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천관율 기자 독자 번호:119120084이름:김운주(25)주소:부산 사상구전화 건 사람:천관율 기자잭팟. 20대가 받았다. 다른 종이 매체처럼 〈시사IN〉도 젊은 독자 목소리 듣기가 쉽지는 않다. 주소도 부산이니 청년의 보궐선거 표심 이야기나 나눠볼까 했다. 아니 웬걸. 운주씨는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사IN〉 읽기모임 ‘시사IN 뉴스카페’ 멤버였다. ‘시사IN 뉴스카페’는 한 달에 두 차례 모여서 〈시사IN〉으로 토론하는 모임이다. 2019년부터 적으면 4명, 많으면 7명이 2년 동안 꾸준히 모였다. 커버스토리를 함께 토론하고, 각 독자와의 수다 천관율 기자 독자 번호:112080151이름:김○○주소:서울 강남구전화 건 사람:천관율 기자소소한 수다를 떨어보려 전화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독자 김○○씨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익명 처리를 요청했다. 국회 취재 때나 받아보던 익명 요청을 독자와의 수다에서 받다니 신선했다.김○○씨는 10년쯤 된 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다. 가장 중요한 업무 파트너는 포털, 그 중에서도 네이버다.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꿀 때마다 비즈니스 전체가 출렁거리고, 복구에만 몇 달씩 걸린다. 그래도 그건 네이버의 업무 영역이기도 하니 감수할 수 있다 40대에 전하는 노무현의 당부 [프리스타일] 천관율 기자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지지 블록이 붕괴하는 와중에도 40대는 버텼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노무현 효과’도 작지 않으리라 추측한다. 지금 40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풍을 일으키던 2002년에 20대였고, 비극을 맞던 2009년에는 30대였다. 성인이 된 후 강렬한 정치적 체험이 온통 ‘노무현’이던 세대다. 아마 2002년에는 살면서 처음 정치인을 좋아했을 것이고, 그러다 임기 중에는 실망했을 것이고, 그러다 2009년에는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노무현을 죽인 기득권에 대한 분노’가 사무쳤을 것이다.청년 시절의 이 정 지구 구하는 철학적 ‘철덕’ 천관율 기자 ‘철덕’이라고 있다. ‘덕질’ 중에서도 내공과 몰입도를 상급으로 치는 ‘철도 덕후’를 이렇게 부른다. ‘철덕’들은 그 복잡한 수도권 지하철의 배차간격을 줄줄이 꿰고, 희귀한 열차를 타본 경험을 꼼꼼히 기록하고 공유하며 논다.전현우씨(35)는 더 희한한 ‘철덕’이다. 분석철학을 전공해 석사까지 마쳤다. 그리고 분석철학의 방법을 철도에 적용하여 ‘덕질’을 철학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책 〈거대도시 서울 철도〉는 정체불명이다. 철도 ‘덕질’ 이야기처럼 읽히다가, 교통의 지리학이 되었다가, 철도의 역사와 정치를 훑더니, 정신을 차려보면 통계 정신없이 웃기는 물리학 입담 천관율 기자 수학이 싫어서 문과로 도망갔다. 물리학 책을 들이밀며 일단 읽어보시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되게 들리는지, 정말이지 잘 안다. 그래도 별수 없다. 일단 읽어보시라. 책을 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제목이 ‘신의 입담’ 아니야?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리언 레더먼은 그냥 유머 있는 학자 정도가 아니다. 코미디언을 할 사람이 어쩌다 물리학을 해버린 수준이다. 유머로 유명한 리처드 파인먼조차 물리학 책으로 사람을 이렇게 웃기는 경지는 아니었다.〈신의 입자〉는 1993년에 초판이 나왔다. 물리학은 어떻게 우주에 대한 지식을 쌓아올려 왔 ‘실종된 정치’에 심판하는 주권자들 천관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총선 압승 이후 불과 1년 만에 4·7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2020년 서울 지역구 49곳을 합쳐 305만 표를 얻었다. 1년 만에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얻은 표는 190만 표로 떨어졌다. 이 정도면 대붕괴다. 집권세력은 어디서 어떻게 무너졌나.널리 퍼진 오해부터 보자.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으므로 총선 이전에 제시된 문제들, 그러니까 최저임금 정책이나 조국 사태 등에서는 국민들이 민주당 노선을 승인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므로 이번 보궐선거의 심판은 2020년 4월 총선 기자들의 시선 -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항의 피케팅 천관율 기자 이 주의 공간4월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이날 법원에서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알려진 아동학대 사망 사건 결심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양모 장 아무개씨에게는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양부 안 아무개씨에게는 7년6개월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양모 장씨는 살인 등 혐의를, 양부 안씨는 학대 및 방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인이 사건’은 세상에 알려진 당시부터 재판 진행 과정까지 사회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이날도 남부지법 주위에는 항의 피케팅을 하러 몰려온 시민들이 ‘사형’ ‘살인자’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피고인 기사 후~폭풍 천관율 기자 〈시사IN〉의 미얀마 항쟁 지지 캠페인에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4·7 보궐선거 투표장에서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하는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보내주었던 시민들은, 지난주 “평화롭던 미얀마의 사진을 공유해주세요”라는 요청에도 응답했다. ‘당신이 본 곳이 미얀마입니다’ 캠페인이다. #mymyanmar #watchingmyanmar 해시태그를 단 사진이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올라왔다.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모여 변화를 이끌어내기. 〈시사IN〉이 만들어내고픈 진정 특별한 후폭풍이다.4·7 보궐선거에서 20대 남 김영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부산·천관율 기자 3월20일과 21일, 두 부산시장 후보를 연쇄 인터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다.두 후보의 말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위기’다. 부산은 20세기 제조업 기반이 몰락한 이후 도시의 미래 비전을 찾아 헤맨 ‘만성 위기 도시’다. ‘윤석열발 제3지대 돌풍’은 집권 여당과 제1야당 모두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명한 징후다. 김영춘 후보는 부산의 위기와 민주당의 위기를 진단했고, 박형준 후보는 부산의 위기와 보수의 위기를 진단했다. 부산에 대한 비전은 놀랄 정도로 접점이 많았던 반면, 정치 현실에 대한 진단과 ‘정권심판론’ 키운 정부·여당의 미래는? 천관율 기자 4·7 보궐선거는 5년 만에 등장한 변곡점이다. 2016년 촛불집회 이후,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판세가 뒤진 채로 출발하는 첫 선거다. 촛불집회 이후 민주당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을 전부 크게 이겼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압도적인 연승 가도였다. 이번엔 구도가 반대로 잡혔다. 서울에서는 ‘안정적 국정운영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을 원하는 응답자가 33%,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을 원하는 응답자가 59%다(3월20~21일 방송 3사 공동 여론조사. 이하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중 한국의 유권자들은 책임 있고 신중하다 [프리스타일] 천관율 기자 2022년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절 각종 매체의 대선 전망 기사에서 자주 보는 문장은 이런 것이다. ‘한국 정치는 엄청나게 변화가 빨라서 1년 후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맞는 얘기다. 민주주의 역사가 긴 서구 선진국에 비하면 한국은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도 불안정하고 자주 요동치며, 정당이 생기거나 쪼개지는 이합집산도 더 잦다.그러나 이렇게만 말하면 또 다른 중요한 현실을 놓친다. 한국 유권자들은 직전 대선의 ‘강력한 2위’를 다음 대통령으로 만든다. 2017년 대선을 이긴 문재인 후보는 5년 전 대선에서 48%를 이 책, 재미없는데 재미있다 천관율 기자 이 책, 재미없다. 저자인 커트 캠벨이 얼마나 훌륭한 외교관인지는 모르지만, 읽는 사람을 홀리는 작가가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겠다. 캠벨은 오바마 정부 시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일하며 아시아 전역을 누볐다. 그러니 독자는 외교의 막후 현장과, 세계 패권국가 미국 정부의 놀라운 비사를 기대하게 마련이다. 〈피벗〉에는 그런 이야기가 정말이지 하나도 안 나온다. 책은 오로지 21세기 미국 외교에서 아시아로의 ‘피벗(무게중심 옮기기)’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설명하고 또 설명한다. 500쪽짜리 공무원 보 ‘사서 고생하는’ 김소영 책발전소 대표 천관율 기자 지상파 아나운서 출신, 인스타그램 팔로어 20만명의 셀럽(유명인), 동네책방 주인. 김소영 책발전소 대표(사진)는 달고 있는 수식어가 많다. 그리고 요즘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는 ‘기업가’다.책이 좋아서 책방을 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커피도 내리는 삶을 꿈꿨다.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동네책방 ‘당인리 책발전소’를 차렸다. 로망을 실현해 행복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어떡해, 나 이런 체질이 아니구나(웃음).” 로망으로 멈추고 싶지 않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광교와 위례에 2·3호점을 냈다. 미얀마의 시민저항이 전 세계에 미칠 영향 천관율 기자 2월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이 한 달을 넘겼다. 군부의 실탄 사격으로 최악의 유혈사태가 난 2월28일은 ‘피의 일요일’로 불린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이날 시위에서 적어도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월 한 달 동안 군부의 시위 진압으로 30명이 사망하고 1132명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3월 들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3월3일 유엔 미얀마 특사인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는 이날 하루에만 군부의 시위 진압으로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악의 기록은 계속 바뀌고 있다.미얀마 “국회의원 300명 전원 부동산 전수조사하자” 천관율 기자 이 주의 ‘합의’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문제가 여당 의원 가족 투기 의혹으로 옮아붙었다. 양이원영 의원(민주당)은 어머니가 광명신도시 지정 부지 인근 임야 등을 보유한 사실이 확인되어 사과문을 올렸고, 땅을 팔고 매각 대금은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몇몇 의원의 부동산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월11일 “국회의원 300명 전원 부동산 전수조사하자”라고 전선을 확장했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번 해보죠, 뭐. 300명 다”라고 곧바로 받아쳤다. 과정이야 어쨌든 기사 후~폭풍 천관율 기자 〈시사IN〉 제703호는 클럽하우스의 가능성과 그림자를 다룬 두 기사를 나란히 실었다. 음성 기반 SNS가 청각장애인을 배제하는 문제를 짚어낸 이길보라 영화감독의 글이 트위터에서 회자됐다. 농인(청각장애인) 부모 가정에서 자란 청인(청각 비장애인)인 자신의 삶과 엮은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날카롭게 의제를 환기했다.스위스에서 글을 쓰는 김진경 필자의 ‘평범한 이웃, 유럽’도 다른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들어 반응을 이끌어낸다. 안락사를 선진국의 선진 제도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던 우리에게, 스위스는 돌봄 의료가 취약해서 노인들 기자들의 시선 - 주미얀마 한국 대사관 천관율 기자 이 주의 공간미얀마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주미얀마 한국 대사관. 2월19일에 촬영된 영상이 한국 SNS에서 널리 퍼졌다. 영상에서 미얀마 시민들은 한국 대사관 앞에 무릎을 꿇고 한국어로 “도와주세요”라고 외친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의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는 와중에, 한국 대사관에도 찾아온 것. 미얀마에서는 군부의 쿠데타 이후 대규모 항의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군부 측의 발포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일촉즉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지금 팔뚝에 혈액형과 연락처, 그리고 가족에게 남기는 메시지를 쓴 채로 시위에 김경수, “기승전 기본소득은 틀렸다” 천관율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노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받아든 과제가 기본소득은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그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김경수 지사는 친(親)문재인계 핵심 인사다. 이재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다. 친문 핵심 인사가 선두 대선주자의 대표 정책을 비판했다. 올해는 대선 경선이 있는 해다. 이런저런 정치적 해석과 후폭풍이 만만찮을 발언이다. 친문 그룹의 ‘이재명 저격’이 김경수 “‘기승전 기본소득’은 틀렸다” 천관율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노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받아든 과제가 기본소득은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그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김 지사는 친문재인계 핵심이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다. 친문 핵심 인사가 선두 대선주자의 대표 정책을 비판했다. 올해는 대선 경선이 있는 해다. 이런저런 정치적 해석과 후폭풍이 만만찮을 발언이다. 친문 그룹의 ‘이재명 저격’이냐는 질문에 그는 ‘기업 시사IN’은 누구의 것인가 천관율 기자 안녕하세요. 천관율이라고 합니다. 2008년부터 독립언론 〈시사IN〉(시사IN)에서 기자로 일해왔고, 지금 직책은 정치팀장입니다. 제700호 특집기사를 맡았습니다. 시사IN은 2007년 9월에 창간해 이번에 700호를 냅니다. 1987년도 아니고 2007년에 종이 주간지를 만들겠다는 담대한 시대착오 프로젝트가 놀랍게도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주간지로 성장했습니다. 탐사기획팀장인 변진경 기자는 제 입사 동기입니다. 2007년 연말, 합격 소식을 들은 지인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가지 마라. 금방 망할 매체를 뭐하러 가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