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9120040
이름:조영애(41)
주소:서울 강동구
전화 건 사람:전혜원 기자
육아를 시작하고 전업주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관심을 집중했다.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게 됐다고 느꼈다. 남편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시사 잡지를 구독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조영애씨가 2019년 12월 〈시사IN〉 구독을 시작한 계기다.
조씨가 가장 “마음 편하고 흥미롭게” 읽는 것은 〈시사IN〉 중에서도 문화 기사와 칼럼이 실린 뒷부분이다. 특히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를 좋아한다. 앞부분의 기사 중에서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쓴 김중미 작가의 신작 출간을 계기로 한 인터뷰 기사(〈시사IN〉 제711호 ‘가난을 혐오하는 시대, 가난의 곁에 있다는 것’)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국 사회가 너무 세련되어져서 그런지, 가난이나 노동자의 열악한 업무환경 같은 건 분명 존재하는데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되어버렸어요. 그런데 〈시사IN〉이 계속 상기시켜주고 알려주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우리 현실은 아직 여기야’ 하고.”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조씨는 교육 관련 기사를 더 보고 싶다고 했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 불안해해요. 우리 아이가 선생님,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번에 학교폭력을 다룬 기사가 커버스토리였는데,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의 삶이 정말 괜찮은지 묻는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조씨에게 〈시사IN〉은 기사를 접하는 유일한 경로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뉴스는 사람들의 관심을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리게 만들어요. 〈시사IN〉은 시사성이 담긴 문화 기사를 포함해 다양한 관점을 보여줘서 소중하다고 느껴요.” 정보가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시대에, 잡지의 존재 이유에 대한 최고의 격려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