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으로 보는 먼 나라의 전쟁 모습은 현대인의 무감각성을 단련시킨다. ‘아이언돔’ ‘요격시스템’ ‘철검(Iron Swords) 작전’ 같은 전쟁 용어들과 뒤섞여 매일 누적 집계돼 전해지는 수천 명 사상자 숫자도 전쟁의 추악함을 쉽사리 일깨우지 못한다.
상상의 투시(透視)로라도 머릿속에 근경을 그려보는 수밖에 없다. 시커먼 연기 속에 가려진 저곳에 누군가의 가족이 있다고. 집이 있고, 가재도구들이 있고, 따뜻하던 잠자리가 있고, 식탁 위 차려놓은 식사가, 할아버지가, 어머니가, 아버지가, 자식이, 아기가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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