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보부상의 전통이 있는 고장이다. 재래시장이 계속 인기를 누려왔는데 지난 몇 년 동안 활력을 잃고 말았다. 노 사무국장은 기존의 재래시장이 왜 침체되었는지 분석했다. 투자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여에는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오일장이었다. 정부 투자를 받아 오일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상설화했다. 그러자 기존 상설시장과 차별화되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에게 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세 가지 방식으로 답을 찾고 있다. 하나는 청년 장사꾼을 유치하는 것이다. 부여군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졸업생들 중에서 창업 의지가 있는 사람을 모집해 세 팀의 창업을 지원했다. 조경과 건축을 전공한 졸업생은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도자기 공예를 전공한 졸업생은 공방을, 섬유 공예를 전공한 학생은 포목상이 유명했던 부여시장의 전통을 잇는 일을 기획한다. 노 사무국장은 이들의 가게 자리를 알아봐 주고 상인들과 인사도 시켜주고 심지어 주거 문제까지 해결해주었다. 상공회의소 소장의 오피스텔과 어머니 집의 빈방에 이들의 거처를 마련해주었다.
마지막 하나는 마을 살리기다. 청년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보태서 마을을 활성화하려 한다. 노 사무국장은 “농촌 지역과 청년의 접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농촌에는 창조적인 일을 맡을 청년이 필요하고 청년은 개성을 발휘할 장이 필요하다. ‘마을 캠핑장’을 운영해보고 싶어 하는 곳이 많은데 청년을 연결해서 이들이 주도하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역으로 간 청년들’ 그들이 이룬 성과는?
먹고 마시는 관광을 넘어
‘이렇게 먹고사는 게’ 잘 맞는걸요
‘도시어촌’에 가니 문화가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