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합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개표 조작 가능성을 보도했던 폭스뉴스가 4월18일 개표기 업체에 7억8750만 달러(약 1조40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사의 명예훼손 관련 소송으로는 역대 최고 합의금이다. 지난 대선에서 28개 주에 개표기를 공급했던 업체 도미니언보팅시스템스는 ‘폭스뉴스가 선거 결과를 조작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주장으로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손해배상으로 16억 달러를 청구했다. 폭스뉴스는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맞섰지만 본격 재판 전 합의로 마무리됐다.

천명관 작가.ⓒ연합뉴스
천명관 작가.ⓒ연합뉴스

이 주의 후보

천명관 작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4월18일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천 작가의 소설 〈고래〉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로 발표했다. 작품을 번역한 김지영 번역가도 함께 명단에 올랐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이런 소설은 없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 작품이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은 네 번째로, 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고 2018년 한강 작가의 〈흰〉, 2022년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후보에 올랐다.

이 주의 사건

독일의 한 사진작가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를 사진전에 출품한 뒤 1위로 선정되자 그 사실을 밝히고 수상을 거부했다. 4월17일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엘다그젠 작가는 ‘2023 소니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 젊은 여성과 노년의 여성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을 ‘전기공(The Electrician)’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했다. 작가는 사진전이 AI 이미지 출품에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작품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의 영역은 AI 이미지가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은가? 아니면 (내 수상은) 실수였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기자명 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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