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중진 불패’ 국민의힘

■ 진행자 / 연휴 사이에 양당 공천이 많이 확정됐네요. 이은기 기자, 먼저 국민의힘 공천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 이은기 / 현재까지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90명 중 60명(66.6%)의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처럼 이른바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은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요. ‘중진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진 의원들의 본선 진출도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 31명 중 컷오프(공천 배제)된 인사는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의창)뿐입니다. 주호영·김기현 의원을 포함해 23명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경선에서 패배해 탈락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6명으로, 모두 초선 의원인데요. 어제(3월3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현역 지역구 의원이 워낙 적어서 구조적으로 현역이 많이 탈락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했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 이은기 /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이었던 김영주 의원 ‘현역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탈당(2월19일)한 지 보름만인 오늘(3월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정치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라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영주 의원은 불과 5개월 전이죠.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걸었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저는 참석만 했다. 행동은 안 했다”라고 답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전향한 김영주 의원을 즉각 ‘서울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해 선수로 활용하려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이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생환율이 높은 데다,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된 전직 국회의원도 27명에 달하면서, 국민의힘이 기성 정치인 꺾을 만한 정치 신인 발굴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3월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지역구 현역 중에선 초선이 주로 떨어지는 모양새인데요. 김민정 보좌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민정 / 우선 저희(김병욱 의원실)로서는 굉장히 격렬한 한 주를 보냈는데요(포항남·울릉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경선 결선에서 패했다). 지역구 당내 경쟁자가 9명이었고, 4차 경선과 결선을 치른 끝에 패했어요. 그럼 살아남은 현역들은 뭐냐, 그분들이 노력한 측면도 있지만 상대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갈리거든요. 떨어진 현역 6인은 상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후보 당사자는 아니지만 보좌진으로서, 이번 경선의 대리인으로서 모든 과정을 다 직접 봤거든요. 이번에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이 너무 가차 없다, 무섭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들 또 중진이 많이 됐다(공천 승리)는 건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민주당, 호남 지지율 하락

■ 진행자 / 지난주 금요일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특히 민주당의 하락세가 호남에서 눈에 띄네요.

■ 이은기 / 지난주(2월27일~29일 조사)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 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40%,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33%를 기록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특히 지난주 대비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14%포인트(53%) 하락했습니다. 서울 지역의 지지율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지난주 7%포인트 국민의힘이 앞섰던 양당 지지율이 17%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습니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보신 부분이 있습니까?

■ 김민정 / 정당 지지율, 특히 서울에서 지지율 차이가 늘었는데 ‘공천 리스크’ 때문입니다. 민주당 공천 잡음이 일어나고, 또 ‘친문(문재인) vs. 친명(이재명) 갈등’이 여러 갈래로 벌어지면서 지지율 차이가 벌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2월2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 재고 촉구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에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2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 재고 촉구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에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오늘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네요?

■ 이은기 / 오늘(3월4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민주당 역사에서 이런 권력 횡포는 처음”이라며 광주 지역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역구는 밝히지 않은 채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주말 사이 이낙연 대표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탈당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에 대한)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시사IN〉에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이상 당에 남아서 불출마한다고 이해해달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가 주말 사이(3월2일)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됐는데요. 조정식(경기 시흥을) 사무총장과 김성환(서울 노원을) 의원도 각각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 국민의힘 보좌관의 시선에서 현재까지 민주당 공천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민정 / 민주당은 문제가 공천룰은 있는데, ‘고무줄 잣대’라는 게 문제예요. 룰이 공정하게 작동하는지 (공천 신청자들이) 의문을 갖는 거죠. 결국 향후 민주당의 얼굴, 당권을 누가 쥘 것인가를 두고 ‘문명(친문과 친명)’의 충돌이 벌어진 거죠. 그런데 그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민정·이인영 의원 등은 공천을 받았어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공천받았잖아요. 겉으로는 친문 또는 친노(노무현) 계열에 공천을 준 것 같지만, ‘입막음용’이에요. 제가 보기에 기준은 향후 당권 구도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위협이 되느냐 안 되느냐 같아요. 그러니 이인영 의원은 되고 임종석 전 실장은 안 되는 것 아닙니까.

3월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조국혁신당 출범

■ 진행자 / 어제 조국혁신당이 창당대회를 열었습니다.

■ 이은기 / 어제(3월4일) 조국혁신당이 출범했습니다. 초대 당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맡고,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을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민주당과는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가 많아야 우리도 잘 된다”라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비례 정당으로 한정했을 때 지지율이 눈에 띕니다. 2월29일 발표된 KBS 여론조사(2월25일~27일 조사)에 따르면, 비례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9%에 달했습니다. 국민의힘 추진 비례정당이 32%, 민주당 추진 통합 비례정당이 23%를 각각 기록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같은 날인 어제(3월3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도 창당했습니다. 한편 우상호 의원은 오늘(3월4일) 당원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전략공관위 심사로만 결정하는 비례대표 공천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지도부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면 국민의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 김민정 / 원칙과상식, 개혁신당 그리고 빅텐트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일관되게 국민의힘은 굉장히 안정적이다, 국민의힘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공천 잡음만 잘 관리하면 되고, 복잡한 건 민주당이라고 말씀드렸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디랑 손잡아야 할지 머리가 복잡할 거예요. 조국혁신당을 잡기에는, 조국혁신당이 갖는 ‘내로남불’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러면 중도 확장을 하는데 고민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