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9개월, 24차례 열린 공판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은 기자가 있다. 나경희 기자는 ‘고발 사주 법정 중계’를 이어왔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고 묻자 “선배 지시로… 이유를 지어낼 수가 없네요”라고 멋쩍게 답했다.

1심 재판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비록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재판부가 피고인 손준성 검사에게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는 수사정보정책관이 과연 자기 마음대로 고발장을 외부로 전달했겠느냐는 질책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은 없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시 부산고검에 있어서 사건 연관성이 직접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당시 손준성 검사와 단톡방에서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직속상관이나 다름없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대답해야 한다. KBS 신년 대담에서 박장범 앵커가 이 부분에 대해 물어봤어야 하는데, 물어보지 않아서 그 답을 알 수 없게 됐다.

재판 중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재판이 몇 시에 끝날지 알 수 없었다는 점(웃음).

2심도 지면에 중계하나?

못 들은 걸로 하겠다.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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