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전 세계 76개국에서 세계 인구 절반인 40억명 이상이 투표를 하는 ‘지구촌 선거의 해’다. 그 서막을 타이완이 열었다. 김영화 기자가 타이완 선거를 취재했다.

닷새간 타이완에 머물며 총통 선거를 지켜봤다.
사전 취재 때부터 ‘미·중 갈등이 전부가 아니다‘ ’타이완 내부의 역동을 봐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외신에 담기지 않은 타이완의 사정을 알고 싶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란 평가와 달리, 실제 유권자들에게 더 중요한 건 주거, 취업 문제 등 민생이었다.

‘미·중 대리전’으로만 선거 결과를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타이완 기자들이 해주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양안 관계만으로 타이완 정치를 해석할 수 없다면서. 침공이나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한국에 북한이 있는 거랑 비슷하지 않으냐고 하더라.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미·중 대리전은 중요한 화두였다. 국민당은 민진당이 집권하면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강조했고, 민진당은 유권자들의 반중 정서를 적극 이용했다.

타이완 선거 결과가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은?
전문가들은 타이완해협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거라 내다봤다. 그로 인해 미·중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한국도 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뒤흔들 가장 큰 변수는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선의 결과가 될 것이다. ‘지구촌 선거의 해’ 서막이 열렸다.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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