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광주광역시 사람들은 온통 땅만 쳐다보고 있다. 부동산 투자 때문은 아니다. 거대 싱크홀과 같은 재난의 이야기도 아니다. 아니, 재난이 맞다. “제발 좀 끝내달라”는 절규가 나오는 도시철도 2호선 건립 이야기다. 광주에서는 지금 시민도, 행정도 도시철도 공사와 사투 중이다. 시민에게는 ‘끝나지 않는 불편’, 행정 당국에게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최근에는 광역단체장의 명줄까지 걸렸다. 축복인 줄 알았던 도시철도가 어쩌다 애물단지가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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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섭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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