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목사 최헌국씨. ⓒ시사IN 이명익
거리의 목사 최헌국씨. ⓒ시사IN 이명익

최헌국씨(62)는 거리의 목사, 길 위의 목사로 불린다. 목회를 시작한 1989년부터 그의 예수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서 있었다. 최헌국 목사는 세월호 참사 문제와도 10년을 함께했다.

"얼마 전 환갑이었는데 저에게 아내가 묻더라구요. 이제는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통해서 세상의 구원을 이뤄냈던 것처럼, 세월호 참사도 한국 사회가 새로운 생명안전을 일구어내는 변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세월호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젠 되지 않았느냐’고 쉽게 말을 해요. ‘10년이 지났으니 이제는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10년 전 아이들한테도 그랬잖아요. ‘가만히 있어라.’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는 그때가 세월호의 마지막일 거라 말하곤 해요. 진상규명 이후도 중요합니다. 이 참사의 교훈을 우리가 잊지 않고 삶의 태도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의 삶에서도 목사로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소명과 사명으로 가져가려 합니다."

가수 손현숙씨(가운데)가 1월9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 빛' 앞에서 버스킹을 하는 가운데 최헌국 목사(왼쪽)가 스피커가 눈에 젖지 않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가수 손현숙씨(가운데)가 1월9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 빛’ 앞에서 버스킹을 하는 가운데 최헌국 목사(왼쪽)가 스피커가 눈에 젖지 않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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