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국민의힘, 현역 불패?

■ 진행자 / 국민의힘이 190곳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죠. 지금까지는 지역구 현역의 컷오프 사례가 없네요.

■ 이은기 / 오늘(2월26일)로 국민의힘이 190곳 지역구(78.5%)의 공천 방식을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경북 경산)의 단수 공천을 발표했고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 추천(전략공천)됐습니다. 현재까지 공천 심사 결과,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 컷오프(공천 배제)된 경우는 없습니다. 어제(2월25일) 발표된 1차 경선 결과에서도 현역 의원은 모두 자리를 지켰는데요. ‘기득권 공천’ 아니냐는 지적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2월26일) “우리 공천이 다른 당에 비해서 유례없이 비교적 조용하고 잡음 없이 진행되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감동이 없다는 소위 ‘억까’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컷오프된 국민의힘의 한 청년 정치인은 〈시사IN〉에 “국민의힘 공천에 감동이 전혀 없다”라면서 “시스템 공천이란 미명 하에 기득권 공천이나 다를 바 없고, 당에 오랫동안 헌신한 정치 신인에게 전혀 기회를 주지 않는다”라고 토로했습니다.

2월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 국민의힘 공천이 ‘기득권 공천’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정 / ‘공천’과 ‘사천’을 판가름하는 건, (공천) 결과에 대한 당사자들의 반응이 아닐까 싶어요.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내부 반응이) 격렬하잖아요. 저희가 (지역구) 현역 컷오프가 없다고는 하지만 윤두현 의원(경북 경산),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 등 불출마 선언한 의원도 있고요. 아직 TK 주요 지역 경선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천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현역 탈락자들이 나올 수도 있어요. 제가 보좌진으로 (국회) 안에 있다 보니, 여야를 막론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입체적인 평가 없이 무조건 현역이니까 탈락시키는 게 혁신이냐는 생각은 들어요. 실언이나 부주의한 행동을 한 의원들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고, 의정 활동까지 엉망이라면 단호하게 컷오프 해야겠죠. 그런데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졌다면 경선 기회를 주는 건 맞다고 봐요. (국민의힘 공천이) 감동이 없다는 얘기는 너무 조용하니까 나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공천 갈등 잦아들지 않는 민주당

■ 진행자 / 민주당 친명계 원외 그룹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네요.

■ 이은기 / 민주당 내분이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공천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홍익표 원내대표는 어제(2월25일) “이재명 대표와 나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모든 현안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갈등을 부인했는데요. 하지만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지도부 갈등을 부각했습니다. 이들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시스템 공천 결과를 무시하고 부적절하게 공천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 인사가 자당 소속이었던 의원을 고소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오늘(2월26일)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본인의 ‘불법 자금 의혹’을 제기한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과, 이를 인용 보도한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2월25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25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 민주당이 갈등을 수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민정 / (민주당 공천) 논란과 폭풍의 중심에는 이재명 대표가 있고, 본인이 문제니까 결자해지를 해야죠. 불출마하거나 적어도 문제가 된 여론조사 업체(리서치디앤에이)가 한 조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리해서 입장을 발표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민주당 보좌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가 봐도 찐명 공천이다’, ‘저 사람은 비명이라 안 됐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어 보여요. 그러니까 ‘친명횡재’, ‘비명횡사’ 이야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러다보니 국민의힘 내부에서 긍정적인 총선 전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출신 장성민 예비후보(경기 안산 상록갑)는 “국민의힘이 150~160석까지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정 / 그런 말은 별로 좋지 않아요. ‘표정 관리’가 아니라, 역대 선거에서 섣불리 호언장담하고 결과가 좋았던 걸 본 적이 없어요. 2016년 새누리당으로 총선을 치를 때도 호언장담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오후 6시 출구조사 때 다들 패닉이었어요. 어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명의로 ‘주의해라(근거 없는 전망을 삼갈 것을 요청한다)’라는 내용의 문자가 왔어요. 선거 결과는 4월10일, 유권자가 뽑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 거니까요.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고 불러라?

■ 진행자 /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이은기 / 지난주 목요일(2월22일) 열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회의에는 1월15일 방송된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이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1월15일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패널로 출연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방송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맥락상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김건희 특검’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방위는 사실상 고유명사처럼 사용된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습니다. TV조선이 추천한 손형기 위원은 “대통령 부인에 대해 ‘여사’도 안 붙이고, ‘씨’도 안 붙였는데 이런 건 진행자가 잡아줘야 한다”라고 지적했고, 선방위는 “순화된 용어를 써야 한다”라며 ‘행정지도’를 의결했습니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 선방위 결정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민정 / 여야가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을 두고 공방을 벌였던 이유가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총선 전에 이슈화하는 게 목적이고, 더군다나 공천 과정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른바 ‘이삭줍기’를 통해서 (국민의힘) 이탈표를 얻겠다는 전략도 있어요. 굳이 저라면 선거 전에 이 이슈(김건희 특검법)를 띄우진 않았을 것 같아요. (선방위 결정이) 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특검법 이슈를) 들춰낸 측면이 있죠. 보좌진 입장에서는,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이슈는 꺼내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굳이 김건희 여사 이슈를 다시 불거지게 만드냐는 말인 것 같은데, 어제 〈서울의소리〉가 최재영 목사의 추가 폭로를 방송했죠?

■ 이은기 / 어제(2월25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2022년 7월과 8월 최재영 목사가 양주와 책을 직원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했다”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최재영 목사가 300만 원가량의 명품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전달하기 두 달 전에 벌어진 일인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이전에) 한 말 그대로다”라고 짧게 답변했습니다.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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