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7월28일 방송 2부 ‘김용남의 특검 캐비닛’: 3특검 이슈를 검사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을 중심으로 출연진과 함께 풀어봅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용남 전 의원, 주진우 기자

주진우 “명태균, ‘황금폰 나오면 이준석은 정계은퇴’라고 말해”

김용남 “수사 중 누군가 사라지면 모든 혐의를 그 사람에게 몰아”

주진우 “샤넬 구두 사이즈는 중요하지 않아, 뇌물이라는 사실이 본질”

주진우 “김건희, 구속 피하려고 8월6일 특검팀 소환에 응할 것”

김용남 “김장환 목사가 과연 기도만 해줬는지 들여다봐야”

주진우 “신천지와 통일교 교인 수십만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홍준표 말은 신빙성 높아”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7월28일 서울 노원구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7월28일 서울 노원구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

■ 진행자 / 오늘(7월28일) 나온 특검 소식 중에서는 이걸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압수수색을 당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본인은 ‘시기가 공교롭다’, 그리고 개혁신당에서는 ‘정치 보복이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용남 / 말도 안 되는 소리이고요. 사실 압수수색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거죠. 왜냐하면 정당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공천 심사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에서 업무방해죄로 처벌이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 다른 사람도 압수수색이 꾸준하게 이어졌잖아요. 그러니까 윤상현 의원도 압수수색을 당했고요.

■ 주진우 / 오히려 좀 늦었어요. 이준석 대표가 공천 개입에 관여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지 않습니까? 증거들도 이미 나왔습니다. 2022년 재보궐 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만 따져보자고요. 윤석열씨가 “야, 김영선 공천 좀 해 줘”라고 했는데 윤핵관들이 그 얘기를 누구한테 했을까요?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상현씨잖아요. 윤상현 의원은 어제(7월27일) 특검에 불려가서 얘기했어요. 그리고 누가 도장을 찍었습니까? 이준석 대표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완성이 됐어요. 지난주에 제가 명태균씨를 제 방송(주기자라이브)에 불러가지고 “황금폰이랑 증거 나오면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돼요?” 했더니 명태균씨가 “정계은퇴입니다” 이렇게 하더라고요. “정진석 전 비서실장은 어때요?” “그날로 바로 아웃입니다” 얘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명태균씨는 그럼 왜 입을 안 열죠?

■ 주진우 / 입을 열고 싶어 죽겠대요. 왜 특검에 안 오냐고 했더니 특검은 날짜가 안 맞대요. 명태균씨 얘기로는 지금 공천 개입했던 내용 중에 김영선 전 의원 거 말고 다른 재보궐 선거,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지방선거 때 정진석 당시 공관위원장과 이준석 당시 당 대표 간의 커넥션뿐만 아니라 그 뒤에서 김건희씨가 뭘 했는지도 명확하게 나온답니다. 자기도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검찰이 자기 증거를 가져가서 살펴보면 거기까지도 성립이 된다는 거예요. 정진석 전 실장과 이준석 대표가 키맨이고 두 사람은 수사하면 바로 정계은퇴라는 얘기를 했어요.

■ 김용남 / 그러니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개입 문제 법률적으로는 업무 방해는 입증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여요. 그거는 기소하면 될 상황으로 보이고 다만 그때 같이 실시된, 판이 훨씬 더 큰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 특히 서울의 구청장 한두 명 정도, 그리고 지방 시장 공천이 말이 많았거든요. 과연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서 그게 밝혀질 거냐, 거기까지 나갈 수 있느냐가 문제죠.

■ 주진우 / 그 공천으로 가는 길목에서 매우 중요한 분이었어요, 최호 전 경기도 의원이요. 그래서 저는 관련자들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이 수사가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관련자들은 빨리 신병을 확보해야 된다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잘 안 됩니다. 윤상현 의원은 특검 조사 가서 장제원 당시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안 되죠.

■ 김용남 / 너무 뻔한 얘기예요. 수사 받다가 중간에 한 분이 사라지면, 예를 들어서 사망하거나 해외로 도주한 사람이 생기면 원래 관련자들이 모든 혐의를 그 사람한테 혐의를 다 미뤄요. 앞으로 다 장제원 전 비서실장한테 혐의를 미룰 거예요.

2월26일 정진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2월26일 정진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 주진우 / 그래서 지금 일본 가서 골프 치고 있다고 제보를 받은 정진석 전 실장의 신병 확보가 중요합니다. 윤석열-김건희씨 부부가 관저에서 나올 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그날 저녁부터 재일교포, 그리고 일본 관련된 사람들만 만나더니 일본에서 골프 친다는 제보를 들었어요. 이분이 중요하거든요. 명태균씨가 그랬어요. ‘저 사람이 다 했다.’ 그런데 수사도 안 돼 있어서 좀 안타깝더라고요. 지금 공천 개입 관련 수사를 창원에서 수사하던 사람 두 명이 와서 하거든요. 사실 그동안 정유미 창원지검장 눈치 보고 윤석열씨 눈치 보고, 수사 열심히 안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 와서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속이 막 타요.

■ 진행자 / 그런데 그런 분들을 왜 특검팀에 넣었죠?

■ 김용남 / 일단 사안은 알고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이 하면 처음부터 봐야 되잖아요. 창원에 있을 때는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수사를 열심히 못했어도 이제 상황이 바뀌었으니까 검사가 본인 의지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면 돼요.

■ 진행자 / 사라진 자에게 혐의를 몰아주려고 하는 꼼수에 대해 두 분이 지적해주셨는데요.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 그분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고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도 도주해서 어디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 주진우 / 심복 같던 점쟁이 중에 ‘심 선생’이라고, 그 분도 또 해외에 도피했습니다. 그 사람은 주특기가 뭐냐면 호주머니에 있는 물건 맞추는 거, 숫자 맞추는 거예요. 2021년 12월13일에 김건희씨가 코바나텐츠 사무실에서 나오다가 수행원한테 뒷목이 눌린 채로 고개를 숙이는 사진이 찍혔는데 그 뒷목을 누른 사람이 심 선생이에요. 이 사람은 건진법사보다 ‘신빨(영적 기운)’이 좋아가지고 가장 최근에 중용됐던 사람이라고 얘기하는데 명태균씨 얘기로는 윤석열씨와 김건희씨를 서로 소개해줬다고 알려져 있는 심무정, 무정 스님의 자식이라는데 진짜 자식인지 양아들인지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김건희씨 목걸이 이야기를 해보죠. 나토(NATO) 순방에서 논란이 됐던 그 목걸이인데 특검 수사가 들어가니까 김건희씨 쪽에서 ‘과거 대통령측 해명이 틀렸고 사실은 모조품이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왜 이런 주장을 한다고 보세요?

■ 주진우 / 궁색하니까 그렇겠죠. 빌렸다고 했는데 김건희씨 오빠의 장모, 그러니까 김건희씨 입장에서는 사돈 어른 댁에서 그 목걸이가 발견된 거잖아요.

■ 김용남 / 그러니까 빌렸다는 건 거짓말로 드러난 거고요. 진품이라고 하면 6000만 원 이상인데 아마 지금은 더 올랐겠죠. 그러다 보니까 일단 모조품이라고 해놓고 보증서나 이런 거는 아마 어디 치웠겠죠. 그런데 감정하면 가품인지 아닌지 나오지 않을까요? 외국 나가서 비싼 시계 같은 걸 사 오는 경우가 있잖아요. 원래는 들어올 때 관세 신고를 하고 관세를 물고 가지고 들어와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부러 시계 케이스하고 보증서 이런 거는 안 가지고 들어와요. 시계만 차고 오죠. 그리고 케이스랑 보증서는 지인한테 맡겨놓고 그 사람이 나중에 한국 입국할 때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하거나 아니면 해외 배송으로 보내죠. 이 경우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 주진우 / 저는 그 목걸이 비슷한 걸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정말 가짜를 일부러 거기에 가져다 놨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대통령 영부인이라는 사람이 계속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걸 보면 좀 참담합니다. 그리고 수사 대상이 된 걸 어떻게 사돈 댁에 맡겨 놉니까.

■ 김용남 / 보통 그런 부탁하기가 어렵죠. 더군다나 사돈은 참 어려운 관계잖아요. 그런데 그런 게 충분히 통할 만한 분위기이지 않았을까요.

■ 주진우 /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가 사업체를 운영했어요. 윤석열씨가 검찰총장이 되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윤석열씨 장모 최은순씨와 김건희씨 그리고 김진우씨가 같이 운영하던 사업인데 윤석열-김건희씨 부부가 공직으로 빠지면서 김진우씨가 사업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지 않습니까? 이분도 오늘(7월28일) 특검팀에 소환돼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매우 중요한 사람이어서 다른 부분도 많이 파야 될 거예요.

■ 진행자 / 어떤 부분이죠? 사실 이 분이 알려지게 된 건 명태균씨가 공개했던 본인과 김건희씨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대화였죠. 김건희씨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를 용서하세요’ 이렇게 말한 내용이 있는데 해명하기를 그 ‘철없는 오빠’가 윤석열씨가 아니라 친오빠라고 해서 알려졌잖아요. 이분이 실제로 당 안에서 역할을 하거나 영향을 미쳤으면 문제인데요.

■ 주진우 / 당까지는 몰라도 서초동 주변에서는 많이 돌아다녀서 명태균씨가 나중에 ‘윤석열씨가 당선되면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좀 사라지는 게 도움을 주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죠. 그리고 선거 때도 돈과 관계된 일은 많이 했던 것으로 보여서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4월11일 김건희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하는 차에 탑승해있다. ⓒ공동취재
4월11일 김건희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하는 차에 탑승해있다. ⓒ공동취재

■ 진행자 / 김건희씨 집을 압수수색을 했더니 260mm 샤넬 신발 12켤레도 나왔다는데 이것도 일부러 가짜를 갖다 놨다고 보십니까? 교환해 간 건 250mm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 주진우 / 250mm 신발이 나왔을 때 보수 언론에서 ‘수사팀이 김건희씨한테 신겨 보면 결론이 난다’ 몰아갔는데 250mm든 260mm든 중요하진 않아요. 샤넬을 받은 거 자체가 뇌물인 거죠. 제가 뇌물을 받았는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안 입고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생각해 봐요. 그렇다고 해서 뇌물이 아닐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제가 김건희씨와 가까운 사람들 여러 명한테 크로스 체크했는데 260mm는 아니에요. 이거는 대비용이죠. 저는 250mm 얘기가 나오니까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 가져다 놓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용남 / 김건희씨 키가 그렇게 크지 않잖아요. 보통 체격의 여성 분들이 260mm를 신는 경우가 드물죠. 아니면 볼이 정말 넓든지요.

■ 주진우 / 제가 윤석열씨와 김건희씨를 신발 벗고 들어가는 데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들어가면서 ‘아, 이게 윤석열씨 신발이구나’ ‘김건희씨 신발이구나’ 하고 봤어요. 그런데 발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260mm까지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김건희씨의 지인 중에 덩치 큰 분이 한 분 있는데 그 분의 신발이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제 지인 중에 260mm 신발을 신는 여성 분에게 여쭤봤더니, 여자 분 발 사이즈가 260mm면 신발을 못 구한대요. 남자 신발밖에 못 신어서 항상 수제화를 맞추거나 해야 하니까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사람을 보면 신발만 본대요. 신발부터 보이는데 260mm는 아니었대요. 그래서 260mm가 김건희씨의 신발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집에 그렇게 샤넬 신발이 많았는지는 모르겠어요.

■ 김용남 / 샤넬 구두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진짜 그게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치웠어야 될 상황 아니에요. 그런데 12켤레나 있었다는 건 일부러 갖다 놓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죠.

■ 진행자 / 그러면 수사의 핵심이 되는 물건들은 어디에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만약에 정말 가지고 있다면요. 청평 어딘가에 지인이 가지고 있을 거라는 말이 있기도 했어요.

■ 김용남 / 그거는 사실 마음먹고 숨겨놓으면 쉽지 않죠. 예전에 수사를 받던 아무개 회장이 있었어요. 큰 그룹도 아니고 조그만 회사였는데 그 양반이 중요한 서류를 컨테이너에다가 숨겨놨었거든요. 그런 거 찾는 거는 진짜 하늘의 별 따기예요.

■ 주진우 / 지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때 서울 평창동에 있는 김기춘 자택을 압수수색하러 갔을 때는 허탕쳤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 압수수색을 갔을 때는 벽과 벽 사이에 전파인가를 쏘아서 그 사이에 공간이 있는 걸 알아내는 기계를 가지고 가서 ‘비밀의 방’을 찾아냈었어요. 그런데 건진법사 법당 압수수색 할 때는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옆에도 방이 있었는데 검찰이 그 방을 수색하지 않았다는 거였죠. 특검은 찾았고요.

■ 진행자 / 그러면 김건희씨가 8월6일, 윤석열씨가 7월29일 소환인데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 김용남 / 윤석열씨는 출석 안 하죠.

■ 주진우 / 김건희씨는 출석합니다. 출석 안 하면 체포 영장 나오니까요. 출석하면서 오히려 구속영장을 피하려고 할 거예요.

■ 진행자 / 그런데 김건희씨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잖아요. 한 혐의당 하루 조사하고 저녁 6시 전에 끝내 달라, 그리고 3~4일씩 쉬게 해달라.

■ 김용남 / 본인이 무슨 프로야구 선발 투수입니까? 어차피 특검은 구속영장 칠 텐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서 ‘내가 이렇게 매번 꼬박꼬박 출석했다, 그러니까 불구속으로 재판받을 수 있게 해달라’ 그 얘기하려고 출석 횟수를 늘리려고 하는 거죠.

■ 주진우 / 시간을 좀 벌고 싶겠죠. (김건희씨는) 지금 계속 병원에 가서 출석 도장을 찍고 있어요. 내가 사진 기자들한테 ‘발만 찍으라’고 했거든요. 지금 사실 찍은 것도 있어요.

■ 진행자 / 채 상병 특검에서 이영훈 목사와 김장환 목사 두 사람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잖아요.

■ 주진우 / 김장환 목사가 구순이 넘었는데 수원에서 정치하려면 저분한테 가서 인사해야하거든요. 조폭도, 정치인도 꼼짝 못하던 사람이 조용기 목사, 김장환 목사였습니다. 그 두 분은 자기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라고 생각해요. 저 목사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 기독당이었어요. 그때 옆에서 심부름하던 사람이 전광훈 목사, 장경동 목사입니다. 나중에 저 사람들에 대해서 기사를 한 번 써야지 하다가 제가 순복음교회를 아홉 달 다니면서 기사를 써가지고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은퇴하는 계기가 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중요한 사람인데, 이번에 이름이 불려졌습니다. 이분 이름이 왜 나왔냐면 무속 논란이 있을 때마다, 그리고 각종 김건희씨 논란이 있을 때마다 구해준 사람이 김장환 목사와 이영훈 목사였어요. 윤석열씨를 보수 진영의 대통령 후보로 만든 사람들도 이 사람들이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채 상병 특검에서 이름이 나와 가지고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는데 김장환 목사가 시인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다만 ‘참고인이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고요. 이영훈 목사는 ‘무리한 수사다, 사과하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요.

■ 주진우 / 근데 이영훈 목사와 김장환 목사가 한 마디를 했는데 정치인이 그 말을 거스르기 어렵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그러니까 임성근 전 사단장이 군목들과 교회 목사들을 통해서 윤석열씨와 김건희씨한테 로비한 한 축은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한 축은 이종호-김건희 라인인데 그쪽은 지금 수사가 조금 더디게 진행된다고 하고요.

■ 김용남 / 종교인들이니까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줬다’ 이 정도 진술은 나온 것 같아요. 기도해 준 거는 법률적으로 어떤 범죄를 구성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구명 얘기도 전달하고 기도도 해 준 거냐’ 아니면 ‘기도만 해 준 거냐’ 이걸 밝히는 게 핵심인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기도를 해줬는데 정말 순수하게 기도를 해줬느냐, 아니면 헌금 형태라도 뭐가 있었느냐 그거는 수사하는 입장에서 들여다봐야 되는 거죠.

 

■ 주진우 / 헌금이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채 상병 사고 일어나기 6일 전에 공교롭게 김장환 목사가 해병대에 가서 임성근 사단장한테 기도도 해주고 밥도 먹고 안보 교육도 합니다. 그리고 사건 이후에 임성근 사단장과 김장환 목사가 통화한 거, 또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막 뒤집어지면서 불법과 탈법을 일삼는 걸 이걸 보면 매우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졌어요. 그리고 전화 통화한 걸 보면 김장환 목사와 이철규 의원, 그리고 대통령실 간의 관계가 어느 정도 나오는데 이건 종교와 정치의 부적절한 만남이 어떻게 사회에 폐를 끼치는지 까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2년 3월14일 열린 신천지 창립 제28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이만희 교주. ⓒ시사IN 조남진
2012년 3월14일 열린 신천지 창립 제28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이만희 교주. ⓒ시사IN 조남진

■ 진행자 / 홍준표 전 시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신천지 10여만 명 당원 가입한 건 사실이다. 내가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만나서 안다. 직접 들었다. 윤석열씨한테 압수수색을 두 번 막아준 덕분에 많이 가입시켰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남 / 홍준표 전 시장이 자기 이해관계와 상관없는 거짓말은 안 하겠죠. 신빙성이 있어요.

■ 주진우 / 홍준표 전 시장이 이만희씨를 만났다, 이 부분 있지 않습니까? 명태균씨가 그 얘기를 했어요. 신천지하고 윤석열씨하고 가까웠냐고 물어봤더니 ‘난 그건 모르고 신천지하고 홍준표 전 시장하고는 가까웠다’라고 말해요.

■ 김용남 / 홍준표 전 시장이 얘기 안 한 부분이 있을 수 있죠. 이번에 밝힌 건 2022년 3월9일 대선 이후 2022년 8월 별장에 가서 이만희씨를 만났더니 10만 명 당원 가입시킨 얘기를 하더라는 거잖아요. 그때가 첫 만남이냐, 대선 전에는 안 만났냐, 이렇게 지적한다면 그거는 얘기 안 했을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첫 만남은 아닐 것 같은데요. 홍준표씨가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에 당선된 거잖아요. 그전에는 대구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했잖아요.

■ 진행자 / 그렇다면 홍준표 전 시장이 본인한테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사실을 굳이 오픈한 이유는 뭘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김용남 / 지금 홍준표 전 시장 입장에서는 필살기를 두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국민의힘을 최대한 흔들어서 당이 깨지든, 아니면 해산이 돼서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본인이 깃발을 잡아야 되는 거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잊혀지는 인물이 될 상황이잖아요.

■ 진행자 / 이번 주에 주목해서 봐야 될 3특검 포인트가 있다면 짚어주시겠어요?

■ 김용남 / 김건희 특검의 좌판이 정말 넓어요. 그런데 저 좌판을 언제 다 정리해서 다 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특검법 안에 들어 있는 사안을 다 수사 종결을 못하고 활동 기간이 끝나더라도 그거 갖고 욕할 사람은 없다고 봐요. 그건 물리적으로 무리예요. 제가 봐도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일단 빠르면 김건희씨를 8월이나 아무리 늦어도 9월 안에 구속시키면 합격은 되는 거죠. 수석은 못 되더라도 합격은 돼요.

■ 진행자 / 내란 특검이 이상민 전 장관한테 영장을 청구했던데 영장이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 김용남 / 그 정도면 나오지 않을까요? 누가 봐도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주요 임무 종사자로 볼 수밖에 없잖아요.

■ 주진우 / 이상민 전 장관 집에서 나왔다는 현금 뭉치에 대해서도 밝혀야죠.

■ 김은지 / 이상민 전 장관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는 합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이겨레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용남 전 의원, 주진우 기자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