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서천호, ‘악속사면’ 후 공천 확정?

■ 진행자 / 오늘 국민의힘이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이은기 / 오늘(2월28일) 서울, 경기, 대구, 울산 등 총 26개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자가 확정됐습니다. 김기현(울산 남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 12명의 현역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 신인 후보자들의 득표율이 낮아서, 신인이 도전하기 위해선 공을 좀 들여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원외에선 장예찬 전 최고위원(부산 수영)과 구자룡 변호사(서울 양천갑)가 현역 의원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고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경기 성남분당을)도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월6일 설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던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경남 사천남해하동)도 공천을 받았습니다. 서 전 차장은 사면 발표 전에 국민의힘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약속사면’ 의혹이 일었던 인물입니다.

2월26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26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이 보기에 오늘 발표 중에 눈에 띄는 지역구는요?

■ 조현욱 / 아무래도 김기현, 주호영 의원이죠. 김기현 전 대표 같은 경우에 당대표를 버리고 지역구(울산 남을)를 선택했는데 당시에 논란이 많았잖아요. 결과적으로 김기현 전 대표는 끝까지 지역구를 사수한 거죠. 주호영 의원도 (대구 수성갑에서) 생환하면서 ‘현역 불패’를 보여준 거죠.

■ 진행자 / ‘국민의힘 공천에 감동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소위 ‘억까(억지로 깐다)’라고 반박했는데요.

■ 조현욱 / ‘억까’ 옛날 말 아닙니까(웃음)? 그런데 두 분, ‘동물 국회’ ‘식물 국회’ 이런 말 들어보셨죠? 싸움이 난무하던 국회가 ‘동물 국회’, 생산성 없는 국회가 ‘식물 국회’인데요. 요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을 보면 ‘동물 공천’ 같아요. 국민의힘 공천을 보면 ‘식물 공천’ 같고요. 국민의힘 공천은 주로 현역들이 승리하고 새 인물은 전혀 없는 공천이에요. 억지로 까는 건 아니고(웃음), 너무 조용합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이 어디로 갈지 궁금해요.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임종석, “재고해달라”

■ 진행자 / 어제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죠?

■ 이은기 / 오늘(2월28일) 임종석 전 실장이 기자회견 열고 “서울 중성동갑의 전략공천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했는데요. 정작 현장 일정을 간 이재명 대표가 런닝머신 위 화면으로 임 전 실장의 기자회견 뉴스를 보는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날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친 이재명 대표는 공천이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대표는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건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는 것’이라고 지목한 탈당 인사들은 오늘까지 4명입니다. 김영주 의원을 시작으로 현역 하위 통보 이후 현역 의원 4명(김영주·이수진·박영순·설훈)이 민주당을 탈당했는데요. 오늘(2월28일) 5선의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은 탈당을 선언하며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있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2월2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12월2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은 민주당 안팎을 모두 겪었죠. 민주당이 지금 상황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조현욱 / 조금 서글펐어요. 이재명 대표가 ‘나갈 사람 나가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거잖아요. 잡으려는 최소한의 노력과 제스처도 안 하는 거니까. 공천 파동이 이제 (이재명 대표) 사당화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요. 오늘(2월28일)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이 공당임을 포기한 거 아니냐, 이번 공천은 이재명 대표의 사병을 선발하는 공천 아니냐는 비판까지 했어요.

■ 진행자 / 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새로운미래로 갈 거라고 보십니까?

■ 조현욱 / 일부는 탈당해서 새로운미래로 가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현재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구심점이 없기는 해요. 그래서 집단으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 같아요. 다만 민주당이 무너지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제가 제3정당인 개혁신당 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지만(웃음),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정권 심판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심을 가지실 것 같아요. 조응천 의원이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왜 탈당했냐고 비난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어제부터는 탈당하겠다는 민주당 당원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고 해요. 이게 현실입니다.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이준석은 어디로?

■ 진행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출마지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 이은기 / 개혁신당이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영입하고 공관위 체제로 들어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총선 목표를 “20개 의석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꾸리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당장은 이준석 대표의 출마지가 어디일지에 관심이 가장 쏠립니다. 오늘(2월28일) 이준석 대표는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고려 사항이 많은 게 아니라 지지층 특성을 파악하는 단계에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출마 지역으로는 경기 화성(동탄 신도시), 대구 수성을, 서울 양천갑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2월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이준석 대표는 어디로 가야 한다고 보세요?

■ 조현욱 / 이준석 대표 얘기가 맞을 거예요. 이준석 대표가 ‘지지층 특성을 파악하는 단계에 있다’고 했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감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에요. 이준석 대표 지역구 출마는 분명합니다. 또 개혁신당의 핵심 자원이다 보니 이준석 대표가 어디 출마하는지에 따라서 그 주변 개혁신당 후보들의 지지율도 영향을 받을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다른 후보들이 있는 곳 주변도 같이 둘러보는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경기도가 개혁신당의 근거지가 될 거다’라는 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화성 얘기도 나오고요. 이준석 대표가 어디에 출마했을 때 개혁신당 후보들이 당선이 많이 될 수 있을까를 제일 고민하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확실히 비례는 아니다?

■ 조현욱 / 아닙니다.

■ 진행자 / 김종인 위원장은 ‘20석’을 이야기했는데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조현욱 / 저희는 내심 30석 정도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저희가 뉴스를 못 만들어내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는 좀 시끄럽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뉴스 키워드 : ‘폭주’ 방심위, 제동 건 법원

■ 진행자 / 요즘 방심위가 자주 입길에 오릅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죠?

■ 이은기 / 어제(2월27일) 서울행정법원이 김유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심의위원이 제기한 해촉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1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밀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한 김유진 위원의 해촉 건의안을 재가했는데요. 당시 상황을 짧게 설명드리면 지난해 말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넣게 했다는 이른바 ‘청부 민원’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1월3일 이 의혹을 안건으로 다루는 방심위 전체 회의가 소집됐다가 취소됐는데요. 방심위는 이날 김 위원이 현장에 온 기자들에게 회의 안건 자료를 배포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김유진 위원이 비밀유지의무, 성실의무, 품위유지의무 등을 위반하지 않아, 이 사건 해촉 통지가 무효라고 볼 여지가 상당하다”라고 썼는데요. 법원이 해촉 처분 집행정지 신청 인용하면서 김 위원은 본안 사건 결론 나올 때까지 방심위원의 지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동안 6대1이었던 방심위 여야 구도도 6대2로 바뀌게 됐습니다.

1월22일 제3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여권 추천 위원 4명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1월22일 제3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여권 추천 위원 4명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방심위 논란이 반복되는 것 어떻게 보십니까?

■ 조현욱 / 기본적으로 권력이 방송을 선거 승리의 전리품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민주당이 여당일 때 ‘방송 3법’을 추진했으면 그렇게 욕을 먹지는 않았을 거예요. 언론중재법도 마찬가지예요.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 문제에 여야 입장과 상관없이 일관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되는데, 사실 그렇지 않잖아요. 정치권과 정치인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은 그 자체로 정치적이에요. 방심위 문제로 돌아가면, 결국 어떻게 정치적으로 중립성과 독립성을 갖출 것인가의 문제인데 저는 정당이 추천을 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 방심위원을 정당에서 추천해서 이 난리를 만드는지 이해가 안 돼요. 정치적 편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쳐야 합니다.

다섯 번째 뉴스 키워드 :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

■ 진행자 / 이슈가 넘치는데, 그래도 짚고 넘어가얄 것 같습니다.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가 시작됐다고요.

■ 이은기 / 오늘(2월28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17일간 오염수 약 7800톤을 방류할 예정인데요. 이번 4차 방류로 지난해 8월24일 시작된 1차년도 방류 계획은 끝이 났습니다. 도쿄전력은 방류 2차년도인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오염수 총 5만4600톤을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정성호 민주당 의원,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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