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도 ‘살룬 유난’이 있었으면...
  • 천관율 기자
  • 호수 172
  • 승인 2011.0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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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룬 유난. ‘술집(살룬·saloon)에서 듣기 좋은 노유난의 음악’이라는 뜻이다. 록과 재즈를 연주하는 드러머이자 작곡가 노유난씨(27)는 지난달 ‘살룬 유난’이라는 이름으로 첫 디지털 싱글 〈바람부는 날〉을 발표했다.

수익금 일부는 노씨가 사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동네 도서관 건립에 기부하기로 했다. 동작구에는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는 시민운동가들이 있다. 상도동에 첫 도서관을 연 이들이 두 번째 도서관을 사당동에 준비한다고 하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사실 음원은 내년 2월에야 첫 정산이라 얼마가 들어올지 몰라요. 그냥 돈 생기는 거 봐서 하려고요.”

   
ⓒ시사IN 안희태

노씨는 서울 동대문구의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모두’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모두’에 모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타악기 만들기와 연주를 가르쳤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데 뒤섞여 놀고, 자연스럽게 동네 사랑방이 되더라고요. 이런 게 동네마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동네 친구’도 만들 수 있고.”

울산에서 태어나 2004년 겨울부터 서울에 정착한 그녀는 ‘동네 친구’가 고프다. 함께 술을 마셔도 막차를 걱정할 필요 없고, 싸고 맛있는 집을 꿰고 있어 좋단다. 트위터에서 사당동 주민모임을 처음 제안해 200명이 넘는 모임을 꾸리고 핑계만 생기면 정모를 하는 그녀는, 북적북적한 ‘동네 친구’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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