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고창의 ‘책마을’ 주민들, 경남 진주의 서점 대표, 충북 옥천군 풀뿌리 지역 언론사 대표, 말라위 축구팀 구단주가 된 부산의 대학생···. 차형석 문화팀 선임기자가 최근 만나 인터뷰한 사람들이다. 가만히 보니 한 궤로 엮이는 특성들이 있었다. 인터뷰 연재 ‘별별 인물 탐구생활’을 시작한 차 기자에게 물었다.
특별히 ‘꽂히는’ 부류가 있나?
‘한 가지 일을 오래 했다’ 하면 일단 궁금해진다. 시간의 압력을 견딘 것만으로도 대단.
‘전국의’ 특별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의미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이들이 있다. 지역의 일이라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서울 중심 보도’의 문제를 새삼 느꼈다.
특히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멘트가 있나?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의 이창길 대표가 ‘공간 낭비는 로컬 비즈니스의 무기’라고 했는데, 지역 출장을 가보면 문득 그 말이 떠오른다.
최근 만난 ‘대학생 구단주’는 유퀴즈(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나왔다고.
축구를 좋아해 유튜버 ‘창박골’ 채널을 초창기부터 즐겨 봤다. 어느 날 아프리카 3부 리그 구단주가 되겠다고 하기에 ‘취재 대상’으로 메모. 이 스토리가 어디로 이어질지 흥미진진, 궁금 가득.
‘별별 인물 탐구생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재미’와 ‘의미’로, 세상을 1㎝라도 변하게 만든 사람들 소식을 전하겠다. 그 기사를 읽고 독자분들 마음이 1㎝라도 흐뭇해지시길.
변진경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그 대학생은 왜 말라위 축구팀 구단주가 되었나 [차형석의 별별인물 탐구생활]
이동훈씨(23)는 부산외대 대학생이다. 그리고 ‘치주물루 유나이티드’ 구단주다. 국제개발협력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어떻게 직선거리로 1만1175㎞ 떨어져 있는 아프리카 말라위 치주물...
-
지역민이 키우고, 김장하가 도운 그 서점의 40년
지난 8월1일부터 보름 동안 경남 진주문고 1층 생활갤러리에서 책 전시회가 열렸다. ‘애서가 손형모의 서재: 1909∼2025 장지연에서 김언희까지’라는 전시회다. 국어 교사로 정...
-
고창에는 뭔가 특별한 서점마을과 책마을이 있다
최근 전북 고창군에 한국 최초의 서점마을이 생겼다. 문화평론가 이윤호 촌장의 주도로 특색 있는 독립 서점 6개가 마을을 이루었다. 고창 서점마을에서 26㎞, 차로 35분 거리에는 ...
-
문턱 낮은 풀뿌리 언론 “밀착이 혁신이다” [차형석의 별별인물 탐구생활]
※사람 이야기만큼 재미있고 의미심장하고 여운이 남는 것도 없습니다. 그것도 지역의, 특별한, 아직 덜 유명한 인물이라면 더더욱. 차형석 문화팀 선임기자가 전국의 ‘별별 인물’을 발...
-
“PD의 존재 이유는 봐주는 시청자들” [취재 뒷담화]
Q. 노트북에 가장 많이 저장된 인물 사진은? ①윤석열 ②김건희 ③이재명 ④권성동Q. 가장 웃겼던 닉네임은? ①GV 제네실수 ②모르는 개 산책 ③임금님 귀에 캔디6개월간 〈시사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