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평가

9월15일은 삼성전자가 기업에서 쓰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며 're100'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독일의 비영리기관인 신기후연구소가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6월30일 발표)를 분석한 결과, 1년 만에 배출량을 59% 감소시켰다는 삼성 측의 주장은 다소 과장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기후연구소는 또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삼성은 RE100 달성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후환경단체인 플랜1.5 역시 삼성전자가 BAU(배출전망치)에 대한 산정 방법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11일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11일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주의 카드

서울시는 9월11일 ‘월 6만5000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000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2022년 기준 서울 시민의 월평균 대중교통 요금이 7만1745원인데, 겨우 5000~6000원 할인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오른 시내버스 요금까지 감안하면 조삼모사라는 것이다. 또 서울 시내만 적용되고 인근 경기와 인천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요금제라고 비판했다.

 

이 주의 정책

환경부는 9월12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던 ‘1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여부를 지자체가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제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을 사용할 때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낸 뒤, 소비자가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제도인데, 이를 사실상 철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세종시와 제주시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1회용 컵 보증금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에 따라 3년 이내 전국에서 시행해야 한다. 녹색연합은 논평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과 1회용품 문제에 대한 사안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스스로 가진 규제 권한을 자진해서 반납한 무능한 환경부”라며 비판했다.

기자명 이오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 dodash@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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