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우주

크리스마스에 하늘을 나는 것은 산타클로스의 썰매만이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1년 12월25일 프랑스령 기아나 유럽우주센터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실은 로켓을 발사했다. 1990년 임무를 시작한 허블보다 약 3배 더 크고 빛을 모으는 능력은 7배 더 뛰어난 제임스 웹은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곳에서 초기 우주의 모습을 관측할 예정이다. 제임스 웹은 허블이 감지하지 못하는 영역의 ‘적외선’을 잡아낼 수 있다. 130억 년 전 우주 초기에 생긴 별들에서 나온 빛은 지구에 도달할 때쯤에는 파장이 긴 적외선 형태가 된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NASA photo

이 주의 인물

2021년 12월20일은 캄보디아 국적의 이주노동자 속헹 씨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경기 북부의 농촌 지역에서 일하던 그는 영하 16℃의 날씨에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간경화에 의한 혈관 파열과 합병증’.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는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환경이 그의 건강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속헹 씨의 1주기 날, 대책위는 캄보디아에 있는 유족의 위임을 받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이 주의 판결

전북 옥구군에서 배를 타던 고 임도수씨와 고 양재천씨는 1957년 북한에 납치되었다 돌아온 동료 선원에게 이런 얘기를 듣는다. ‘이북에 갔더니 목욕과 이발을 시켜주더라.’ ‘차를 타고 공장과 농촌을 구경했다.’ 임씨와 양씨는 북한을 찬양고무하는 말을 듣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옛 반공법 ‘불고지죄’)로 재판에 넘겨져 1969년 구속됐다. 2021년 12월15일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은 이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가 국민에게 참담한 과오를 저질렀다며 고인의 명예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명 김연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i@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