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1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은 이해할 생각도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인 박상수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쓴 글. ‘꿀빨러’란 안락하고 쉽게 산 사람을 뜻하는 유행어다. 2040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들 ‘60년대생 이상’ 세대가 관심이 없다는 비판이었다. 논란이 번지자 1월10일 박 변호사는 SNS에 “전후 세대인 50년대생, 일제시대와 6·25를 겪은 40년대생” 등 윗세대는 ‘꿀빨러’가 아니라고 덧붙여. “민주화의 공이 있는 60년대생 모두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었고 민주화의 공을 독차지하고 청년이 절망할 정도로 집값과 전셋값을 올린 86세대 운동권 기득권”을 뜻한다고 해명했다. 총선을 앞두고 한 줌으로 줄어든 꿀빨러의 범위, 11월의 기백은 어디에?

 

“영국에서 72억원짜리 벤틀리를 타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10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한 말. “‘고가의 차량은 중과세 해야지’ (중략)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뜯어내야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게 사실 중산층과 서민 죽이는 일이다”라고 말해. “비싼 물건, 좋은 집을 가지고 있어서 세금을 부과하면 그런 집을 안 만든다. 그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중산층과 서민이 일자리를 얻게 되고 후생이 나온다”라고 덧붙여. 중산층, 서민은 벤틀리 오너에게 세금 뜯어낼 생각 말고 그저 감사하자. 노동자로 쓰일 ‘후생’을 내리실지니. 언젠가 언급했던 ‘부정식품’ 사 먹을 선택의 자유도.

 

“콘치즈나 꽁치가 아니라 회가 바뀌어야 한다.”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1월10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 “국민은 대통령의 정책이나 정치의 방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한다. 횟집에 비유하면 ‘회가 맛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반찬을 바꿨다’ ‘옆집보다 낫다’는 말로 승부를 보려 한다. 회가 안 바뀌면 답이 없다”라고 말해.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항상 앞장서는 정치를 해왔다. 지역구에서 한 석이라도 더 가져와야 한다”라며 부정적 의사 내비쳐. 개혁신당은 그 나물에 그 밥 처지를 면할 수 있을 것인가.

 

“자유인들의 구국 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 아무개씨가 범행 전 작성한 글의 일부. 1월10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가 최종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하면 좌경화된 세력에게 국회가 넘어간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 나라가 좌파 세력으로 넘어가는 것을 저지하려 범행을 했다”라는 내용을 전해. 김씨는 이 글이 8쪽 분량이라고 말했는데 경찰은 일부만 발표했다. 김씨의 당적이나 보수집회 참가 이력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1월11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 수사 결과나 과정, 거의 모든 내용이 비공개다. (중략) 이렇게 처리하는 것은 제2, 제3의 정치테러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배우 스티븐 프라이 ⓒEPA
영국 배우 스티븐 프라이 ⓒEPA

“군인이 학살된 곰 모피를 걸치는 행위는 국가에 불명예다.”

동물권 보호 단체인 페타(PETA) 영국 지부가 1월10일 올린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영국 배우 스티븐 프라이가 한 말. 이 영상은 영국 왕실 근위대의 전통의상인 흑곰털모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비판했다. 사냥꾼들은 잔인한 방식으로 곰을 죽이고 영국 정부는 흑곰털모자를 구매해 이를 촉진한다는 것. 영상에서 프라이는 “인조모피로 만든 털모자가 진품 못지않게 우수하다”라고 주장했다. 1월10일 BBC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근위대가 쓰는 곰 가죽이 승인된 사냥과 캐나다 모피 시장에서 공급된다고 말했다. 또한 “표준을 충족하면서 곰 가죽을 대체할 만한 상품은 아직 없다”라고 덧붙였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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