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난제, 사교육 그리고 대학 입시. 매년 수능 100일을 앞두고 기사가 쏟아진다. 수능 철도 아닌데, ‘킬러 문항’ 고액 사교육 실태를 파헤친 커버스토리를 쓴 이상원 기자다.
제보 있었지만 취재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입시를 치른 지 오래돼 ‘킬러 문항’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취재원 설명을 듣고, 국어 문제는 직접 풀어본 뒤 감을 잡았다. 내가 겪은 수능 때는 어려운 문제는 있었지만 ‘사교육 없이는 대비하기 어렵다’ 싶은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사교육으로 점수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학생들의 지배적 생각이었다. 지난 10여 년 사이 출제 경향이 몹시 변했다고 들었다.
제보자가 사실상 내부고발자라 할 수 있나?
제보자는 학원 내부자가 아니며, 제보 내용도 일개 학원의 문제를 넘는다. 다만 그가 수능 사교육 시장에 일조했고, 업계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를 꼬집었기에 넓은 의미에선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학원 관계자나 학생들 의견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해당 학원 관계자의 반응은?
처음에는 사실 확인과 반론만 들으려 했는데 방어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친절하고 명확하게 생각을 들려주었다. 사교육 강사들은 특유의 ‘쾌남’ 같은 면모가 있다. 학생에게 어필할 것 같았다. 돈이 많아야 접할 수 있다는 게 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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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형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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