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개혁신당, 현역 의원 추가 합류

■ 진행자 / 먼저, 설 연휴 첫날 개혁신당이 깜짝 빅텐트를 쳤습니다. 조현욱 보좌관님, ‘빅텐트 핵심 관계자’로서 공개해 주실 만한 막전막후 상황이 있을까요?

■ 조현욱 / 지난주 화요일(2월6일)에 저희(원칙과상식)가 ‘통합공관위’ 제안을 하고 지난주 수요일(2월7일) 오후에 첫 회의를 했습니다. 그날은 분위기가 좋았어요. 근데 사실 지난주 목요일(2월8일) 아침에 회의할 때는 분위기가 좀 싸해지더라고요. 언론에 얘기했으니 지난주 금요일(2월9일), 연휴 첫날이죠. 그날 용산역에 가서 전부 웃으면서 설 인사를 하고 종일 회의해서 하루만에 (합당 결정을) 끝냈죠. 어떤 게 성공의 원인이었을까, ‘자화자찬’을 하자면 저희(원칙과상식)가 (새로운미래와 합당하지 않고) 중간지대에 남아서 끌어당기는 노력을 한 게 첫 번째일 거고요. 두 번째가 이준석 대표가 익히 그러하듯이 재빠른 응답을 해준 거, 세 번째로는 금태섭 대표가 아무런 조건 없이 동의를 해준 것, 마지막에 이낙연 대표가 특히 당명 문제 관련해서 통 크게 양보하면서 제3지대 통합의 네 가지 조건이 합쳐진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은기 기자, 개혁신당은 오늘 두 번째 최고위 회의를 열었네요.

■ 이은기 / 오늘(2월14일) 개혁신당이 두 번째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오늘 회의에선 개혁신당의 공천을 지휘할 공관위원장 범위를 좁히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조현욱 보좌관님께서 지난주에 “지금 나와 있는 사람들은 다 지역구에 나가서 최대한 제3지대를 넓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하셨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본인과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두고선 “영남이나 호남 지역의 상징적인 위치를 찾아 선거할 것인지, 두 의원과 함께 배를 이뤄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지 등의 전략을 모두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당장 공관위원장은 누가 될지,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일인 내일(2월15일)까지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어제 양정숙 의원에 이어, 오늘 설훈 의원이 개혁신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2월14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14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님, 양정숙·설훈 의원 영입 보도, 맞습니까?

■ 조현욱 / 여러 의원들과 얘기하고 있어요. 그건 맞고, 저도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해 봤는데 (현역 의원 한 명 이상이) 내일까지 입당하면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인 것도 맞아요. 그런데 거기에 연연한다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합당 이후) 첫 번째로 누가 합류하느냐가 상징적이잖아요. 언론에서도 많이 관심갖고 있기 때문에 처음으로 누가 합류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유권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을 받자’ 정도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2월14일 오후 6시, 개혁신당은 양정숙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를 발표했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님,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물망에 오르는 것도 맞죠?

■ 조현욱 / 이준석 대표가 어제(2월13일) 백브리핑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얘기했던 내용의 취지는 이렇습니다. 저희는 두 당(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관위원장과는 다른 공관위원장을 모셔야 돼요. 그러니까 법률가 출신이거나 교수 출신들을 모신다는 거 가지고는 부족해요. 저희는 4개 세력이 모인 데다가, 비례대표 공천이 상당히 중요할 겁니다.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제가 통합 실무회의에 들어가서 각 세력의 현재 지역구 출마 희망자를 체크해봤는데 전체 지역구의 한 절반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현재 상황에서 (개혁신당은) 전체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비례 공천이 중요한데, 이걸 어떻게 정무적으로 잘 조율할 수 있을까가 굉장히 중요해서 아무래도 정무적 감각이 있는 정치인 공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준석 대표가 말한 것 같아요.

■ 이은기 / 거기에 대해서 개혁신당에서 다 공감하는 건가요?

■ 조현욱 / 그 컨셉에 대해서는 다 공감하고 있어요.

2월14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14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대통령의 ‘40년 지기’ 컷오프

■ 진행자 / 국민의힘이 오늘 단수공천 지역 25곳을 발표했네요.

■ 이은기 / 오늘(2월14일) 국민의힘이 단수공천 지역 25곳을 발표했습니다. 어제 공천 면접을 마친 서울(19곳), 광주(5곳), 제주(1곳) 지역 공천 신청자 중 단수 공천자가 확정된 건데요. 권영세(용산)·배현진(송파을)·조은희 의원(서초갑)과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송파갑)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 1차 발표에서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은 전원 경선 대상이 됐습니다. 송파갑에 출마한 박정훈 전 앵커는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안형환 전 의원과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수 공천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오늘 발표 후, “(석 전 사무처장은) 여러 가지 지표라든가 그런 것들이 안 됐기 때문에, 시스템 공천으로 박정훈 1인으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전원 경선 대상이 된 데 대해서는 “원칙은 없다. 헌법 가치에 충실한, 경쟁력 있는 분들이 기준이지,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 관계없다”라고 했습니다. 서울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현역 비례인 박대수 의원 1명만 대상자로 남았지만, 단수 공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컷오프 이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이철규, 박성민 의원이 박대수 의원을 밀어주기 위해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김성태 전 의원은 오늘 공관위 발표 직후 공천 결과를 수긍하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2022년 10월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10월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님, 국민의힘 단수 공천 지역 중에 어디를 눈여겨보셨습니까?

■ 조현욱 / 사실 오늘 발표 난 곳 중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곳은 없어요. 더불어민주당(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1차 (공천) 발표 때는 그렇게 큰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총평하자면, (공천) 주도권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가져가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줬지만, 1차 공천 발표에서는 갈등 요소를 별로 만들지 않아요. 2차, 3차, 4차 발표를 할 때마다 긴장도가 올라가고 진짜 문제는 제일 마지막 공천입니다. 마지막 공천 때 단수 공천으로 정말 공천하고 싶은 사람들을 쓱 밀어 넣습니다. 3월 초쯤 그 공천이 이뤄질 텐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계속 후보들을 애태우다가 마지막에 공천을 그렇게 할 겁니다.

■ 진행자 / ‘오늘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공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 이은기 / 민주당은 내일(2월15일) 3차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과 달리 단수 공천을 나중에 발표한다고 하는데요.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불출마 권고 전화를 받은 문학진 전 의원(경기 광주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전 의원은 오늘(2월14일) 이재명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팀’이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도 모르게, 공천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지역구 경쟁자이자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안태준 당대표 특보를 언급하며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거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여론조사)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님도 민주당에 오래 계셨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직접 전화를 돌린 상황, 이례적인 건가요?

■ 조현욱 / 당대표가 직접 전화를 돌려서 공천 얘기를 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에요. 대표가 직접 전화를 돌리는 건, 측근들한테 희생을 부탁할 때 그때 의미가 있겠죠. 아닌 경우에는 대표가 직접 공천에 나서면 안 돼요. 왜냐하면 대표의 말은 최종적인 거잖아요. 공관위원장이든 사무총장이든 다른 사람이 나서면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걸 교정할 기회가 있지만, 대표가 나서면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어요. 당대표가 직접 전화를 돌린다면 아주 가까운 누군가에게 당 전체를 위해서 희생을 부탁할 때 해야 하는데, 이번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아요.

ⓒ박주민 의원실 제공
ⓒ박주민 의원실 제공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인재개발원의 수상한 유튜브

■ 진행자 /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 대통령 홍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 이은기 /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취임한 뒤,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인재교육TV’에 윤석열 대통령을 홍보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채환 원장은 극단적인 주장을 콘텐츠로 삼은 유튜브 활동으로 지명 당시부터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원장은 인재개발원장이 되기 전, ‘문재인 대통령 생체실험 지시, 중국 공산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 영향력 행사’ 등의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비롯해서 막말, 혐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포한 사람이다. 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앉혔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월14일) 인재교육 TV 채널을 봤더니, ‘2024 설날, 전 국민 울게 한 그 영상(2월9일)’, ‘윤 대통령, 전쟁 선언한 놀라운 이유가(2월10일)’, ‘윤 대통령, 의사들 설득 안 될 경우 이렇게(2월12일)’, ‘힘들고 고달파도, 할 일은 한다(2월12일)’ 등의 제목을 단 영상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이 영상들은 기존 인재교육 TV 채널 성격과 다른 데다, 김채환 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제목만 살짝 바꾼 채로 동시에 올라가 있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인재개발원이 공무원을 교육하는 곳이지 않습니까? 이런 영상이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 전례 없는 일 아닌가요?

■ 조현욱 / 박주민 의원 말마따나 처음 이분 임명할 때부터 문제가 됐어요. (임명 때 개인 유튜브 채널이) 문제가 되니까 (채널을 잠시 닫고) 피했는데 다시 보수 유튜버 활동을 하기 시작한 거죠.

■ 진행자 / 국가기관의 유튜브 채널에서요.

■ 조현욱 / 공식 채널에 있는 영상을 제목만 바꿔서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 수익은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개혁신당도 한 번 들어가서 살펴보겠습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현욱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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