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변화와 반성의 모습을 보일 수 있잖아요.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다음 태도가 정말 중요해요. 저는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크게 실망했던 모습 중 하나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응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저는 아무리 그래도 이태원 1주기 추모제는 오실 줄 알았어요. 오셔서 유가족 끌어안고 위로해 주면 나는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 그래도 일단 ‘잘하셨다’고 칭찬해야 하지 않을까. 근데 안 오시더라고요. 괜히 고민했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추모제를 하고 있는데 거기는 안 오고 어린 시절 다니던 교회에 숨어서 추모하는 게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사람들이 분노할 수 있죠. 사람이 화가 나고 울분에 차 있을 때는 대통령 잘못이 없어도 비난할 수 있어요. 그걸 견디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게 대통령 자리에요. 그러라고 엄청나고 막강한 권력을 주는 거라고요. 그걸 감내하기 싫으면 대통령 나오지 말았어야죠. 정말 이분은 대통령 자리를 뭐로 생각하는 걸까요?
대통령이 참석한 추모 예배에 김기현 대표가 같이 앉아 있더라고요. 거기 그러고 있으면 어떡해요. 당을 혁신한다고요? 하나도 안 바뀌었어요. 대통령에게 “추모제에 나가셔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어야죠. 그리고 대통령이 오든 안 오든 지도부는 추모제에 왔어야죠. 당 대표로서 추모사를 했어야 맞는 거죠."
언주유골은 격주 월요일 저녁 8시 생방송 됩니다. 전체 방송 내용은 시사IN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 최한솔 PD
진행 : 이은기 기자
출연 : 이언주 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