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기캐’ 리사마저도 랜디 서 (대중음악 평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케이팝 스타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한국인이 아니다. 타이(태국) 사람인 블랙핑크의 리사다. 지난 12월 넷째 주 현재 2780만명 넘는 팔로어가 그의 계정을 구독 중이다.리사는 블랙핑크의 메인 댄서이자 리드 래퍼다. 큰 키와 길쭉한 팔다리에서 나오는 힘 있는 댄스가 특징이다. 4개 국어를 구사하며, 영어 랩은 물론 한국어 랩 실력도 여타 한국 아이돌에 밀리지 않는 ‘사기캐’다.고향에서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2000년대 말 2PM의 닉쿤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이 계기가 양현석 제국은 왜 몰락했나? 고재열 기자 “뮤지션이라기보다는 장사꾼에 가깝다. 조금 미화해서 표현하면 ‘음악을 사랑하는 장사꾼’이라 할 수 있겠다. 장사꾼이기 때문에 음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사꾼이 되었다고 보면 맞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가 15년 전 인터뷰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자신은 잊으라며 기자에게 했던 말이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에 이어, 소속 가수의 마약 투여 의혹을 제보한 연예인 지망생에 대한 진술 번복 강요 논란에 잇달아 휩싸인 양 전 대표에게서 이제 대중은 음악을... 미래 여는 박재범의 산전수전 공중전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아직도 박재범을 아이돌 카테고리 안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묘한 죄책감이 든다. 물론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2004년 JYP 엔터테인먼트의 시애틀 오디션에서 합격하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2008년 2PM으로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박재범이 걸어온 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포 출신 케이팝 아이돌의 삶 그 자체였다. 만일 그 커리어가 이어졌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케이팝 역사가 쓰였을 것이다. 리더 구실은 물론이고 춤과 노래, 예능감 모든 면에서 발군의 재능을 발휘하던 박재범은 데뷔 전 온라인 개인 공간에 남긴 게시글로 ... 케이팝이 빠진 민족주의의 함정 임지영 기자 특집타이완 깃발로 중국을 흔들다‘귀신섬’ 청년들이 만들어낸 총통케이팝이 빠진 민족주의의 함정 지난해 여름 JYP엔터테인먼트는 ‘JYP 색깔은 유지하되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걸그룹’을 찾았다. 4인조 그룹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이었다. 선발 기준이 다른 기획사와는 많이 다를 거라는 공언 아래 리얼리티 쇼 형식을 빌려 16명의 연습생이 서바이벌을 벌였다. 당 나는 접속한다, 고로 ‘감시’당한다 장정일 (소설가) 제러미 벤담의 파놉티콘(원형감옥)이나 조지 오웰의 〈1984〉에서는 국가나 권력이 감시의 주체다. 원근법적으로 설계된 파놉티콘의 한가운데나 꼭대기에 빅브라더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그문트 바우만과 데이비드 라이언의 대담집 〈친애하는 빅브라더〉와 한병철의〈투명사회〉(문학과지성사)는 지구화와 디지털 데이터베이스가 맞물려 완성되어가는 오늘날, 고전적인 파놉티콘 모형으로는 더 이상 현재의 감시사회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벤담은 행동교정을 목표로 하는 파놉티콘이 실효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도하고 유혹하는 차원은 핵심적인 왜 저 대자보에 마음이 움직였을까 송지혜 기자 12월19일 밤 8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 촛불 2만여 개가 타올랐다.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집회에 이어 ‘국정원 시국회의’가 주최한 ‘응답하라 1219 촛불’ 시위가 열렸다. 체감온도 영하 11.6℃. 뼛속까지 시린 바람이 파고들었다. 그동안 열렸던 국정원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시위와는 양상이 사뭇 달랐다. 철도 노동자 1만여 명만큼이나 이날은 교복 “혹시 운동권이세요?” 장일호 기자 고색창연한 시절이다. 국가 정보기관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대선에 개입하고, 경찰 조사는 이를 축소·은폐하기에 급급했다. 6월14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 조사가 발표됐지만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새누리당은 다시 NLL(북방 한계선) 카드를 꺼내들며 ‘물타기’에 나섰다.먼저 나선 것은 대학생이었다. 서울대·이화여대·서강대를 비롯한 20개 대학이 6월20일을 전후해 동시다발로 기자회견·시국선언·대자보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서울대 총학생회는 6월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권력을 이용해 대선에 개입한 국가정보원 인사들과 ‘박순이’ 4인방, 〈응답하라 1997〉을 말하다 임지영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한 이듬해, 신원호 PD는 94학번 대학생이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졌다. 대학가는 일종의 방황기였다. 시대가 대학생에게 ‘어른스러움’을 요구했지만 정작 개인은 갈 길을 몰랐다. 텔레비전을 틀면 여고생들이 아이돌그룹 H.O.T의 노래를 고래고래 따라 부르고 있었다. 그에겐 좀 낯설었다.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3인이 정말 솔직히 털어놓은 ‘첫 직장’ 이야기 김은지 기자 구직 이후의 삶이 인생 전체를 규정짓는다는 불안감에 청년들은 끝없이 리셋 버튼을 누르고, 생활고에 꿈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게 통계 결과이다. 숫자 속에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최근 2년 동안 첫 직장을 잡았던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남녀 세 명에게 자세히 들어봤다. 이들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겠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이들에게 &lsq 시사IN 제249호 - GOP 과학화 사업 둘러싼 수상한 유착 삼성 방위사업청?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 삼성과 방위사업청, 끈끈한 '전우애' 막대한 국방 예산이 투입되는 GOP 사업에 부실과 특혜 시비로 얼룩진 삼성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진다. 〈시사IN〉이 취재한 결과 삼성과 방위사업청은 ‘인사 그물망’ 으로 얽혀 있었다. 육군 시험평가단의 광그물망 테스트가 삼성에 유리하게 진행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스타 잡는 ‘사생 택시’ 뒤쫓아보니 김은지 기자 3월15일 저녁 7시30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공연을 보고 나온 팬들이 각양각색의 플래카드를 들고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섰다. 이동하는 연예인 차를 향해 찰나의 인사를 할 요량이었다. 까만색 밴이 나타나자 소녀들의 함성이 커졌다. 이른바 ‘공방팬’이다. 공개방송을 보러 다니는 팬이라는 은어이다. 반면 밴이 나오자마자 김정길·김두관·문재인(2KM)이 판 바꾼다 이숙이·천관율 기자 부산 민심의 전환점은 지난 지방선거였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44.5% 지지율을 얻어 심상찮은 부산 민심을 대변했다. 차기 총선은 물론 대선 출마까지 선언한 김정길 전 장관을 만났다. 부산 상황이 어떤가?3당 합당 이후 20년 만에 ‘야도(野都) 부산’으로 돌아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MB 정부 실정의 반사이익이라 불안한 면도 있다.야권에 인물이 축적됐나?지방선거 전에는 부산에 아무도 출마하지 않으려 했다.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지사가 경남에서 당선되 ‘싸나이’ 문재인 부산 민심에 불을 지른다 이숙이·천관율 기자 8월17일 기자가 전화했을 때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의 한 운동화 가게에서 신발을 고르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뛰어야 하니까 워킹화 하나 장만하려고요!” 그의 목소리에서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서울에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최고위원은 지난 5월 고향에서 출마하겠다며 부산으로 내려갔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진구갑을 지역구로 정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이 자기 지역구를 포기하고 상대 당 아성으로 자진해 들어가는 건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영남에서 민주당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며 ‘아이돌 오타쿠’ 아저씨들의 신종 팬덤 장일호 기자 ‘몸매 말고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의 팬들이 그녀의 자살 1주기를 맞아 추모 모임을 연다. 삼촌 팬 다섯 명은 일상생활에서는 드러내기 힘들었던 각자의 ‘흑역사(감추고 싶은 비밀을 뜻하는 은어)’를 마음껏 표출한다. 이들은 그녀에 관한 자료라면 없는 게 없는 한 팬의 ‘미키짱 컬렉션’에 열광하고, ‘직찍’과 ‘친필 편지’에 과하게 감 황구 학대범에 네티즌 분노… 온라인 수배 뉴시스 '황구 학대사건'에 대한 시청자 분노가 '학대범 잡기' 청원 서명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콤한 연예인 뒤 살벌한 막후 정치 고재열 기자 연예인은 ‘카메라에 찍혀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정권에 찍히기’도 한다. 그런 연예인을 ‘블랙리스트 연예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권과 연결된 연예인들만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정치는 존재한다. ‘2PM’에 집중하다 차형석 기자 김동신 대표(31)는 프로게이머 출신 CEO로 유명하다. 중학교 시절부터 1인칭 슈팅(FPS) 게임을 즐겨 했다. 본인 말로는 “1만 시간은 넘게 한 것 같다.” 게임을 줄곧 하다보니 어느 순간 전국 순위에 오르고 프로게이머 제안이 들어왔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재학 시절, 그는 프로게이머, 경영대 학술 동아리 회장을 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다. 물론 좋아서 10년만에 다시 온 벤처 열풍 차형석 기자 “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 이후 근 10년 만에 처음 보는 ‘IT 열풍’이다.”요즘 이런 말을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진원지는 역시 스마트폰이다. ‘들고 다니는 컴퓨터’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어플 혹은 앱)이 필요했다. 벤처기업에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기회의 땅이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개방성이 높고 그 전파력이 강해 벤처기업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장시켰다. 웹에서 시장에 초기 진입하려면 마케팅 비 박진영의 코스닥 입성, 대박 칠까 쪽박 찰까? 주진우 기자 12월 마지막 주 가수 박진영씨(38)가 연일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월요일에는 헤어졌던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손을 잡고, 비가 설립한 코스닥 기업 제이튠엔터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화요일에는 영화배우 배용준씨와 한 무대에 서며 드라마 제작자로 나선다고 했다. ‘소시 지수’를 보면 2차 한류가 보인다 고재열 기자 여성그룹(걸그룹)이 10여 년 전 HOT· NRG·베이비복스 등 원조 한류 댄스그룹에 이어 제2의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온라인 빌보드라 할 수 있는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 데이터로 ‘걸그룹 한류’의 전파 정도를 알아보았다. 구글의 유튜브를 타고 ‘디지털 한류’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