적장애를 가진 우리 반 학생들은 여느 청소년 못지않게 친구들과 어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상호 존중, 적절한 감정표현 같은 사회적 기술에 미숙해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이 쉽지는 않다.특수학급이 있는 많은 학교에서는 ‘또래 도우미’라는 제도를 운영한다. 장애 학생에게 호의적인 통합학급 학생을 도우미로 선정해, 장애 학생의 준 ‘코로나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은 없음을 인정하자 김연희 기자 팬데믹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걸까. 4차 유행이 깊어지면서 방향 감각과 거리 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백신접종으로 눈에 보이는 듯했던 출구는 델타 변이가 출현하며 다시금 저만치 밀려나버린 듯하다. ‘강력한 변이가 나타났으니 방역을 조여야 한다’는 주장과 ‘종식이 어려우니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동시에 나온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해 7월29일 보도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문건은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음을 인정하자.” 8월10일 국내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