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전 국정원장)
"이준석·유승민 두 분이 창당을 서두르는 게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창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거죠. 공천이 본격화되면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서 공천 학살이 가시화될 거잖아요. 윤핵관의 시대에서 검핵관의 시대로 가는 거죠. 사실 하태경 의원이 지역구 옮겨온 것부터가 공천학살 시작이라고 봐야 해요. 그 사람들이 다 어디 가겠어요? ‘이준석·유승민 신당’으로 오는 거죠. 보니까 원내 교섭단체 등록도 될 거 같아요.

윤 대통령이 등 떠미는 사람, 또 있잖아요. 조국 전 장관한테는 저도 조언을 했어요. 국민의 판단을, 심판을 한번 받아봐라. 공부한 사람이라 그런지 말을 잘하데요.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잖아요. 출마할 거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으니까 거기 나올 수도 있고, 또 광주로 갈 수도 있겠죠. 조 전 장관 팬덤이 엄청나게 강하잖아요. 하루 저녁에 검찰청 앞에 30만 명이 나와서 데모하잖아요. 그런 지지층을 갖고 있으면 전국 어디를 가도 돼요. 어찌 됐든 조 전 장관이 민주당으로는 오지 않을 거예요. 민주당에서도 조 전 장관 입당을 달갑게 생각지 않고요.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겠죠.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 페이스북에 “다양한 범민주 진보세력, 그리고 국민의힘 이탈 보수 세력까지 다 합해 200석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썼잖아요. 이 말은 친민주당적인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해석해요. 최근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민정수석실에 있었던 ‘조국 팀'과 몇몇 인사들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하던데, 모르죠."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는 격주 화요일 저녁 8시 생방송 됩니다. 전체 방송 내용은 시사IN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 최한솔 PD
진행 : 장일호 기자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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