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은 없음을 인정하자 김연희 기자 팬데믹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걸까. 4차 유행이 깊어지면서 방향 감각과 거리 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백신접종으로 눈에 보이는 듯했던 출구는 델타 변이가 출현하며 다시금 저만치 밀려나버린 듯하다. ‘강력한 변이가 나타났으니 방역을 조여야 한다’는 주장과 ‘종식이 어려우니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동시에 나온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해 7월29일 보도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문건은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음을 인정하자.” 8월10일 국내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시사IN 제 726호 - “이것이 경쟁력이다”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수다·기사 후~폭풍·퀴즈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들의 시선/고제규 포토 IN/ 이곳은 한 번 더 파괴된다ISSUE IN 철거와 배출만 잘해도 쓰레기 절반이 준다COVER STORY IN두 당대표의 ‘대선 플랜’ 대선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후보의 역량이지만 당대표가 이끄는 정당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직접 만나 ‘대선 구상’을 미리 살폈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할 유능함이 중요하다” “국민의 코로나19 확진자, 시설 격리가 최선일까? 나경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에 머무른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다.우리가 평소 아플 때를 생각해보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처음부터 병원에 바로 입원하지는 않으니까. 혹여 입원하더라도 중간에 몸이 나아지면 퇴원하고 병원을 오가며 외래 진료를 받는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그럴 수 없다. 생활치료센터든 병원이든 한번 들어가면 격리 해제가 될 때까지 나올 수가 없다. 비용이 얼마 들든 모든 확진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설에 격리하는 방법이 과연 최선일까.팬데믹 초기에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는데.물론 치명률이 높거나 환자 수가 적을 때는 자가치료 중심으로 방역 모델 전환할 때 나경희 기자 김해수 간호사는 8개월째 점심을 거르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 위해서다. 그가 근무하는 곳은 경기도청 신관 1층에 위치한 ‘홈케어 운영단’ 사무실. 집에 머물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전화를 걸어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가 집에 머무는 경우는 두 가지다. 하나는 ‘가정 대기’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자리를 배정받기 전까지 집에서 잠시 대기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자가치료’다. 확진자가 만 12세 미만 소아이거나, 확진자에게 돌봐야 할 아이가 ‘4차 유행 언제 끝나지?’ 그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다 김연희 기자 2021년 여름이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도, 거리두기 단계도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가장 높은 수준에 들어섰다. 예방접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들뜬 분위기는 일순간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왜 이처럼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돌변한 것일까. 백신접종자는 늘어났는데 어째서 3차 유행보다도 더 큰 파도가 밀려왔을까. 우리는 팬데믹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 여러모로 당혹스러운 4차 유행이다.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는 4차 유행의 원인이 있다. ‘교묘한 균형’이 깨졌다는 점이다. 지난 몇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필요한 철학 장일호 기자 천송이·도민준·덕선이·정봉이는 아직 어린 강아지다. 그에 비해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의 주인공 이름을 딴 견우는 이제 노령견이다. 누군가는 강아지 이름을 ‘야옹’으로 짓고, 고양이 이름을 ‘멍멍’으로 짓기도 한다. 차트 위에 적힌 ‘김재규’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보고 흠칫 놀란 적도 있었다.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줄 알았더니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김재규 경찰학원’ 근처에서 구조해 붙인 이름이라고 했다. 각기 다른 이름이 갖가지 사연을 안고 매일 병원 문턱을 드나든다. 여느 병원이 그렇듯 동물병원 역시 희로애락의 최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