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언제나 경계했어야 했는데 처참히 실패했다. 하지만 책임자들은 1년이 지나도록 그 실패의 앞뒤와 구조적 원인을 살피기는커녕, 미흡한 조사를 서둘러 마무리 짓기 위한 변명과 거짓말만을 남발하는 중이다.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그런 말들이 아니라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목소리다. 잃은 이를 돌려드릴 수 없고 다친 곳을 지워드릴 수 없어도 함께 듣는 것으로 그다음을 향할 수 있다. 미래의 참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진실뿐이라는 걸 깨달은 이들은 질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리 모두 실패했다, 특히 경찰은 더욱 [이태원 참사 1주기]
우리 모두 실패했다, 특히 경찰은 더욱 [이태원 참사 1주기]
김다은 기자
10월 이태원에는 소슬한 가을바람이 무색할 만큼 나풀거리고 반짝이는 것들이 가득하곤 했다. 이제 이곳에는 흰 국화 송이를 들고 다니는 청년들이 익숙한 풍경이 됐다. 10월29일은 ...
-
이태원 참사 1년,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이태원 참사 1년,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주하은 기자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언제, 어디서든 두 가지를 요구했다. 바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다. 그러나 참사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 목표는 여전히...
-
이태원 특별법이 ‘야만적 기구’ 낳는다고? [이태원 참사 1주기]
이태원 특별법이 ‘야만적 기구’ 낳는다고? [이태원 참사 1주기]
이상원 기자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은 8월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서 가결됐다. 지난 4월20일 야 4당(민...
-
다큐 〈크러시〉 제작진, “아직 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다큐 〈크러시〉 제작진, “아직 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김영화 기자
열차에 사람이 너무 많을 땐 타지 않는다. 인파가 몰리는 곳은 되도록 피한다. 지하철 승강장에 서 있는 아리아나 이바라 씨의 얼굴을 비추며 다큐멘터리 〈크러시(Crush)〉는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