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전망, 데이터 전문가 4명에게 물었다 전혜원 기자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누가 이길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런저런 조사 결과를 내놓곤 한다. 그러나 “대선과 달리 총선 결과 예측은 맞은 적이 사실상 한 번도 없다. 그만큼 어렵다”라고 박원호 서울대 교수(정치학)는 설명한다. “각 당의 후보가 한 명뿐인 대선과는 달리 선거구만 250개가 넘고, 해당 선거구(예컨대 서울 관악을)에 사는 사람만 따로 추려내서 지지 후보를 묻기도 쉽지 않으며, 어떤 지역에 야권 후보가 여러 명 나오는지 아닌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총선 올해를 버티게 해줄 그의 이야기 [설날엔 드라마] 김다은 기자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AI가 똑똑해질수록 지구는 더워진다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최근 전기에 대해 배우고 있다. 흥미 본위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놀라웠다. 지구의 전위가 낮기 때문에 전기가 누전되면 땅으로 흘러가도록 건물을 설계한다는 사실이나, 전자 장비가 오작동할 때는 장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되는 전기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 등. 누군가에게는 상식일 수 있으나 나로서는 처음 듣는 생소한 지식이었다.아닌 게 아니라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은 전기로 돌아간다. 컴퓨터를 켜고 끄거나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것.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고, 인덕션에 불을 올려 요리하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국민의힘 남은 유승민, 수도권에 전략 공천해야?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윤석열-한동훈, 디커플링?■ 진행자 / 1월26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양당 대표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띄네요.■ 이은기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52%가 긍정, 40%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한정하면 긍정 평가는 89%까지 올라갔는데요. 19대 ‘아티스트’가 아니라 ‘대중 영화감독’이고 싶어 나경희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76)은 줄곧 겸연쩍어했다. “10년 전에도 기자가 인터뷰하자고 해서 30주년인 줄 알았다. 40주년도 꼭 기념해야 하는 건가 싶었다.” 걱정과 의심이 교차했다. “왠지 ‘회고전’이라고 하면 은퇴한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 데다 과연 내가 회고전을 열 만큼 대단한 감독인가 싶기도 해서”다.주위에서 등을 떠밀었다. 지난 9월6~14일 서울 아트나인에서는 ‘정지영 감독 40주년 회고전’이 열렸다. 그의 대표작 여섯 편이 상영됐다. 10월18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제8회 런던 아시아영화제에서도 그의 40주년 증거로 따져본 홍범도의 자유시 참변 가담설 이종태 기자 국방부는 당초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 독립운동 유공자 5인의 흉상을 모두 독립기념관 수장고로 이전하려 했다. 추가로, 충무관 1층 로비에 있는 박승환 참령 동상도 이전 대상이다. 박 참령은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이 조선 마지막 군주인 순종의 조칙을 위조해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하자 자결로 저항한 인물이다.이에 대해 ‘독립운동 지우기’라는 여론이 일자, 홍범도 장군 흉상만 교외 이전할 방침이다. 주된 명분은 그의 ‘자유시 참변(1921년 6월28일) 개입’이다. 홍범도가 참변의 가해자들 편에 서서 독립운동을 궤멸시켰다는 것. 자유시 참 100년 전 홍범도의 예언? “배신자로 경멸받기보단 죽음이 낫다” 이종태 기자 윤석열 정부‧여당과 보수 언론은 홍범도 장군(이하 호칭 생략)에게 ‘자유시 참변’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홍범도가 참변의 가해자들 편에 가담했고, 피해자들을 재판했으며, 심지어 ‘공산당 수괴’인 레닌을 만나 가해자를 옹호했다는 식이다. 이런 주장 혹은 ‘기대’를 ‘역사적 사실’로 입증하진 못했다.이런 와중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원)이 ‘월척’을 낚았다. 국내의 한 논문(2021년 발표)에서 인용된 ‘우리 고려 노동 군중에게’라는 당시 문건을 발견한 것이다. 홍범도 등 간도 독립군 지도자 5명의 명의로 발표된 이 문건엔, 문건으로 가늠해보는 ‘이동관 방통위 시대’ 김은지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시대가 열렸다. 그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2008년 2월~2009년 8월)과 홍보수석(2009년 8월~2010년 7월)을 연이어 지냈다.“선전·선동을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 기관지라고 한다.”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원장)으로 지명돼 인사청문준비단에 첫 출근한 8월1일 이동관 후보자가 소감을 밝혔다.언론계가 반발했다. 전날 각종 언론 단체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동관이 갈 곳은 방통위가 아니라 감옥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 영화관의 계절, 극장으로 돌아올까 임지영 기자 〈범죄도시 3〉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날, 주연배우 마동석이 SNS에 글을 올렸다. “8년 전 작은 방에 앉아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 영화의 기획을 시작했다.”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그는 서울 가리봉동 일대의 왕건이파, 흑사파 사건 등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범죄도시〉를 구상했다. 그해 1000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에 카메오로 출연해 ‘아트박스 사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흥행이 〈범죄도시〉 1·2편에 이은 ‘세 번째 기적’이라고 말한 그가 벌써 시리즈의 8번째 작품까지 계획했다는 사실이 [단독] 윤석열 정부 1년,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역대급 김은지 기자 윤석열 정부 1년,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기간은 역대 어느 정부 같은 기간보다 길었다. 2022년 5월10일부터 2023년 5월9일까지 대통령기록관은 193일 동안 압수수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반년(182.5일)이 넘는 기간이다.대통령기록관의 역대 압수수색 전체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사IN〉은 대통령기록관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입수해 살폈다. 대통령기록관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압수수색 사건별, 연도별, 월별, 일수(사건별로 최초 압수수색일부터 최종 압수수색일까지), 사유, 제출 문 김건희 여사 행보 늘지만, 책임자는 여전히 불분명 [윤석열 정부 1년] 이은기 기자 대선 전 김건희 여사는 ‘조용한 활동’을 약속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어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대선 기간 불거진 김 여사의 허위 경력 논란에 사과하고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차원이었다. 약속이 무색하게도 김건희 여사의 행보는 줄곧 윤석열 정부의 국정 평가에 영향을 끼쳤다. 윤석열 정부의 1년에서 김건희 여사를 빼놓고 볼 수 없는 이유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한 가지 꼽아달라는 주관식 질문에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관련한 답변이 1년간 45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절반 윤석열 정부 최저 지지율 기록한 순간은? [윤석열 정부 1년] 이은기 기자 국정 지지율(지지율)은 대통령이 매주 받아드는 성적표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해 동안(2023년 4월 셋째 주까지, 명절 연휴 등 제외) 매주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정책, 발언 등에 따라 지지율도 등락을 반복했다. 그래서 아래 지지율 그래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유권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년을 어떻게 평가해왔는지 보여준다.윤석열 정부의 출범 후 첫 지지율은 52%로, 이명박 정부 1분기 지지율(52%)과 비슷한 박지원 “기시다 지지율은 윤석열이 올려주고 있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격주로 〈정치왜그래?〉에 출연합니다(코너명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박 전 원장은 4선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 정치의 자리를 두루 경험한 한국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입니다. 박 전 원장과 함께 정치 현안을 두루, 또 깊이 톺아봅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 장하준의 일침 “윤석열 정부의 자유는 누구를 위한 자유인가?” 이종태 선임기자 장하준 교수(런던 대학, 이하 호칭 생략)는 1986년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낯선 외국에서 지내는 삶은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견딜 만했다. 그러나 영국 음식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고기는 너무 익혀서 질겼고 양념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채소는 너무 끓여서 곤죽이 되어 나왔다.” 그는 잉글리시 머스터드(영국식 겨자 소스)와 소금을 ‘무기 삼아’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버텼다. 한국인에게 식생활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마늘은 구하기 힘들 뿐 아니라 영국인들에겐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여겨지는 식재료였다. 그러나 성서는 정말 동성애를 금했나 이상원 기자 전광훈 목사의 종교 정치세력에 동조하는 이들은 예상보다 적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개신교인은 예상보다 관념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 동성애 반대가 대표적이다. ‘성경에 적혀 있다’는 이유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교회 내 인물을 이단으로 몰기도 한다.〈성서, 퀴어를 옹호하다〉는 ‘신실한 개신교인이기 때문에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이 보면 좋을 책이다. 성경을 바탕으로 사상을 정립한 이들에게는 “예수님은 사랑이다”라는 식의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성서신학 박사인 저자는 성경에 정말 ‘동성애 금지 조항’이 적혀 있는지, 그게 정확히 젓고 섞고 끓이고 굽는 메리 크리스마스 [맛없는 나라, 맛있는 이야기] 김세정(변호사)·최은주(이학박사) 한국과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으로 치면 ‘명절’에 해당한다. 선물도 받으니 애 어른 할 것 없이 고대하는 날이라 하겠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넘길 것이냐가 전 국민의 관심사였을 정도로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이 모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12월이 되면 직장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비롯해서 여러 모임이나 만남이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은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친지가 모인다.영국의 크리스마스 준비는 여전히 기독교 절기에 따라 이루어진다.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사람이 프놈펜 성명 발표한 한·미·일, 정말 공조할 수 있을까? 이상원 기자 북핵 앞 한국의 선택은 한·미·일 공조였다. 11월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 회담 뒤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한·미·일 3국 파트너십에 대한 프놈펜 성명(프놈펜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현안으로 언급한 것은 북한 미사일이지만 ‘중국 견제’ 목적이 강하다는 평이 나온다. 역대 정부가 견지해온 미·중 사이 ‘균형 외교’가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성명은 이번 만남의 성과를 “전례 없는 수준의 3국 공조”라고 자평한다. 이 공조의 목적은 “공동의 ‘바람의 향기’ 감돈 엔데믹 시대, 첫 BIFF 부산·임지영 기자 스크린 너머로 영도대교가 보였다. 유난히 큰 초저녁 보름달이 다리 위에 떠 있었다. 시내버스가 둔탁한 엔진소리를 내며 다리를 오갔지만 관람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부산 중구 유라리광장에서 영화 〈아프리칸 닥터〉가 상영 중이었다. 야외 객석을 채운 관객의 연령대가 일반 상영관보다 높아 보였다. 산책하던 주민이 걸음 속도를 줄이더니 빈자리에 앉았다. 담요를 두르고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부산 영도의 밤 풍경을 풍성하게 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준비한 ‘동네방네비프’의 일환이다. 부산 일대 17군데가 ‘시네마 천국’이 되었다. 작별 대신 책을 펼치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친구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 세 권을 소개한다. 앤 윌슨 섀프의 〈중독사회:우리는 모두 중독자다〉(이상북스, 2016)는 2016년 5월,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으로 점화된 페미니즘이 불타오르기 시작하던 그해 8월에 출간되었다. 하지만 ‘사회가 중독자가 될 때(When Society Becomes an Addict)’라는 원제에 가까운 한국어판 제목은 마땅히 받아야 할 여성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중독에는 크게 두 가지 범주가 있다. 하나는 물질 중독(섭취 중독)이고 다른 하나는 과정 중독이다. 전자는 말 그대로 물질에 중독되는 것 [신뢰도 조사] 퇴임 첫해 문재인 전 대통령 신뢰도는? 이은기 기자 새로운 아이콘이 나타났다. 〈시사IN〉 2022년 전직 대통령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장’이다. 〈시사IN〉은 2007년부터 매해(2008년, 2011년 제외)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물었다.최근 10년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신뢰는 단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2년째인 2014년, 오차범위 안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앞섰다. 2016년 ‘박근혜 게이트’ 때를 정점으로 줄곧 박정희 전 대통령을 누르고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 1위를 차지했다(〈그림 1〉 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