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버린 달 남극 탐사차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야구단광주광역시 ‘E.T(East Tigers) 야구단’은 2016년 전국 최초로 생긴 발달장애인 야구단이다. 14~24세 발달장애인 청소년·청년들이 선수로 뛰었으나 2021년 후원업체의 지원이 끝나며 해체 위기를 맞았다. 광주 동구청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E.T 야구단 기부금을 모아왔는데 최근 행정안전부가 제동을 걸었다. 광주 동구청이 민간 플랫폼을 활용한 점이,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만 기부 가능 고향사랑기부제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이 모금을 중단하고 ‘고향사랑e음’ 사이 [양평 고속도로 Q&A] 드러난 사실과 남은 의혹들 김연희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월 말이다. 이후 두 달 동안 진실 공방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파편화된 정보들이 쏟아지며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를 오히려 가리기도 한다. 〈시사IN〉은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문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과 남아 있는 의혹, 명확하게 밝혀내기 어려운 회색지대 등을 짚어봤다.Q. 2년 동안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 ‘원안’이 통과되었는데 노선이 변경되다니,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닌가?서울-양평 고속도로는 2019년 3월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 한국은 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나라가 되었을까 [기자의 추천 책] 김연희 기자 혼란스러운 여름이다. 수해 피해부터 초등교사의 죽음, 흉기 난동 그리고 잼버리 사태까지 모두 어딘가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구석을 담고 있지만 좀처럼 사회적 의제가 되지 못하고 손에 쥔 모래처럼 흩어진다. 그 위를 또 다른 사건·사고와 이슈가 뒤덮을 뿐이다. 한국 사회는 문제해결 능력을 상실한 게 아닐까. 무더위 속에서 의구심이 짙어진다.저자는 한국이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이탈리아는 흔히 떠올리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니다. 1980년대에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선진국에 걸맞은 사회경제적 제도 ‘내부자’에게 듣는 최강우주망원경 제임스웹 1년 김연희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곳에서 운영한다. 손상모 박사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의 제임스웹 운영 파트에서 일하는 유일한 한인 과학자이다. 광학팀 수석연구원으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계획된 지점을 정확히 관측하도록 위치와 오차를 계산하는 일을 맡고 있다. 보통은 연구소로 출근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차로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더드 우주센터를 오가며 일한다.지난해 7월12일, 제임스웹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엔데믹’인데 코로나19 확진자 왜 또 늘어나나? 김연희 기자 2023년 여름, 코로나19 상황을 접하면서 당신은 고개를 갸웃했을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포털 메인에서 하나둘 눈에 띈다. 클릭해보면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들이다. 주변에서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리는 사람이 속속 나타난다. 6월 넷째 주 하루 평균 1만7000명이던 확진자 수는 6주 연속 증가해 8월 첫째 주 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며 엔데믹을 선언한 것이 지난 5월인데 왜 또다시 유행이 확산되는 걸까?기나긴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대 ‘62. 팬데믹 끝’ 폴더를 닫으며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새로운 이슈를 취재할 때마다 새 폴더를 만든다. 취재 정리나 인터뷰 속기, 관련 자료를 저장하는 용도다. 취재를 시작한 날짜와 이슈의 명칭을 합해 폴더명을 짓는다. 2015년 기자가 된 이후 쭉 따라온 루틴인데, 요 몇 년 동안은 취재 폴더가 하나에 멈춰 있었다. ‘200130 코로나.’2020년 1월30일 코로나19 취재를 시작하고, 이 이슈를 쫓는 동안에는 기사를 쓸 때마다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 ‘200130 코로나’ 폴더 안에 하위 폴더를 만들었다. 1. 진단검사 2. 바이러스 특성 3. 치료제 4. 백신 5. 마스크. 이런 비용편익 분석 실종된 양평고속도로 ‘변경안’ 김연희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변경안’의 비용편익(B/C) 분석값은 얼마일까? 공식적인 답은 “모른다”이다. 7월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를 묻자 원희룡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B/C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끝난 상태에서 계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아직 그 절차까지 한참 못 갔다."대안 노선의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와 가까워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토부는 여러 근거를 들어 변경안의 우수성을 설명해왔다. 국토부와 원희룡 장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종점이 양평군 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국토부가 '말하지 않은 것' 김연희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타당성 조사를 발주한 민간 용역업체들이다.국토부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일자 ‘변경안’은 타당성 조사를 맡은 용역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시한 노선이라고 7월10일 밝혔다. 6월 말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열흘이 지나서야 변경안의 출처는 용역업체라는 설명이 나온 것이다.이어 7월13일 국토부는 경기도 양평군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 현장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동행한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스라엘 사법부 무력화될까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스포츠4년 만에 여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돌아왔다. 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에서 2023 FIFA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 여자 월드컵은 1991년 1회 대회에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9회를 맞은 2023 여자 월드컵에는 32개국 대표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한국(FIFA 랭킹 17위)은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있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거두었던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을 다시금 노린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국인 미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대통령 처가로 향한다? 양평·김연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변경이었을까? 아니면 노선 계획을 바꾸고 보니 그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었던 걸까?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이다.변경안의 종점인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서 반경 5㎞ 이내에 김건희 여사와 그 일가가 보유하는 것으로 확인된 토지는 29필지다. 합치면 3만9394㎡(약 1만1917평)로 축구장 5개 크기에 해당한다.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은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예타 통과안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에서 출발해 ‘사람 살리는 의사’를 늘리기 위해서는 김연희 기자 의사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종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몰리고, 그 문턱을 통과하면 고소득과 안정적인 지위가 보장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점점 더 열악한 처지로 내몰리는 의사들이 있다. 의료 본연의 역할이라 할 ‘생명을 살리는 과’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전통적으로 필수의료로 분류돼온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에 더해 환자의 목숨이 걸린 수술을 하는 흉부외과·신경외과 등 ‘바이탈 과’가 여기에 해당한다.현장 사정에 밝은 한 보건의료 전문가는 “병원마다 정말 몇 명 안 되는 의사들이 기피과로 불리는 지연된 의대 증원, 그리고 그 반대자들 김연희 기자 ‘의대 정원’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다. 2020년 전공의 파업과 의사 단체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지 약 3년 만이다.정부는 ‘2025년 대입’에 반영하겠다고 시점까지 못 박으며 의대 정원 확대라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필수의료 공백으로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탄 채 거리를 떠돌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사건들이 전해지며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더 이상 거스르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배경이다.반면 협상 테이블 수도권 6600병상이 온다, 지역 의료 붕괴가 가속화된다 김연희 기자 대학병원들이 앞다투어 수도권 지역에 분원을 설립하고 있다. ‘빅5’로 불리는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인천 송도,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 서울대병원은 경기 시흥에 800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을 짓는다.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은 각각 서울 송파와 경기 김포로 진출한다. 고려대, 경희대, 아주대, 한양대 의료원도 경기도 곳곳에 분원을 낼 계획이다(〈그림〉 참조).이들 9개 대학병원에서 추진 중인 분원 11개가 들어서면 2028년 이후 수도권에 최소 6600개 병상이 더 생긴다. 현재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대형 소아 필수의료 지형도, 전국 빨간불·지역은 더 빨간불 김연희 기자 지금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는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상태가 중한 환자들이 입원하고 응급실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대학병원의 소아 진료 공백은 곧 어린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문제와 직결된다. 지난 5월, 서울 광진구에서 급성 후두염에 걸린 5세 아동이 응급실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입원 진료도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특정 지역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가 아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대부분 대학병원) 가운데 소아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는 병원이 51%였다. 홍제천 풀꽃 지식부터 지역 재난방송까지, 서대문공동체라디오의 꿈 [사람IN] 김연희 기자 서대문공동체라디오(서대문FM)는 4월27일 개국한 ‘새내기’ 방송사이다. 장수정 대표(41)·황호완 제작본부장(48)·이창민 편성책임PD(33)가 이 신생 매체를 이끌고 있다.출발은 2013년 시작한 마을미디어 ‘가재울 라듸오’였다. 가재울은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있던 마을의 옛 이름으로 가재가 살고 산에 둘러싸인 지역 특성에서 유래했다. '가장자리 동네'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동체라디오로 신규 허가를 받고 주파수 대역 91.3㎒를 배정받았다. 서울 서대문구 지역에서는 라디오를 91.3 한국은 어떻게 팬데믹의 끝에 다다랐나 김연희 기자 팬데믹이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강제적 방역 조치인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6월1일부터 사라졌다. 앞서 5월5일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2020년 1월31일 최고 수준의 보건 위기 대응을 선언한 이후 3년4개월 만이다.다만 코로나19가 끝난 건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계속 발생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목숨을 잃기 최근 4년 전국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결과(2020~2023) 김연희 기자 〈시사IN〉은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2020~2023년 4년간 수련병원별 소아과 전공의 정원과 모집 현황’ 데이터를 확보했다.1년 차부터 4년 차까지 4년 동안 전공의 모집 현황을 통합해야 2023년 현 시점에서 대학병원 소아과에 비어 있는 인력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독자들이 거주 지역의 정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다시 지역별로 정리했다. 자세한 내용은 ‘소아 필수의료 지형도...전국 빨간불, 지역은 더 빨간불’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sisain.co.kr/50495) 6개월 단명 장관?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외신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2022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평균인 11.1명보다 두 배 넘게 많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5월22일 ‘수년간 하락하던 한국의 자살률이 여성들에 의해 올라가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10년 동안 감소하던 한국의 자살률은 2018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났는데 젊은 여성의 높은 자살률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여성들이 초경쟁사회 생존과 전통적인 역할 수행 사이에서 “모순적인 기대를 26년 차 소아과 의사의 ‘작심 고언’ 김연희 기자 소아청소년과 위기를 취재한다고 했을 때 의료계 전문가 여럿에게 “김정은 선생을 만나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이들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애정이 크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의사라는 것이 추천 이유였다. 김정은씨는 26년 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다. 충주 건국대병원에서 조교수로 근무했고, 서울 중구보건소에서도 일했다. 한때 본인 이름을 딴 소아과를 개원한 적도 있다. 지금은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인근의 공익적 민간병원인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환자들을 보고 있다. 1차-2차-3차 병원, 그리고 의대 교수·개원의·봉직의까지 한 모두가 피를 말리는 ‘소아과 전쟁’ 김연희 기자 4월23일 일요일 아침 7시30분. 신도시 지역의 한 아동병원. 약 40평 규모 대기실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림해서 세보아도 대기실에 들어찬 사람이 120명은 족히 넘었다. 주말 아침부터 소아청소년과(소아과) ‘오픈런’을 한 보호자들과 아이들이다. 접수대 앞으로는 S자 모양의 긴 줄이 늘어섰다. 전날 입원을 기다리다가 결국 자리가 나지 않아 새벽 5시에 다시 왔다는 4세 여아의 엄마는 대기 순번 36번을 받았다. 아기띠를 두른 채 두 시간 동안 꼬박 서서 발을 구르던 한 아빠가 한숨 쉬듯 한마디를 내뱉었다. “전쟁이다.”과장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