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민주당 영입인재)

“윤석열, 의대 증원 2000명 즉흥적 결정… 표만 생각한 관심 끌기 좋은 정책”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때도 세부 내용 없어, 반대는커녕 토론도 못 해봐”
“윤석열, 술자리에서 한 시간 동안 혼자 59분 말한다? 검사 시절에는 55분 정도”
“선거운동 술자리는 형식적이기 마련, 윤석열은 술잔 돌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해”
“선거운동 당시 ‘조용한 내조’ 약속한 김건희 기자회견문, 지인이 대신 써 줘”
“윤석열 지지율에 굉장히 민감… 김건희 총선 전까지 두문불출할 것”
“소위 ‘연판장’ 쓴 국민의힘 현역 전부 공천받아, 벌 받아야 할 사람들이 상 받은 셈”
“민주당 공천 기준 발견하기 어려워… 사법 리스크도 ‘내로남불’?”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미래 창당대회? 위성정당이 아니라 ‘부하 정당’”

■ 진행자 / 오늘은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과 신용한 민주당 영입인재를 함께 모셨습니다. 두 분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 함께 뛰었던 분들인데요. 지금은 각자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와 고민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 두 분 직책이 각각 뭐였죠?

■ 김용남 / 저는 공보특보했었고요.

■ 신용한 / 저는 전력팀에도 차출됐었고, 정책총괄지원실장을 했습니다. 각 파트에서 만들어진 정책을 총괄하고 취합해서 하루에 적게는 한 번, 많을 때는 세 번씩 보고하고 텔레비전 토론에 대비하는 것까지 실무 총괄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과 굉장히 자주 보셨겠네요?

■ 신용한 / 거의 매일 만났죠.

■ 진행자 / ‘윤핵관’이신가요?(웃음)

■ 신용한 / 그런 분들과는 완전히 다르고요(웃음).

■ 김용남 /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윤핵관이 되려면 그 정도로는 안 되고요. 더 깊은 인연 내지 뭐랄까, 커넥션이 훨씬 단단해야 돼요. 주로 대학 동문들이던데, 당시에 자택에 찾아가서 대선 출마 권유하고 국민의힘 입당까지 시켰던 분들이 윤핵관이죠. ‘원조’가 세 명이잖아요. 장제원, 권성동, 윤한홍 의원 요렇게.

■ 신용한 / 윤핵관은 아니지만 캠프 내에서는 소위 말해서 ‘실세’냐, 아니면 ‘허세’냐 이렇게 구별을 했어요. 당사가 일단 기자들도 늘 있고 민원인도 많이 있잖아요. 약간 프라이빗하게 업무 보고 받고 할 때 가서 보고를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더라고요. 보고했으면 실세, 아니면 허세로. 그렇다면 저희 둘 다 실세죠. (웃음)

■ 김용남 / 아니야, 전 허세예요. (웃음)

■ 진행자 / 해당 업무는 어떻게 맡게 되셨어요?

■ 신용한 / 박근혜 정부 때 청년 경제 부분 그러니까 일자리, 취업, 창업 이 부분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했어요. 제가 마음이 안타까운 게, 김용남 전 의원을 제치고 수원병 지역에 공천받은 ‘3개월 인턴 장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가 장관급일 때 비서관이셨어요. 아무튼 먼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분이, 저를 아주 아껴주시는 분이었는데 러브콜을 했죠. 한 3개월 도망 다녔어요. (박근혜) 탄핵 이후에 개인적으로도 트라우마와 스트레스가 좀 있어서요.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에 또 수사 검사여서 그 악연도 떠오르셨나요?

■ 신용한 / 그런 게 마음에 좀 있긴 있었죠.

■ 진행자 / 두분 다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승리로 이끄는 데 역할을 하신 분들이잖아요.

■ 신용한 / 제가 민주당에 ‘결자해지하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웃음)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2023년 12월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2023년 12월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 진행자 / 두 분은 왜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반대되는 자리에 계시는 건지도 궁금해요.

■ 김용남 / 일단은 실망감이에요. 집권 이후에 보여줬던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럽고, 상식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 아닌가 싶었고요. 굳이 또 같이 해야 하나, 이런 마음이 제일 크게 들었고요.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도 보면 의대 증원에 여론이 압도적으로 찬성이 높다는 것, 저도 잘 알고 있어요. 확대 필요하죠.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2000명 증원이 정말 가능한 숫자냐는 거예요. 의대는 법대랑 다르잖아요. 법대야 강의실하고 칠판만 있으면 되니까 할 수 있죠. 그런데 의대는 해부학 실습도 해야 하고, 갑자기 정원의 70% 가까운 증원을 당장 내년부터 하는 게, 좀 즉흥적으로 결정된 것 아닌가…. 이거 말고도 그런 지점이 너무 여럿 있었잖아요.

■ 신용한 /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소위 말하는 정의와 공정으로 집권한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가까이서 본 모습은 선택적 정의와 공정이었어요. 선택적 원칙이었고요. 굉장히 산업시대 통치 개념에 많이 매료돼 있고, 소위 대국민 서비스 관점이 없어요. 굉장히 즉흥적으로 의사결정이 일어나고 집행이 된다는 것을 매일 경험했는데, 의대 증원 같은 문제를 보면 데자뷔를 느끼죠. 이를테면 대선 당시에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했어요. 하루아침에 그냥. 소위 어그로 끌기 너무 좋잖아요. 예산은 얼마가 들어가고 같은 문제에 대한 답은 하나도 없었어요. 일단 발표하고, 그냥 ‘좋아 빠르게 가!’ 이거죠. 반대는커녕 토론할 겨를도 없이 이뤄져요, 그런 일이. 선거가 코앞이다 보니 의대 증원도 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같은 패턴으로 움직이는 거죠.

■ 진행자 / 같은 실망감을 느꼈지만 선택은 달랐어요. 김용남 전 의원은 개혁신당으로, 신용한 전 교수는 민주당으로 갈렸어요.

■ 김용남 / 개혁신당이 저는 아무래도 거부감이 적죠. 주요 멤버들이 국민의힘에 있다가 탈당해서 만든 정당이니까. 저희한테 민주당은 약간 멀잖아요, 정서적으로. 쉽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개혁신당이고 이 당의 장점이 젊어요. 제가 제일 형이에요. 물론 최근에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큰형으로 오셨지만요(웃음). 젊고, 스피디해요. 의사결정 과정이 신속하고 명쾌하고요.

■ 신용한 / 저는 인수위 시작되면서 딱 끝냈어요. 불안감과 두려움, 여러 걱정이 있었어요. 정치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나왔어요. 그러는 와중에 민주당에서 생활 정치, 생활 경제 부분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저한테 제안을 해주셔서 혼자 고민하다가 결정 내렸어요.

■ 진행자 / 윤석열 캠프에서 소위 ‘현타’가 온 적이 있었을 것 같아요.

■ 김용남 / 저는 이제 이야기하기도 싫어요. 소위 무속 논란 같은 것, 저도 당황했거든요. 그런 게 몇 번 있었잖아요. 캠프 내에서도 소위 ‘법사’라고 불리는 분도 있었고요. 손바닥에 쓴 것, 그때가 제일 당혹스러웠어요.

■ 신용한 / 소주 한잔하면서 말할 수 있는 유의 현타는 거의 매일 봤기 때문에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고요(웃음).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 민주당이 떨어졌다고 하잖아요. 제가 대선 2주 전에 전략회의에 들어갔는데, 8~12%P 차이로 이기고 있었어요. 일주일 전쯤에도 8~10%P 이기고 있다고 보고를 해요. 그런데 사흘 전에 큰일났죠. 1%P 내외의 어려운 게임인 거예요. 초비상이었어요. 이게 뭐냐면, 수직적 구조고 원활한 소통이 안 되다 보니까 선거 닥쳐서야 ‘진짜’ 보고가 올라오는 거예요. 전달도 잘 안되고, 얘기해도 잘 듣지도 않아요.

■ 진행자 /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29표 받은 일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패가 생각나는 장면이네요.

■ 신용한 / 저는 그래서 지금의 여론조사 믿지 않습니다. 중도층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만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대선 당시에 한 달 전부터 어려운 선거라고 본 이유는 뭐였나요?

■ 신용한 / 당시 시대정신 아닌 시대정신이 뭡니까. 정권교체잖아요. 이재명 후보와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지난 정부와의 싸움인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거의 한 번도 넘어본 적이 없어요.

■ 진행자 / 대통령이 굉장히 술을 좋아한다는 소문은,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 김용남 / 술은 체력이 중요하잖아요. 워낙 체구도 크고 그러니까 술을 잘해요. 술자리에서 한 시간 동안 59분을 혼자 말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검사 시절에는 그러지 않았어요. 한 55분 정도? (웃음) 59분은 최근 현상 같아요. 아무튼 후보 시절에도 캠프에서 술과 관련된 걱정들이 있었어요. 후보가 어디 지방을 방문해서 식사를 하거나 이런 자리에 항상 술병이 보이는 거예요. 이미지상 안 좋다고, 적어도 카메라 잡힐 때는 빼라고 캠프에서도 계속 지적했는데 그게 잘 안됐죠.

■ 신용한 / 수행을 하다 보면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건배도 하고 하잖아요. 보통 후보들은 형식상 드시고 경청해요. 근데 술잔이 돌기 시작하면 멈춰지지가 않아요. 그러면 그걸 또 케어해야 하잖아요. 대선 후보 일정이 엄청 빡빡해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그런데 만취가 되면 다음 날 일정을 제대로 챙길 수가 없잖아요. 걱정스러웠죠. 집권해도 이런다면, 경호도 많이 붙고 하겠지만 아무래도 걱정되잖아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021년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021년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진행자 / 가까이서 지켜본 김건희 여사는 어땠어요? 이른바 정무 감각이 있던가요?

■ 김용남 / 정무 감각이 좋은 방향으로 발달하거나 쓰여야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대선 당시에 사과 기자회견 했잖아요. 사실 그 사과문 써준 사람은 따로 있어요. 전직 교수인데…. 당시에 사과를 할지 말지는 결국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교수가 사과문을 작성해서 전달을 해주는 거예요. 그걸 김건희 여사가 받은 거죠. 사과문도 읽고, 조용한 내조도 약속했잖아요. 그것도 일종의 정무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정무 감각이 전혀 없지는 않아요.

■ 신용한 / 현재 최고의 정무 감각을 발휘하고 계시잖아요. 안 나타나잖아요. 이 이상의 정무 감각이 없죠. 저도 CEO를 해봤지만, 김건희 여사도 코바나 콘텐츠를 운영하면서 이런저런 마케팅을 했잖아요. 이게 불특정 다수 또는 특정 다수와의 끊임없는 심리 게임이에요. 어떻게 하면 대중이 만족하고 좋아하는가에 대해 굉장히 빠르고, 그래도 맥을 잘 짚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김 여사는 총선 전까지 두문불출할까요?

■ 김용남 / 저는 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제 총선 40여 일 남았는데, 지금 거의 두 달 이상을 나타나지 않았잖아요. 조금만 더 참으시면 뭐죠? 거의 100일 되는 거 아니에요? 단군신화 생각나네요. 마늘과 쑥을 먹고…. (웃음)

■ 신용한 / 김건희 특검법 표결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통령이 지지율에 굉장히 민감해요. 어느 지도자나 다 같을 거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는. 어쨌든 김 여사가 가만히 있으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하니까, 계속해서 가만히 있을 확률이 높죠.

■ 진행자 / 국민의힘 공천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 감동이 없다는 건 정확한 지적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상벌이 뒤바뀌었어요.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21대 국회에서 단체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연판장을 돌린다든지, 전당대회 때도 그렇고요. 소위 무리 지어서 세력 과시하는 것, 옳지 않잖아요. 누가 전당대회를 출마하라고 촉구할 수는 있지만, 출마하지 말라고 단체 행동하는 건 전 처음 봤어요. 이런 행동을 주동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잖아요. 국회의원에게 벌줄 시간은 4년에 한 번밖에 없어요. 선거가 유일한 기회인데, 단체 행동에 합류하고 특히 주도했던 사람들은 다 단수 공천받았어요. 쉽게 공천받았고요. 대부분 또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에요. 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상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매우 잘못됐죠. 그걸 잘 된 공천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 신용한 / 아무 짓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조용하잖아요. 상대방은 늘 지적하지만요. 최근에 CCTV에 돈봉투 주는 사건이 찍혔는데도, 이런 분도 다 이기잖아요. 요 며칠 현역도 일부 바뀌었지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비례대표 두 명 빼고는 현역 불패였어요. 아마 김건희 특검법 표결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결과를 보면 교체율이 높은 정당이 그동안 다 선거에서 이겼습니다.

■ 김용남 / 유일한 예외가 지난 총선이에요. 2020년 총선 때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 교체율이 50%였어요. 절반이 물갈이됐는데 선거 졌어요.

■ 진행자 /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도 두 분 판단이 다를 것 같습니다.

■ 신용한 / 여러 트러블이 있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천할 때는 친문 공천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할 때는 친박 공천이고 그런 거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용남 / 더불어민주당 공천은 기준을 발견할 수가 없어요. 첫 번째, 어떤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공천이 배제된다? 예를 들어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 기소되어 있잖아요. 여러 정당이 시법 리스크 있는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합니다. 그런데 그런 기준이라면 제일 먼저 공천에서 배제돼야 할 사람은 누가 뭐래도 이재명 대표입니다. 한두 건이 아니잖아요. 여러 건으로 기소가 됐고 재판이 진행 중이에요. 공범 관계에 있는 꽤 많은 사람들이 1심에서 실형을 받았고요.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이기 때문에 사법 리스크가 있어도 공천 배제 사유가 아니라면, 다른 의원에게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죠. 이 대표 수사는 정치 검찰 수사고, 다른 의원에 대한 수사는 정당한 수사라는 건가요? 라임 펀드 사건으로 사법 리스크 안고 있는 분 중에 기동민 의원은 컷오프됐어요. 그런데 다른 의원은 여전히 공천 기회가 보장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사천 이야기가 나오는 거고요. 인적 쇄신 차원에서 잘 되고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습니다만, 쇄신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서 이뤄져야지, 이렇게 자의적인 기준에 의한 공천은 잘된 공천이라고 평가받기 어렵죠.

■ 진행자 / 개혁신당은 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용남 / 이건 정말 짚어야 해요. 우리가 위성정당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명색이 별도 정당이에요. 근데 그 정당의 당대표를 국민의힘 당직자를 보내서 시키고, 국민의미래라는 위성정당 창당대회를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의힘 당사에서 하는 경우가 어딨어요? 저는 이런 막장은 처음 봐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위성정당이 아니라 ‘부하 정당’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정치권이 정말 점점 뻔뻔해져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면 적어도 미안한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제는 대놓고 ‘뭐 어때?’ 이러고 있잖아요.

■ 진행자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개혁신당은 “민주당 계열”이라고도 했잖아요.

■ 김용남 / 정치권 입문하신 지 얼마 안 돼서 잘 몰라서 하는 얘기 같아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 신용한 / 일각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사생팬’이라고 해요. 민주당만 계속해서 공격하잖아요. 그렇다면 한 위원장은 어느 계열입니까? (웃음)

■ 진행자 / 최근 언론에서 개혁신당이 잘 안 보인다는 의견도 있어요.

■ 김용남 / 뭘 해도 양당 뉴스에 다 묻혀요. 최근 며칠은 저희가 뭘 해도 임종석 실장 이야기로 도배됐잖아요. 안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어디서 택배 상자 들고 있어요. 당분간은 저희도 공약이나 정책 발표 잠시 미루고 있어요. 안 다뤄주니까요. 양당 공천이 좀 마무리되면 그때 본격적으로 하려고요. 이게 공천이 일종의 인사잖아요. 인사는 인사로 대응해야 하는데 저희가 아직은 수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쉽지 않아요. 양당은 누구를 쳐냈네, 공천을 줬네 이런 게 뉴스가 되지만 저희는 적어도 쳐낼 게 없어요. 뭘 쳐내요, 부족한데. (웃음) 대단히 불리해요.

■ 진행자 / 김용남 전 의원도 지역구를 정하셔야 하잖아요.

■ 김용남 / 조만간 결정을 해야죠.

■ 진행자 / 이준석 대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데요.

■ 김용남 / 회의를 꽤 오랜 시간 했는데 아마 조만간 발표하지 싶습니다. 본인이 최종 결심을 해야 하는데 수도권 아니면 대구, 둘 중 한 군데입니다.

■ 진행자 / 확 좁혀졌네요?

■ 김용남 / 그런데 그 두 군데 지역구를 합치면 130곳이에요(웃음).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